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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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볼드 뷰티풀> - 주저하는 이들을 위한 카운슬링 네비게이션
(2025/10/30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코고나다' 감독의 은 일테면 주인공들의 경로를 이리저리 지시해 주는 극중 내비게이터와 같은 일종의 신식 문명이 몇 등장한다는 점에서 근 미래를 배경으로 삼았던 연출자의 전작 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하지만, 사실 그보다는 장편 데뷔작인 와 유사한 구성의 작품이라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족쇄처럼 가족이 발목에 매달려 있고 그로 인해 감옥과도 같은 공간에 계류되어 있던 두 인물이 만들어낸 감정의 쌍곡선이 주요 소재였던 와 마찬가지로 이.......
<미러 넘버 3> - 상실의 공백에 들이닥친 바람
(2025/10/25 : CGV 압구정) 각각 '물'과 '불'의 심상을 극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였던 와 에 이어 '바람'을 껴안은 신작 로 비로소 '크리스티안 펫졸드' 감독의 원소 3부작이 마무리되었네요. 사실 그의 영화는 애초에 심상 이전에 정조 자체가 매번 유사하게 느껴지는 경우가 많았기에 굳이 '원소'라는 개념을 앞세우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그 이야기들이 하나의 세계관에서 손을 맞잡고 있다는 건 누구나 쉽게 눈치챌 수 있었을 겁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세 작품에는 일테면 '폴라 비어.......

<부고니아> - 새삼스러운 소동, 끄덕여지는 멸절
(2025/09/24 : 영화의전당 하늘연극장) 익히 알려져 있다시피 11월 5일 개봉 예정인 는 '장준환' 감독의 를 리메이크한 작품입니다. 애초에 원작이 우리네 부조리한 사회상을 비집고 나오는 기묘한 골계미와 엉뚱한 비장미를 주 소재로 삼은 영화기 때문에 아마도 대다수의 관객은 그 각본을 할리우드에서 가져다 썼다는 점에 일단 놀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런 재활용의 지휘자가 '요르고스 란티모스'라는 정보에 '역시 그러면 그렇지'라는 납득을 하게 되기도 할 테지요. 사실상 이후

<웨폰> - 저마다 서로 다른 흉기들을 떠올리게 만든다
(2025/10/18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명확히 선을 그어 나눈다는 말이 조금 엉뚱하게 들려올지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공포 영화는 '오싹'과 '깜짝' 두 장르로 분류해 볼 수 있다고 봅니다. 그러니까 불온한 정서를 극에 주입해 서서히 조여오는 오싹한 감각을 맛보게 하는 데에 주안점을 둔 전자와 지독한 상황을 토대로 급작스럽게 달려드는 무언가에 깜짝 놀라 시종 시달리게 만드는 후자가 제겐 각각 다르게 느껴지곤 한다는 거지요. 그런 분류법이 그럴싸하다면, 아마도 '잭 크레거' 감독의 은 둘 중 '오싹' 쪽에 해당하는 작품이라고 봐야 하지 않을까.......

<8번 출구> - 다른 그림 찾기 속 옳은 인생 찾기
<8번 출구(8番出口)> (2025/10/22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이미 영상과 음악 그리고 대사 등이 충분히 마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게임은 일견 스크린으로 옮기기 손쉬운 매체로 여겨지기 쉽습니다. 사실 기본적인 뼈대를 고스란히 가져와 그 위에 살을 붙이는 작업을 조금 달리하면 제법 그럴싸한 결과물이 되지 않을까 하는 통밥이 딱히 제작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일반인들게조차도 쉽게 떠오를 정도니 말이지요. 어쩌면 그렇기 때문에 이지선다의 다른 그림 찾기를 아주 길게 이어 놓은 것에 불과한 게임 <8번 출구>의 영화화에도 그럴 수도 있겠거니 수긍이 가게 되는 건지도 모릅니다. 이 작품은 누군가가 미로를 헤매는 광경을 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