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립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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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마장과 문화예술 및 온천으로 유명한 휴양도시 사라토가스프링스(Saratoga Springs)의 진짜 물맛은?

뉴욕주 북부의 사라토가스프링스(Saratoga Springs)는 1863년에 개장해서 유럽의 귀족들까지 찾아오는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경마장이 있고, 곳곳에서 솟아나는 천연 미네랄 샘물을 이용한 온천으로 '스파의 여왕(The Queen of Spas)'이라는 별명을 얻은 미동부의 대표적인 휴양지자 관광도시이다. 또한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와 뉴욕시티 발레단이 매년 여름에 사라토가 공연예술센터 야외 공연장을 거점으로 활동하기 때문에 최근에는 풍부한 각종 문화와 예술을 즐길 수 있는 장소로도 각광을 받고 있단다. 북부 뉴욕주 2박3일 솔로 여행의 둘쨋날 아침에 사라토가 국립역사공원 구경을 끝내고 사라토가스프링스에 도착해서, 시내에서 첫번째로 꼽히는 관광지인 콩그레스 파크(Congress Park) 건너편에 일단 차를 세웠다. 하지만 공원내 역사박물관과 100년 넘은 회전목마 등을 구경하기에는 이 날의 일정이 빠듯했기에 시내 남쪽의 커다란 주립공원에만 집중하기로 했다. 바로 다시 차에 타면서 지나온 브로드웨이(Broadway) 거리를 돌아본 모습으로, 고급 휴양지답게 독특한 부티크 상점과 비싼 레스토랑 및 카페와 술집들이 즐비하다는데... 언젠가는 아내와 함께 여기를 다시 방문할 때가 한 번은 올 것이라는 확신이 들어서 미련없이 출발을 했다. 사라토가스파 주립공원(Saratoga Spa State Park)은 넓은 면적에 골프장과 야외극장 등이 모여있어서 주차장이 여기저기 아주 많은데, 미리 찾아보고 가장 중심쪽에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 나왔더니 넓은 잔디밭과 함께 이 곳을 대표하는 '목욕탕' 건물이 제일 먼저 보였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1930년대 만들어진 루즈벨트 배스(The Roosevelt Baths)가 이 곳에서 솟는 샘물에 몸을 담글 수 있는 '온천(Spa)'인데, 김 빠지는 이야기를 일단 먼저 하자면... 여기 샘물들은 그냥 차가운 광천수라서 일부러 가열을 하거나 뜨거운 다른 물을 섞어서 온탕을 만든다고 한다. 길거리의 시냇물에서도 김이 모락모락 나던 아칸소 주의 핫스프링스(Hot Springs)같은 모습을 처음에 상상했었지만 사실을 알아보고는 제법 실망했던 기억이다. 그래도 지하 탄산수의 무분별한 개발을 막기 위해 일찌기 1909년에 주정부의 보호구역으로 지정된 후, 뉴욕 주지사에서 대통령으로 당선된 FDR의 지원으로 현재의 많은 건물들이 들어섰으며, 1940년대 중반에 연간 약 20만명이 심장병과 관절염 등을 치료할 목적으로 찾아왔던 전성기를 지나서 1962년에 공식적으로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그런데 토요일 오전에 단체로 공원에서 무슨 파자마 데이(Pajama Day)라도 하는지 잠옷바지(?)를 입은 학생들이 보이고 그 부모들도 많이 계셨다. 차를 몰고 들어올 때 자원봉사자같은 분들이 주차안내도 해줘서 무슨 행사가 있구나 짐작은 했는데, 건너편으로는 이렇게 옷을 맞춰서 입고 달리기를 하는 학생들도 볼 수가 있었다. 연회장 등으로 사용된다는 홀오브스프링스(Hall of Springs) 건물의 정면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는데, 왠 여성분이 갑자기 다가와서 빨리 자리에서 비켜라고 알려주어서 걸어온 쪽을 뒤돌아 보니... 어디선가 나타나서 좌우로 도열한 많은 학부모들 사이로 달리기 대회를 하는 학생들이 이리로 뛰어오고 있는 것이었다. 저 선두의 두 명은 키가 거의 머리 하나 차이가 나는데, 위기주부 앞을 동시에 지나쳐서 잔디밭 북쪽 끝에 만들어진 결승선을 향했으나 누가 이겼는지는 확인이 불가했다. 다들 번호표도 달고 자기 학교의 유니폼도 제대로 입고 달리는 것으로 봐서, 이 지역 학교 육상부들의 공식적인 대회가 열리고 있는 모양이었다. 그래서 주립공원 중앙의 역사적 건물들 구경은 이걸로 마쳤고, 이제는 이 곳을 방문한 주목적인 사라토가 샘물의 맛을 보러 갈 차례이다. 