이대로 가다가는 연말까지 쭈~욱! 여름방학 여행기만 쓰게 될 것 같아서...^^ 블로그 내용에 좀 변화도 주고 또 오래간만에 운동도 할 겸해서, 지난 주말에 아침 등산을 다녀왔다.아깝게 2등으로 도착한 트레일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저기 도로를 막아놓은 곳을 지나서 트레일을 시작한다.여기는 LA시의 그리피스 공원(Griffith Park)의 지도 왼쪽에 브러시캐년(Brush Canyon) 트레일이 시작되는 곳으로, 주차를 안전하게 해놓고 헐리우드 사인(Hollywood Sign)이 있는 마운트리(Mt Lee) 정상까지 하이킹을 할 수 있는 출발점이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그런데, 문제는 전날 구글지도로 봤을 때는 파란 점선과 같이 조금 올라가다가 왼쪽으로 만들어진 Hollyridge Traiil로 선셋랜치를 지나서 바로 중턱까지 올라가는 길이 있는 것으로 나왔는데... 결론은 위성사진에 노랗게 표시한 길과 같이 한참을 빙 돌아서 갔다가 다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여기가 입구를 조금 지나서 길이 갈라지는 곳인데, 왼쪽으로 이 사진에는 트레일이 분명 보이지만, 조금만 걸어가면 사람들이 거의 다니지 않아서 풀들이 거의 길을 덮고 있었다. 이 날 따라 반바지를 입고 온 위기주부가 힘들고 헤치고 나갈 필요까지는 없다고 판단해서, 오른쪽의 넓고 편안한 Brush Canyon Trail로 돌아서 올라가기로 했다.브러시캐년을 20분 정도 부지런히 올라와서, 중턱을 따라 동서로 만들어진 멀홀랜드 트레일(Mulholland Trail)을 만났다. 형광색의 분홍과 연두로 옷을 맞춰입고 달리던 한국인 부부가 서쪽으로 순식간에 멀어져 가고, 오른쪽 언덕 너머로는 마운트리 정상의 안테나 타워가 보인다.평탄해진 길을 조금 걷다가 뒤를 돌아보니, 이미 해는 완전히 떠올라서 다운타운의 고층건물들이 언덕 너머로 희미하게 빛나고 있었다. 그런데 바로 아래 골짜기를 내려다 보면 무엇인가 커다란 움직이는 것들이 보이는데...바로 올해 초에 방송된 KBS 배틀트립 율빵투어 남부 캘리포니아편에서 걸스데이 유라&민아가 헐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승마투어를 즐겼던 선셋랜치 할리우드(Sunset Ranch Hollywood)의 마굿간이다.혹시 못 보신 분들을 위해서 인터넷에서 방송캡쳐 사진 한 장 가져왔다.^^ 참고로 선셋 랜치에서는 이렇게 말을 타고 헐리우드 사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을 수 있는거지, 저 꼭대기까지 말을 타고 갈 수 있는 것은 아닌 점을 꼭 알려드린다.안테나 타워와 방송시설이 있는 정상까지는 Mt Lee Dr로 포장된 도로인데, 그 길을 따라 뒤쪽으로 돌아서 거의 다 올라오면, 2년전에 신년산행으로 가족과 함께 서쪽에서 능선을 따라 걸어왔던 Aileen Getty Ridge Trail과 만나는 곳이 나온다. (헐리우드 사인이 있는 Mt Lee에 대한 상세한 설명은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가족 산행기를 보시면 됨)짜잔~ HOLLYWO...를 뒤쪽에서 내려다 볼 수 있는 정상에 1시간여만에 도착을 했다. 문제는 날씨는 맑았지만 아침 바다안개가 아직 다 겆히지 않아서, 헐리우드사인 너머 풍경은 보이지 않았다는 것... 하지만 상관없다. 2년전에 봤으니까~^^벌써 정상 위로 떠오른 아침 태양! 사진으로 그 날 아침의 약간은 몽환적인 느낌이 약간 느껴지는 것 같아서 올려본다.토요일 아침에 계속해서 많은 사람들이 정상에 도착을 했다. 그런데 2년전과 비해서 달라진 점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저 아래의 철조망에...채워지기 시작한 이 '사랑의 자물쇠'들이다~^^ 파리 센강의 어떤 다리는 난간 철조망에 채워진 자물쇠의 무게로 난간이 넘어지기도 했다는데, 여기는 아직까지는 아주아주 빈 공간이 많이 있었다.모니카(Monika)와 토마스(Thomas)는 아직 서로 사랑하며 잘 사귀고 있겠지?다시 내려가는 길... 