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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우도 풍경

[제주] 우도 풍경

2009년에 이어 두번째 가본 우도. 가기 전날 제주 뉴스에서 우도 입장료를 비수기와 성수기에 동일하게 받기로 했다고 나왔다. 우리는 동일하게 받는 것이 아니었는데도 제법 큰 돈(차량 수송비, 여객선터미널 이용비, 우도 입장료를 따로따로 계산해서 냈음)을 내고 들어갔다. 전에는 보지 못한 4륜 바이크가 우도 구석구석을 누비고 있었다. 등대공원 위로 올라갔다 내려왔더니 비가 한두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어느새 바이크는 다 사라져 버리고, 그 많던 관광객들도 어디로 갔는지 모두 흩어지고, 섬에 우리 밖에 없는 것이 아닌가 싶을만큼 한적해졌다. 그때부터 시작된 비는 다음날 새벽까지 계속 됐다. 우도봉 등대까지 올라갈 수 있을 줄 알고 열심히 올라왔건만 출입금지. 그래도 저 바다가 태평양일 거라고 위로하며

라라라랄랄라 오사카(4) 한카이 노면전차를 아시나요(후).

라라라랄랄라 오사카(4) 한카이 노면전차를 아시나요(후).

TEZUKA OSAMU's BLACKJACK|2012년 12월 26일

히가시텐카차야의 아베노 세이메이 탄생 설화가 서린 신사에 다녀와서. 다시 한카이 노면전차에 몸을 싣습니다. 이런 건널목을 보면 뭔가 아련한 그런 느낌이 들어요. 서울 도심이나 신도시에선 이런 철도 건널목을 더 이상 볼 수 없어서일까요. 차가 자주 오니까 별 걱정 없이 플랫폼으로 향합니다. 아주 조그만 시골 정거장스러운 분위기. 벤치에 앉아 mp3를 꺼냅니다. 중이중이...........하다기보단 어딘가 간지럽기도 하지만 랜덤으로 음악을 틀고 사진 벤치에 앉습니다. 나온 음악은 바텐더 OST. 차 몇 대를 그냥 보내며 멍하니 따듯하고 맑은 오사카의 겨울을 즐깁니다. 정말로 아무 생각 없이 어쩐지 기분 좋아지는 순간이었습니다. 노면전차의 조그만 역이라는 배경 때문일까요. 얼마나 그러고 있었는지 모르

키르기스스탄,비쉬켁 탐방기_4. 다시 카자흐스탄으로

9월 7일, 13시키르키즈스탄에 온 지 딱 일주일.웬만큼은 여행 초보자 딱지를 뗐다고 믿어 온 나지만 독립국가연합국에서 그 자신감은 바닥을 친지 오래다. 중앙아시아는 러시아어 이외의 외국어가 거의 통하지 않기 때문에 배낭여행하기가 너무나 어렵다. 차를 탈 일이 있어서 구글 번역기까지 돌려가며 러시아어를 나름 열심히 연습한 뒤 콜택시 회사에 전화를 했지만 돌아오는 반응은 상대방의 성난 어조의 빠른 목소리. 그리고는 전화를 끊어버린다. 한번도 아니고 세번 연속으로 말하는 도중 전화가 끊기니 내 러시아어 발음을 탓하기 이전에 머리위 냄비 뚜껑이 벌름벌름 열린다.하...정말...독립국가연합에서만큼은 러시아어의 필요성을 절절히 느낀다. 9월 7일, 18시.한 줄의 형태를 한 무더기의 원을 그리는 새치기인들 사이에

[제주] 털머위와 조릿대 : 나의 꽃, 너의 잎

[제주] 털머위와 조릿대 : 나의 꽃, 너의 잎

제주 자생꽃 '털머위' 2009년 제주 올레길을 걸을 때, 흔하게 볼 수 있는 노란꽃이 있었다. 이파리는 좀 큰 개구리밥 같기도 하고, 하트를 눌러놓은 듯도 하다. 그 소복한 이파리들 사이로 꽃대가 삐죽 솟아나오고 그 위에 노란꽃이 피어 있었다. 길모퉁이마다 만나다 보니 "이 노란 꽃이 제주를 대표하는 꽃인가보다" 했다. 뭔지 알아보자고 생각했지만, 그때 뿐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었다. 그러다 이번에 제주도에 가서 역시나 또 마주쳤다. 곶자왈에서, 사려니숲길에서. 털머위와 제주조릿대 사려니숲길에는 그 노란꽃 뿐만 아니라 대나무 이파리처럼 끝이 뾰족하고 길쭉한데, 가장자리를 따라 테를 두른 것처럼 생긴 식물도 있었다. 그 이파리를 보며 광고업에 종사하고 있는 해리가 업계용어를 써서 "이파리가 구그리 돌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