주차장으로 돌아와서 이번에는 반대편 숲쪽으로 향하는데, 산책로가 시작되는 곳에 세워진 안내판의 오른쪽에는 여기서 만날 수 있는 동식물에 관한 설명이 있고 나머지 왼쪽의 지도를 확대해 아래에 보여드린다. 현재 위치가 하단 중앙에 별표로 찍혀있고, 물방울 표시가 샘물이 나오는 장소들로 이 지도에만 9곳이 있는데 물맛이 모두 약간씩 다르다고 한다. 그래서 여기는 개인 컵을 들고 다니면서 샘물 맛을 보는 사람들이 많다고 한다. 당시 절정의 노란 단풍길을 걷는 커플의 모습이 아주 평화로워 보이지만... 위기주부는 거의 뛰다시피 걸어 내려가서는 개울가에 있는 여기서 제일 유명한 샘(?)을 첫번째로 찾아갔다. 개울의 한가운데 넙적 둥글한 섬(?)의 가운데에서 분수처럼 높이 솟구치는 물줄기가 사진으로 잘 보이실랑가 모르것다~ 좀 전의 지도에 'Island Spouter'라 표시되어 있던 이 광천(mineral spring)은 그 특이한 모양 때문에 '가이서(Geyser)'로 더 알려져 있고, 그래서 여기 개울의 이름도 가이서크릭(Geyser Creek)으로 불린다. 흘러오는 개울물과 함께 샘물이 분출하는 모습을 세로 동영상으로 찍은 것을 클릭해서 보실 수가 있다. 개울 건너편에서 좀 더 가까이 접근은 가능하지만, 물이 솟아 나오는 바위 위로는 역시 올라갈 수 없기 때문에, 여기 주립공원에서 직접 물맛을 볼 수가 없는 유일한 샘물이다. 그래서 바로 아래쪽에 컵으로 받아먹기 좋도록 잘 만들어 놓은 'Hayes Spring'의 앞으로 왔는데, 물이 떨어져 빠지는 곳의 색깔과 형상을 보는 순간에 마셔보고 싶은 생각이 싹 사라졌다! 물에 녹아 있는 철분과 다른 광물이 많기 때문에 오랜 시간이 지나면서 저렇게 된 것이라서, 그냥 여기는 구경하는 것으로 만족했다. 그래도 여기까지 왔으니 사라토가 샘물맛을 직접 봐야할 것 같아서, 조금은 주변이 깔끔해(?) 보이는 'Polaris Spring'에서 역시 솟아오르는 물을 두 손으로 받아 한모금 마셔 봤는데... 하마터면 그냥 뱉을 뻔할 정도로 비릿하고 이상한 맛이 났다. 다른 사람들의 표현을 찾아보니 그게 금속성의 쇠맛이라고 하며, 피맛과 비슷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드라큘라들이 실제로 계시는 듯^^) 구글맵에는 'Memorial Spring'으로 표시되어 있는 여기도 몇 방울 마셔봤는데, 직전의 충격이 너무 커서 맛이 다른지 어떤지 느낄 수가 없었다. 이 외에도 나트륨이 많아서 짠맛이 나거나, 유황 냄새가 나는 샘물도 있고, 또 의외로 일반적인 생수처럼 미네랄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곳도 있다지만 '맛알못'인 위기주부가 평가하는게 어불성설인 듯 하여 사라토가 물맛 투어는 그냥 이걸로 마치고 주차장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아직 육상대회가 끝나지 않았는지 이번에는 주차장을 가로질러서 다른 연령대의 학생들이 또 달리기를 해서, 진행요원의 지시가 있을 때까지 차를 빼지 못하고 기다려야 했다. 그렇다면 뜬금없이 대표사진으로 보여드렸던 시중에 판매되는 사라토가 생수의 맛은 어떨까? 본인이 사먹어 본 적도 없고 사먹을 생각도 없으니 찾아본 내용을 정리해드리며 여행기를 마치도록 하자~ 미국 내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는 사라토가 스프링 워터(Saratoga Spring Water)는 위에서 언급한 미네랄들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그냥 깨끗한(?) 맛이란다~ 이 지역의 깊은 지하수를 끌어 올린 후에 여과하고 탄산도 인위적으로 넣었으며, 최근에는 버몬트 주나 다른 지역에서도 생산을 한다고 하므로, 사라토가스프링스의 유서깊은 샘물 맛이 궁금하다고 이 비싼 파란 유리병을 사서 드실 필요는 없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일주 - 지도로 쉽게 찾기

[미국 일주 지도로 찾기]를 상단 메뉴에 올렸으나 튀르키예 일주 메뉴룰 추가하다 보니 메뉴수 제한으로 삭제되었습니다. 하여, 이미 올린 적이 있으나 많은 구독자의 요청으로 다시 올립니다. 1. 아래 지도를 클릭하면 구글 지도가 새 창에 뜹니다. 2. 새창에 뜬 구글 지도를 보기 쉽게 확대하여 각 아이콘을 클릭하면 블로그의 해당 게시물로 바로 이동하게 됩니다. 3. 손쉽게 자료를 찾는 것이 주목적이므로 게시물 하나씩 다 링크를 붙이기보다는 장소마다 한 게시물만 붙여놓았습니다. 링크를 클릭하면 그 전후로 관련 게시물들이 더 있으므로 찾아보시면 됩니다. * 별표는 국립공원, 동그라미는 주립공원 등 명소, 네모는 도시별 보기이니.......