왼쪽 그리피스 천문대와 LA 다운타운이 보인다. "그리피스 천문대야 많이 소개했고, LA 다운타운을 좀 둘러봐야 되는데..."내려가다 뒤를 돌아보니, 이제 마운트리 정상에도 파란하늘이 드러나고, 그 아래에 세워져 있는 올리우도(OHLLY WODO) 사인... 올리우도? 헐리우드 아니고? 해답은 아직 못 보셨다면, 여기를 클릭해서 2년전 산행기를 보시면 된다.1등을 했던 빨간 차는 벌써 떠나버렸고, 다른 차들이 작은 주차장을 모두 메우고 있다. (아래쪽에 훨씬 큰 주차장이 있음) 그러나, 이 날의 아침 산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고, 저 아래 사람들이 걸어가는 곳으로 내려가서 다른 한 곳을 더 둘러보게 된다. To Be Continued...^^
미국중부 대평원의 제일 북쪽에 캐나다 국경 바로 밑에 노스다코타(North Dakota), 그 아래에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가 있는데, 두 주(state)의 인구를 합쳐도 160만명 정도니까 LA시 인구의 절반도 되지 않는다. 하지만, 이 미국의 가장 '깡촌' 시골인 사우스다코타 주에 미국을 대표하는 상징중의 하나인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가 있고, 보다 자세히 들여다보면 볼거리는 바위산에 조각된 4명의 대통령의 얼굴들 뿐만이 아니다.사우스다코타 주의 남서쪽 모퉁이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 부근에는 이렇게 '러시모어'와 두 개의 국립공원을 포함해 총 5개의 NPS Official Units가 있으며, 그 외에도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와 위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은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 조각상 등등 많은 볼거리가 몰려있는 관광명소이다.카헨지(Carhenge)를 출발해서 네브라스카 국유림(Nebraska National Forest)을 지나 사우스다코타 주로 들어와, 버팔로갭 국초지(Buffalo Gap National Grassland)와 핫스프링스(Hot Springs) 마을을 지나서, 이제 첫번째로 소개하는 윈드케이브 국립공원(Wind Cave National Park)의 비지터센터에 도착하기까지의 운전영상이다.주차를 하고 차에서 내렸는데, 멋진 사진에 지혜밖에 없는 이유는... 아내는 주차하기 전에 먼저 내려서 투어티켓을 사러 비지터센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정말 운이 좋았던 것이 오후 3:45분 정도에 도착을 했는데, 오후 4시의 동굴투어 표를 살 수 있었던 것이다.비지터센터 주변의 동굴통로(cave passage) 지도로 여기는 위와 같이 투어가 4가지나 있는데, 미리 예습한 내용에 따라 가장 일반적인 Natural Entrance Tour를 우리는 하기로 했다.투어가 출발하는 미팅장소로 이동을 하고 있다. 쌀쌀한 동굴 속에서 입을 겉옷을 챙겨가지고~^^투어가이드는 의외로 젊은 여성 레인저였는데, 30명 가까운 사람들이 미국 어디서 왔는지 각각 간단히 소개도 하고, 가 본 다른 동굴들도 말해보라는 등등 서두가 좀 길었다. 그 후에 함께 북쪽으로 조금 걸어서 동굴의 '자연입구(natural entrance)'로 향했다.입구건물 옆에 작은 구멍이 있는 곳으로 레인저가 내려가서는 뭔가를 준비하고 있는 모습인데, 저 구멍을 통해서 동굴로 기어들어가는 것은 아니니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1881년에 Tom and Jesse Bingham 형제가 바로 이 구멍에서 강한 바람소리를 듣고 동굴을 발견해서 '바람동굴' 윈드케이브(Wind Cave)라는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1891년부터 본격적으로 동굴탐험과 개발이 시작되어 관광객들을 받았으며, 1903년에 미국의 7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는데 동굴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경우는 세계에서 이 곳이 최초라고 한다.