뉴욕 주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핑거레이크(Finger Lakes) 지역의 왓킨스글렌(Watkins Glen) 주립공원

뉴욕 주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핑거레이크(Finger Lakes) 지역의 왓킨스글렌(Watkins Glen) 주립공원

물론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의 미국쪽도 뉴욕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보니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불려도 '뉴욕의 절경'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듯하다. 그 결과로 많은 분들이 뉴욕 주에서 가장 멋진 자연풍경으로 여기를 자주 소개해서, 위기주부도 미서부에 살던 2012년에 블로그 메모를 해뒀었고, 아내도 미동부에서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9월에 2박3일로 계획했다가 1박2일로 끝낸 1,300 km를 운전하는 북부 뉴욕주 여행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공부하는 블로거답게 지도 하나 먼저 보여드리면, 온타리오 호(Lake Ontario) 아래에 나란히 남북으로 뻗은 호수가 10개 이상 위치하는 이 지역을 공식적으로 핑거레이크(Finger Lakes)라 부른다. 여기는 많은 계곡과 폭포로 유명하며, 미동부 최대의 포도밭들이 있어서 4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밀집되어 있고, 이타카(Ithaca)에는 유일하게 내륙에 있는 아이비리그인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가 위치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그 중 가운데 세네카 호수(Seneca Lake)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멋진 협곡이라고 해서 깊은 산속에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을 대로변에 커다란 간판이 등장해서 좀 당황했다.^^ 그런데 주경계 환영 간판까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주립공원 간판에도 현재 주지사 이름을 아래에 적어 놓은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왓킨스글렌 주립공원(Watkins Glen State Park)은 3개의 입구가 있는데,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데로 오면 여기 주입구(Main Entrance)이다. 자율적으로 10불의 주차비를 내는 주차장에서부터 검은색 퇴적암이 깍인 절벽이 바로 눈에 들어왔고, 금요일 오후인데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산책로 3개가 각각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데, 그냥 가운데 굵은 점선의 '고지 트레일(Gorge Trail)'을 따라서 원하는 만큼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된다. 이 곳이 백인들에 의해 관광지로 개발된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들이 끝난 후에 세네카(Seneca) 부족민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그 이전에는 원주민들의 땅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1863년부터 민간이 리조트를 운영했고, 1906년에 뉴욕 주에서 매입해 주립공원으로 만들었다. 첫번째 폭포부터 감탄사가 나왔는데, 북쪽 입구까지 2마일의 계곡에 이런 폭포가 무려 19개나 있단다. 문제는 좌우가 완전히 절벽인데 그 위에 걸쳐진 ①번 센트리 브리지(Sentry Bridge)로는 어떻게 올라갈까 의문이 잠깐 들었는데... 이렇게 절벽을 뚫어서 트레일을 절묘하게 만들어 놓았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른 후에 나오는 이 동굴 안에서도 계단이 계속 이어지는데, 주입구에서 공원이 끝나는 북쪽입구까지 고지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정확히 83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단다! 커다란 철문이 있는 이유는 10월 중순부터 5월말까지는 얼음이 얼어서 고지 트레일은 폐쇄되기 때문이다. 동굴을 나와 센트리 다리 위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절벽면을 깍아서 계단을 끝없이 만들어 놓았다. 순간 요세미티 버날 폭포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좁은 등산로가 떠올랐지만, 거기보다는 아주 넓고 규격화된 계단에 난간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어디 '부녀회'에서 오신 분들이 다리 위에서 이 쪽을 바라보며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을 잠깐 뒤돌아 보는데, 옛날 콘크리트 다리 위에 살짝 띄워서 새로 철제 다리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 힘든 계단이 잠시 끝나서 위쪽을 올려다 보니 층층의 셰일(shale) 암석이 깍인 좌우 절벽이 정말 장관이었다. 저 위에 나무가 자란 곳에서 물이 흐르는 바닥까지 협곡의 깊이는 평균적으로 약 120 m나 된단다. 줌을 해보면 그 가운데 절벽 사이로 두 개의 폭포가 한 시야에 들어온다. 그러면 사자성어로 '일시이폭(一視二瀑)'이라 불러볼까? 아래쪽 폭포에 의해서 깍인 모양이 정확한 하트 같아서 한 번 찍어봤다. 둥글고 매끄럽게 바위가 깍인 높이를 보면, 폭우가 내려서 급류가 흐를 때는 굉장히 무시무시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제법 높은 위쪽 폭포의 옆까지 먼저 올라가서 손을 흔들고 있는데, 폭포수 뒤쪽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게 보인다. ④번 캐번 캐스케이드(Cavern Cascade)는 떨어지는 급류 뒤쪽으로 만든 길이 바로 동굴과 이어져서 이런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저 동굴 안은 또 특이하게 가운데 기둥을 두고 원형계단이 만들어져 180도 턴을 하며 동굴을 나와서 바로 물줄기를 다시 마주하도록 되어있다. 제법 높게 걸쳐진 ⑤번 현수교(Suspension Bridge)는 여기 갈림길에서 인디언 트레일(Indian Trail)로 올라가야만 건널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올려다 보며 아래로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했다. 잠시 약간 넓고 평탄한 계곡을 따라 걷고 나면, 다시 좌우가 좁아지다가 또 트레일은 동굴로 이어지고 그 너머로 다른 폭포가 나왔다. 만세를 하는 아내가 서있는 다리에 센트럴 캐스케이드(Central Cascade)라고 되어 있으니 ⑧번인데... "이 동네는 폭포를 캐스케이드라 부르나?" 새벽에 출발해 도합 6시간 운전과 오전에 박물관 구경까지 하는 바람에, 슬슬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 이 쯤에서 돌아 내려갈까 생각을 하는데, 사모님이 씩씩하게 앞서 가셔서 의논할 기회를 놓치고 계속 따라가보니, 절벽을 따라 트레일을 덮으며 2단으로 떨어지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만드는 넓은 커튼이 먼저 보인 후에... 층층으로 떨어지는 폭포와 그 위쪽으로 연결된 계단과 다리까지 함께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에, 여기가 왓킨스글렌 주립공원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가장 많이 봤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휴~ 다행이다. 직전의 중앙 폭포까지만 보고 안 돌아가길 잘했네!" 아마도 난간에 부딪히는 물줄기들이 튀기는 물방울들로 무지개가 자주 만들어져서 레인보우 폴(Rainbow Falls)이란 이름이 붙은 듯 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여하튼 뉴욕 주의 왓킨스글렌 주립공원을 방문하신다면 무조건 ⑨번까지는 꼭 걸어와 구경하시를 바란다. 