안내판 오른쪽에 좀 어거지로 맞춰서 그려넣은 버팔로 모양은 빼고, 미로처럼 빼곡히 표시된 것이 모두 지금까지 발견된 동굴통로로 전체 길이가 226km로 세계에서 여섯 번쩨로 길다고 한다. 특히, 3차원으로 만들어진 좁은 통로들로 이루어져서 세계에서 가장 통로의 밀도가 높은 동굴로 유명하단다.설명을 마치고 입구건물로 들어오자마자 서늘한 기운이 느껴져서 사람들이 준비해 온 겉옷을 입는 모습이다. 그리고는 들어온 출입구를 닫고 동굴로 통하는 문을 여니까 찬 바람이 확 불어나왔다.바로 이렇게 좁은 바위틈을 따라 잘 만들어진 철제계단을 한 발씩 내려가는 것으로,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의 Natural Entrance Tour가 시작되었는데... 다른 동굴들과는 많이 다른 특이한 이 동굴 속의 모습은 윈드케이브 다음편에서 이어진다~
뉴욕 자유의 여신상(Statue of Liberty)과 함께 미국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조형물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4명의 대통령 얼굴을 함께 바위산에 커다랗게 조각해놓은 러시모어 산(Mt Rushmore)일 것이다.러시모어 바위산은 얼마 전에 받은 책자 표지에 들어간 위의 그림이나 또는 옛날 우리 가족 첫번째 미국여행(클릭!)에 사용했던 AAA의 미국전도 표지와 같이, 보통 성조기와 합성한 그림으로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이 '큰바위얼굴'들을 직접 본 사람은 뉴욕 자유의 여신상을 본 사람의 1/100도 안 될 것인데, 그 이유는 러시모어가 뉴욕같은 대도시 관광지가 아니라 미대륙 한 가운데 '시골'이라고 할 수 있는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깊은 산속에 있기 때문이다.키스톤(Keystone) 숙소를 출발해 잘 만들어진 도로를 조금 달리자마자 만나게 되는, '하얗게 화장을 한(?)' 미국의 초대 대통령 워싱턴의 왼쪽 옆모습!한 구비를 더 돌아가니까, 마침내 4명 전직 대통령의 얼굴이 모두 나타났다. "링컨 형님, 좀 비켜주세유~" 얼굴에 반쯤 그늘이 진 루즈벨트 대통령이 그렇게 말하는 것 같았다.^^공원 입구로 들어가면서 까만 바위산 전체를 이렇게 바라보니, 좌우로 7~8명의 다른 전직 대통령의 얼굴을 더 조각해서 넣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럴 일은 절대 없겠지만 말이다~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키스톤에서 출발해 공원 입구를 통과해서 주차할 때까지의 전체 모습을 보실 수 있다. 러시모어는 국립공원청(National Park Service, NPS)에서 관리하는 곳이기는 하지만, 국립공원 연간회원권이 있어도 주차비 $10은 별도로 지불을 해야했다. 그리고, 그 주차권은 1년간 유효하다고 하므로, 혹시 필요하신 분은 아래 댓글로 알려주세요~ (그런데, 어디에 뒀는지 기억이 안 남^^)이 곳의 공식적인 이름은 Mount Rushmore National Memorial로 번역하자면 '러시모어산 국립기념지' 또는 '러시모어산 국가기념물' 정도로 부를 수 있겠다. 그런데 Mt Rushmore라는 산이름도 굳이 번역을 하자면 '더달려 산'이라고 불러야 하나?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전망대까지 직선으로 뻗어있는 이 길은 정확히 북서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에, 방문시간을 조정할 수 있다면 우리처럼 오전에 방문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모녀가 둘 다 까만 쟈켓을 입고 나무그늘에 서 있으니 잘 보이지를 않는다~ 입구를 지나서 다시 나오는 저 뒤쪽의 돌로 만든 게이트 왼쪽 벽면에는 또 다른 한 명의 얼굴이 조각되어 있는데...