그리고 트레일이 이렇게 항상 젖어있고 웅덩이도 가끔 있어서, 신발과 바지에 물과 흙이 튀는 경우가 많은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다. 우리는 저 다리 위에까지만 올라간 후에, 더 이상 가 볼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왔던 길로 뒤돌아 내려가 2시간 거리의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이렇게 뉴욕 혹은 미동부에서 경치로 유명하다는 한 곳을 방문기록 지도에 남겼는데, 정확히 3년전에 '마지막 캘리포니아 여행기'를 쓰며 그 주에 14년간 살면서 방문했던 곳들을 표시한 확대지도를 보여드린게 떠올랐다~ 여러 상황이 옛날과는 많이 다르지만, 계속 짬을 내서 이렇게 다녀보려고는 하는데... 과연 미동부에서는 몇 년을 살면서 몇 개의 마커를 내 지도에 더 찍을 수 있을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뉴욕 주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핑거레이크(Finger Lakes) 지역의 왓킨스글렌(Watkins Glen) 주립공원

뉴욕 주 최고의 절경으로 꼽히는 핑거레이크(Finger Lakes) 지역의 왓킨스글렌(Watkins Glen) 주립공원

물론 나이아가라 폭포(Niagara Falls)의 미국쪽도 뉴욕의 주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기는 하지만, 워낙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보니 미국을 대표하는 관광지로는 불려도 '뉴욕의 절경'으로 인식되지는 않는 듯하다. 그 결과로 많은 분들이 뉴욕 주에서 가장 멋진 자연풍경으로 여기를 자주 소개해서, 위기주부도 미서부에 살던 2012년에 블로그 메모를 해뒀었고, 아내도 미동부에서 가보고 싶은 여행지로 이미 알고 있었다. 그래서 지난 9월에 2박3일로 계획했다가 1박2일로 끝낸 1,300 km를 운전하는 북부 뉴욕주 여행을 하게 되었던 것이다. 공부하는 블로거답게 지도 하나 먼저 보여드리면, 온타리오 호(Lake Ontario) 아래에 나란히 남북으로 뻗은 호수가 10개 이상 위치하는 이 지역을 공식적으로 핑거레이크(Finger Lakes)라 부른다. 여기는 많은 계곡과 폭포로 유명하며, 미동부 최대의 포도밭들이 있어서 400개 이상의 와이너리가 밀집되어 있고, 이타카(Ithaca)에는 유일하게 내륙에 있는 아이비리그인 코넬 대학교(Cornell University)가 위치한다. 우리의 목적지는 그 중 가운데 세네카 호수(Seneca Lake)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멋진 협곡이라고 해서 깊은 산속에 있을 줄 알았는데, 마을 대로변에 커다란 간판이 등장해서 좀 당황했다.^^ 그런데 주경계 환영 간판까지는 이해를 하겠지만 주립공원 간판에도 현재 주지사 이름을 아래에 적어 놓은 것이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왓킨스글렌 주립공원(Watkins Glen State Park)은 3개의 입구가 있는데, 네비게이션이 안내하는데로 오면 여기 주입구(Main Entrance)이다. 자율적으로 10불의 주차비를 내는 주차장에서부터 검은색 퇴적암이 깍인 절벽이 바로 눈에 들어왔고, 금요일 오후인데도 관광객들이 아주 많았다. 계곡을 따라서 올라가는 산책로 3개가 각각 다르게 표시되어 있는데, 그냥 가운데 굵은 점선의 '고지 트레일(Gorge Trail)'을 따라서 원하는 만큼 걸어 올라갔다가 내려오면 된다. 이 곳이 백인들에 의해 관광지로 개발된 역사를 소개하는 안내판들이 끝난 후에 세네카(Seneca) 부족민의 동상이 세워져 있어서, 그 이전에는 원주민들의 땅이었다는 것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1863년부터 민간이 리조트를 운영했고, 1906년에 뉴욕 주에서 매입해 주립공원으로 만들었다. 첫번째 폭포부터 감탄사가 나왔는데, 북쪽 입구까지 2마일의 계곡에 이런 폭포가 무려 19개나 있단다. 문제는 좌우가 완전히 절벽인데 그 위에 걸쳐진 ①번 센트리 브리지(Sentry Bridge)로는 어떻게 올라갈까 의문이 잠깐 들었는데... 