조각가 거츤 보글럼(Gutzon Borglum)의 흉상으로 함께 러시모어를 만드는데 참여했던 그의 아들이 조각한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그의 아들 이름을 보니 링컨 보글럼(Lincoln Borglum)... 혹시 러시모어 만들면서 이름을 바꾼 것은 아닌가 해서 찾아보니, 1912년에 아들이 태어날 때부터 자신이 존경하는 대통령을 따라 '링컨'으로 이름지었다고 한다. (러시모어 조각이 처음 계획된 것은 1925년, 아빠 보글럼의 감독하에 공사가 시작된 것은 1927년임)그 게이트를 지나면 수 많은 깃발들이 휘날리는 길인 애비뉴오브플래그(Avenue of Flags)가 나오는데, 일단 가족사진 한 장 부탁해서 찍었다.'깃발의 길(Avenue of Flags)'에는 하나의 기둥에 4개씩, 좌우로 세워진 14개의 기둥에 모두 56개의 깃발이 걸려있는데, 미국의 50개주와 1개의 특별행정구역, 그리고 5개의 미국 해외영토를 각각 상징하는 깃발이라고 한다. 미국의 50개 주(state) 외에 나머지 6개가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은 아래 예전 위기주부의 포스팅을 클릭해서 보시면 된다. 미국 50개주를 상징하는 그림이 있는 25센트 동전, 스테이트쿼터(State Quarters)를 수집해보자~그리고는 깃발의 기둥들을 다 지나고 나면, 넓은 전망대인 그랜드뷰 테라스(Grand View Terrace)가 나온다.위기주부는 여행예습을 하면서, 주차장부터 여기까지 이렇게 잘 만들어 놓았다는 것을 대강 알고있었지만, 아내와 지혜는 그냥 바위산에 만들어진 조각 정도로 생각하고 왔다가 엄청나게 공을 들인 시설들과 또 장엄한 분위기에 아주 만족스러워 했다.주차장에서 테라스까지 한 번에 걸어오면서 찍은 액션캠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눈치가 빠른 분은 아셨겠지만 가족이 함께 처음 걸어오면서 찍은 것이 아니고, 까만 겉옷들을 다시 차에 놔두기 위해서 주차장으로 돌아갔다가 혼자 다시 걸어오면서 찍은 비디오이다.사진 속의 4명을 차례로 소개하자면, 왼쪽부터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George Washington), 제3대 대통령 토머스 제퍼슨(Thomas Jefferson), 제26대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Theodore Roosevelt), 제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Abraham Lincoln)으로, 이 4분 얼굴의 머리 위에서 턱까지의 높이는 약 18m라고 한다.앗! 러시모어 얼굴이 5명으로...^^ 테라스 난간에 올라 앉은 모델이 자리를 잘 잡은 다음에 사진기의 망원과 조리개를 잘 조절해서 찍으면, 이렇게 5명으로 찍을 수도 있고 또는 워싱턴 얼굴 위치에 정확히 모델의 얼굴을 넣을 수도 있다.큰 의미는 없지만, 그냥 망원렌즈 가져온 김에 한 명씩 세로로 최대한 확대해서 찍은 사진 4장을 붙여봤다. 링컨이 옷깃을 잡고 있는 손과 루즈벨트의 안경이 조각되어 있다는 것을, 이 날 방문해서 직접 보면서 처음 알았다. 또 눈동자를 까맣게 보이게 하기 위해서, 반사되는 하얀 점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깊숙히 파서 그늘지게 한 아이디어가 참 대단했다.러시모어/콜로라도/와이오밍 8박9일 여행의 3일째에 처음으로 찍은 셀카봉 가족사진이다.그랜드뷰 테라스 전망대 너머로는 제법 큰 야외극장이 만들어져 있는데, 봄부터 가을까지는 매일밤 저기 관광객들이 앉은 상태로 조각에 조명을 켜는 Evening Lighting Ceremony를 한단다. 이제 우리는 저 조각을 하면서 부서진 돌무더기의 바로 아래까지 걸어가는 Presidential Trail을 한 후에, 지금 서있는 전망대 바로 아래에 위치한 Lincoln Borglum Visitor Center를 둘러보게 된다.
조지 암스트롱 커스터(George Armstrong Custer, 1839~1876년): 미국 남북전쟁에서 크게 활약하다 인디언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으로, 미국의 확장주의와 오랜 아메리카 원주민과의 분쟁을 상징하는 인물이다. 인디언 수우(Sioux) 족의 성지였던 블랙힐스(Black Hills)에서 금광이 발견되면서 백인들이 대거 몰려들어 평화는 깨어지고, 분쟁은 1876년 리틀빅혼(Little Bighorn) 전투로 절정을 이루게 된다. 이 전투에서 커스터 중령이 이끄는 제7기병대 600여명이 수우 족 인디언 싯팅불(Sitting Bull)과 크레이지호스(Crazy Horse)의 3,000명 원주민들에게 포위되어 커스터를 포함해 265명의 미육군 기병들이 전사하였다. 오랫동안 조지 커스터 중령은 '야만스런 인디언에 맞선 백인 영웅'으로 찬양되었지만, 오늘날 원주민의 권리신장 및 리틀빅혼 전투에 대한 체계적인 연구 결과, 커스터는 잘못된 판단으로 부대원을 죽음으로 내 몬 무능하고 잔혹한 인물로 평가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블랙힐스 지역의 인디언 전쟁과 커스터에 대해서는 앞으로 또 이야기할 기회가 있으니 잠시 미뤄두고... 역사적인 평가가 어찌되었던 간에,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의 블랙힐스 국유림(Black Hills National Forest)안에는 그의 이름을 딴 커스터 주립공원(Custer State Park)이 자리를 잡고 있다.커스터 주립공원의 지도로 우리는 남쪽에 붙어있는 윈드케이브 국립공원(Wind Cave National Park) 동굴투어를 마치고 87번 도로 Blue Bell Entrance로 들어가서, 야생동물들을 많이 볼 수 있다고 하는 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 드라이브로 공원 구경을 시작했다. (구글맵으로 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공원입구를 지나서 첫번째로 만난 동물은 의외로... 도로 왼쪽의 풀밭에 있던, 야생칠면조였다!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시면 '공작'이라고 소리침^^) 또, 도로 좌우로 작은 프레리독(prairie dog)들이 많이 있었지만, 차를 세우지 않았기 때문에 이 때 찍은 사진은 없고, 역시 저 아래 마지막에 사진으로 다시 소개한다.도로를 막고 서 있던 두 마리의 사슴이라고 당시에는 생각을 했는데, 꼼꼼한 복습으로 다시 확인을 해본 결과... 북아메리카 지역에만 서식하는 프롱혼(pronghorn, 가지뿔영양)이라는 동물이었는데, 나중에 프레리독을 구경하러 차에서 내렸을 때 커다란 뿔이 있는 놈을 또 보게 된다. 그리고는 작은 언덕을 넘어서 코너를 도는 순간 갑자기 거뭇거뭇한 큰 바위들이 초원에 많이 보이는 것이 아닌가?그러나 그 검은 것들은 바위가 아니라 모두 들소인 버팔로(buffalo, 바이슨)들이었다! 위의 공원지도에 'Buffalo Corrals'라고 써놓은 지역으로 펜스 안쪽에만 이렇게 모여있는 것으로 봐서, 여기에 모아놓고 거의 방목(사육?)을 하는 것 같았다. 쉽게 말해서 주립공원의 탈을 쓴 '주립 버팔로 사파리투어'라고 할 수 있겠다.^^반대차선의 빨간 차를 막고 서 계시는 저 버팔로는 저기서 '작은 일'을 보고 계시는 중이다. 그리고는 일을 다 보시더니...우리 차로 걸어오시다가 우리를 한 번 흘낏 보고는, 다행히 옆으로 비켜주셨다. (저 아래 동영상을 클릭해보면 모두 나옴)파란 초원에서 풀을 뜯는 버팔로 무리가 아주 평화로워 보였는데, 뒤쪽으로 나무들이 무슨 병충해 때문인지 누렇게 대부분 말라죽은 것이 좀 안타까웠다.또 길을 막고있는 버팔로~ 아무리 기다려도 꼼짝을 하지 않아서, 앞의 차들과 함께 반대쪽 차선으로 겨우 피해갈 수 있었다.반쯤 털갈이(?)를 한 가죽의 높은 어깨에 까만색의 덥수룩한 까만 수염... 정말 딱 버팔로같은 모습의 버팔로였다.누렁이 새끼들과 함께 다른 버팔로 가족이 또 도로 위로 올려오려고 해서, 길을 막기 전에 빨리 Buffalo Corrals를 빠져나왔다. "잘 있어라! 버팔로들아~"조금 더 가니까 또 차들이 꽉 막혀있길래, 이번에는 무슨 동물인가 싶어서 자세히 보니,당나귀들이었다~ 여기 당나귀들은 완전히 야생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지나가는 사람들이 주는 당근 등을 먹으려고 여기서 항상 죽치고 기다리고 있다고 한다.