이렇게 절벽을 뚫어서 트레일을 절묘하게 만들어 놓았다. 몇 개의 계단을 오른 후에 나오는 이 동굴 안에서도 계단이 계속 이어지는데, 주입구에서 공원이 끝나는 북쪽입구까지 고지 트레일을 따라 걸으면 정확히 832개의 계단을 올라야 한단다! 커다란 철문이 있는 이유는 10월 중순부터 5월말까지는 얼음이 얼어서 고지 트레일은 폐쇄되기 때문이다. 동굴을 나와 센트리 다리 위에서 건너편을 바라보니 절벽면을 깍아서 계단을 끝없이 만들어 놓았다. 순간 요세미티 버날 폭포의 꼭대기로 올라가는 좁은 등산로가 떠올랐지만, 거기보다는 아주 넓고 규격화된 계단에 난간도 잘 만들어져 있어서 위험하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어디 '부녀회'에서 오신 분들이 다리 위에서 이 쪽을 바라보며 단체사진을 찍는 모습을 잠깐 뒤돌아 보는데, 옛날 콘크리트 다리 위에 살짝 띄워서 새로 철제 다리를 만들어 놓은 것으로 생각이 된다. 힘든 계단이 잠시 끝나서 위쪽을 올려다 보니 층층의 셰일(shale) 암석이 깍인 좌우 절벽이 정말 장관이었다. 저 위에 나무가 자란 곳에서 물이 흐르는 바닥까지 협곡의 깊이는 평균적으로 약 120 m나 된단다. 줌을 해보면 그 가운데 절벽 사이로 두 개의 폭포가 한 시야에 들어온다. 그러면 사자성어로 '일시이폭(一視二瀑)'이라 불러볼까? 아래쪽 폭포에 의해서 깍인 모양이 정확한 하트 같아서 한 번 찍어봤다. 둥글고 매끄럽게 바위가 깍인 높이를 보면, 폭우가 내려서 급류가 흐를 때는 굉장히 무시무시할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아내가 제법 높은 위쪽 폭포의 옆까지 먼저 올라가서 손을 흔들고 있는데, 폭포수 뒤쪽으로 사람들이 지나가는게 보인다. ④번 캐번 캐스케이드(Cavern Cascade)는 떨어지는 급류 뒤쪽으로 만든 길이 바로 동굴과 이어져서 이런 이름이 붙은 모양이다. 저 동굴 안은 또 특이하게 가운데 기둥을 두고 원형계단이 만들어져 180도 턴을 하며 동굴을 나와서 바로 물줄기를 다시 마주하도록 되어있다. 제법 높게 걸쳐진 ⑤번 현수교(Suspension Bridge)는 여기 갈림길에서 인디언 트레일(Indian Trail)로 올라가야만 건널 수 있기 때문에, 그냥 올려다 보며 아래로 지나가는 것으로 만족했다. 잠시 약간 넓고 평탄한 계곡을 따라 걷고 나면, 다시 좌우가 좁아지다가 또 트레일은 동굴로 이어지고 그 너머로 다른 폭포가 나왔다. 만세를 하는 아내가 서있는 다리에 센트럴 캐스케이드(Central Cascade)라고 되어 있으니 ⑧번인데... "이 동네는 폭포를 캐스케이드라 부르나?" 새벽에 출발해 도합 6시간 운전과 오전에 박물관 구경까지 하는 바람에, 슬슬 지치는 느낌이 들어서 이 쯤에서 돌아 내려갈까 생각을 하는데, 사모님이 씩씩하게 앞서 가셔서 의논할 기회를 놓치고 계속 따라가보니, 절벽을 따라 트레일을 덮으며 2단으로 떨어지는 가느다란 물줄기들이 만드는 넓은 커튼이 먼저 보인 후에... 층층으로 떨어지는 폭포와 그 위쪽으로 연결된 계단과 다리까지 함께 시야에 들어오는 순간에, 여기가 왓킨스글렌 주립공원을 대표하는 사진으로 가장 많이 봤던 장소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휴~ 다행이다. 직전의 중앙 폭포까지만 보고 안 돌아가길 잘했네!" 아마도 난간에 부딪히는 물줄기들이 튀기는 물방울들로 무지개가 자주 만들어져서 레인보우 폴(Rainbow Falls)이란 이름이 붙은 듯 하지만, 이 날은 날씨가 흐려서 확인할 방법은 없었다. 여하튼 뉴욕 주의 왓킨스글렌 주립공원을 방문하신다면 무조건 ⑨번까지는 꼭 걸어와 구경하시를 바란다. 그리고 트레일이 이렇게 항상 젖어있고 웅덩이도 가끔 있어서, 신발과 바지에 물과 흙이 튀는 경우가 많은 점도 참고하시면 좋겠다. 우리는 저 다리 위에까지만 올라간 후에, 더 이상 가 볼 필요는 없을 듯 해서, 왔던 길로 뒤돌아 내려가 2시간 거리의 예약한 숙소로 향했다. 이렇게 뉴욕 혹은 미동부에서 경치로 유명하다는 한 곳을 방문기록 지도에 남겼는데, 정확히 3년전에 '마지막 캘리포니아 여행기'를 쓰며 그 주에 14년간 살면서 방문했던 곳들을 표시한 확대지도를 보여드린게 떠올랐다~ 여러 상황이 옛날과는 많이 다르지만, 계속 짬을 내서 이렇게 다녀보려고는 하는데... 과연 미동부에서는 몇 년을 살면서 몇 개의 마커를 내 지도에 더 찍을 수 있을까?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