^^ 저 하얀 차에 탄 가족은 미리 알고 당근을 많이 준비해와서, 아이들이 열심히 당근을 나눠주고 있었다. "당나귀는 우리 동네, 미서부에서도 자주 봤으니, 그냥 패스~" (미서부에서 가장 재미있는 당나귀 마을 '오트맨' 포스팅을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와일드라이프 루프로드(Wildlife Loop Road)에 있는 Wildlife Station Visitor Center인데, 이 때가 저녁 7시라서 벌써 문을 닫은 지 1시간이 넘었다.배도 고프고 빨리 숙소에 체크인을 해야 했지만, 귀여운 프레리독(prairie dog) 사진을 찍기 위해서 길가에 차를 세웠다. 미리 따로 준비해 간 300mm 망원렌즈로 당겨서 찍은 귀여운 '초원의 개'... 물론 생긴 것처럼 다람쥐과의 동물이지만, 울음소리가 개가 짖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해서 이런 이름이 붙었다고 한다. "야, 짖어봐~ 멍멍해봐~"그러다가 발견한 까만색의 갈라지는 뿔이 특징이라는 프롱혼(pronghorn) '가지뿔영양' 한 마리! 한글 이름에 '영양(antelope)'이라는 말이 들어있고, 영어로도 American antelope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영양과는 별도의 과(family)인 북아메리카에서만 서식하는 동물이라고 한다.프레리독과 프롱혼 구경을 마치고 자동차로 돌아가면서 만세를 부르는 부녀~^^위의 동영상을 클릭하시면, 커스터 주립공원의 '버팔로 사파리' 비디오를 보실 수 있다. 그렇게 Wildlife Loop Road를 다 돌고는 위쪽의 공원지도에 빨간색으로 표시된 16A번 국도의 아이언마운틴 로드(Iron Mountain Road)를 따라서, 숙소를 예약해놓은 키스톤(Keystone) 마을로 향했다.꼬불꼬불 한 참을 달리면 바위를 그대로 뚫어서 만든 Scovel Johnson Tunnel이 나오는데, 저 좁은 동굴 너머로 보이는 바위산을 자세히 보면...이번 8박9일 여행계획의 시발점이 된 '바위산에 조각된 4명의 미국 대통령' 마운트러시모어(Mount Rushmore)가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다음 날 우리도 그렇게 찍었지만) 바로 밑에서 올려다 본 사진만 봐서 몰랐는데, 저렇게 바위산의 중턱(?)에 만들어져 있다는 사실이 신기했다.아이언마운틴 로드(Iron Mountain Road)의 바위 터널들을 지나고 또 P턴으로 만들어 놓은 다리들을 지나 산을 내려가서,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2박을 한 곳에서 연달아 한 키스톤(Keystone)의 숙소에 도착하기까지의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이것으로 8박9일 여행의 이틀째 이야기가 끝나고, 다음 날 아침에 일찍 러시모어를 찾아간다.
얼마 전 태국에서 동굴에 갇힌 소년들이 거의 2주만에 구조되는 기적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동굴은 참 위험하면서도 매력적인 곳임에 틀림이 없다. 미국에는 순전히 '동굴(cave or caverns)'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곳이 3곳, 또 준국립공원이라 할 수 있는 내셔널모뉴먼트(National Monument)로 지정된 동굴이 또 3곳이 있다. 그 중에서 미국 최초이자 세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동굴이 사우스다코타(South Dakota) 주에 있는 '바람동굴' 윈드케이브(Wind Cave)이다.윈드케이브 국립공원의 Natural Entrance Tour는 지상에서부터 좁은 통로를 따라 만들어진 계단을 내려가는 것으로 시작되는데, 계속해서 "Watch your head!" 말을 들으면서 한 참을 내려간다. (공원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투어지도를 보시려면 여기를 클릭해서 전편을 보시면 됨)좁은 통로를 따라 내려가면서 가이드가 중간중간에 이 동굴에서 특징적인 몇 곳을 소개하는데, 저 동굴벽에 하얗게 동그랗게 붙어서 자라는 것들은 '팝콘(popcorn)'이란다. 물론... 먹을 수는 없다~^^하얗게 매달려서 자라는 것은 프로스트워크(frostwork)인데, 사람들이 없는 곳에서는 정말 유리창의 서리처럼 가시를 만들면서 자란다고 한다. 이렇게 윈드케이브는 좁은 미로같은 통로에 커다란 종유석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거의 말라버린 동굴이라서, 2015년에 방문했던 뉴멕시코 주의 칼스배드캐번(Carlsbad Caverns) 국립공원의 거대한 지하세계와는 180도로 달랐다. (여행기는 여기를 클릭)투어에서 첫번째 나오는 이 넓은 공간의 이름은 '우체국(Post Office)'이다~ 이유는 수 많은 박스(box)들이 있기 때문인데, 박스는 바닥에 놓여있는 것이 아니라 사진처럼 천정에 매달려있다.박스워크(Boxwork)는 동굴내의 탄산칼슘(calcite, 방해석) 성분이 침식되면서 만들어지는 것으로 칼날같이 날카로운 격자를 형성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한다. 다른 동굴에서는 거의 발견이 안되는 특이한 구조로 전세계 boxwork의 95%는 여기 윈드케이브 안에 있단다. 그리고는 가이드가 랜턴은 물론 핸폰과 카메라 등 모든 빛이 나오는 물건을 끄게한 후에... 동굴 내의 조명을 껐다!바로 코앞에서 흔드는 내 손이 안 보이는 정말 '칠흑같은 어둠'이었다. (카메라 껐는데 이 사진은 어떻게 찍었느냐고? 이거 사진아님... 그냥 포토샵으로 Red 0, Blue 0, Green 0 으로 까맣게 칠한 것임~ 혹시 하얗게 뭔가 보이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여러분 모니터나 스마트폰 화면에 붙어있는 먼지임^^) 그리고는 100여년 전에 최초로 이 동굴을 탐험한 빙엄 형제(Tom and Jesse Bingham)처럼 촛불 하나만을 켜고는 동굴을 비춰보았는데, 그 순간이 이 동굴투어에서 어쩌면 가장 기억에 남았다.다시 조명을 켜고, 또 내려간다~ 땅속으로 땅속으로... (나중에 어떻게 다시 올라오지? T_T)이런 지하세계의 협곡(canyon)을 지나서 계속 앞으로 앞으로~마지막으로 나오는 가장 넓은 이 방의 이름은 모델룸(Model Room)이다. (평평한 바닥에서 방금 걸어내려온 계단을 돌아보고 찍은 사진임)레인저가 이 방에는 방금 우리가 내려온 계단이 있는 곳을 포함해서 모두 9개의 사람이 지나갈 수 있는 통로가 있다면서 찾아보라고 했다.다행히 그 9개 통로들 중의 하나는 이렇게 엘리베이터 시설로 이어졌다! 예습을 하고 오기는 했지만, 다시 걸어서 지상으로 올라가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을 직접 눈으로 확인했을 때의 안도감이란~^^지상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우리 일행들... "설마 엘리베이터가 고장난 것은 아니겠지?"윈드케이브(Wind Cave) 국립공원의 비지터센터에 도착해서부터 Natural Entrance Tour의 전체 동영상을 클릭해서 보실 수 있다. 사실 깜깜해서 별로 보이는 것은 없지만, 좁은 동굴의 공포(?)라고 할까... 그런 사진으로는 느낄 수 없는 분위기를 잘 전달하는 것 같다.엘리베이터 빌딩은 따로 떨어져 있어서, 비지터센터까지는 다시 좀 걸어가야 했다. 약 1시간 동안 시원한 땅속에 있다가 올라와서 다시 만나는 오후의 햇살이 너무 뜨거웠다.도착하자마자 투어에 참가해서 미처 둘러보지 못한 비지터센터의 전시물들을 구경했는데, 저 커다란 가죽의 주인공들은 바로 또 다음 편의 여행기에 떼거지로 등장을 해주실 예정이다.^^동굴투어에 대한 두 분 고객의 반응이 예상보다 훨씬 좋아서, 다다음날 근처에 있는 또 다른 '보석동굴'도 투어를 하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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