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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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과 고기> - 죽기엔 아쉽고 살기엔 버거운 낡은 청춘들의 일탈기

<사람과 고기> - 죽기엔 아쉽고 살기엔 버거운 낡은 청춘들의 일탈기

(2025/10/04 : CGV 오리) '양종현' 감독의 는 식당에 들어가 고기를 먹은 후 계산하지 않고 도망가는 노인들의 범죄를 통해 그네들의 빈곤을 희화적으로 그려낸 작품입니다. 다만 비록 희화적이기는 해도 서사의 접근까지 우회적이라는 건 또 아니어서 오랜만에 접하는 소고기뭇국을 감동 어린 표정으로 바라보거나 돈이 없이 굶어 죽겠다 말하는 독거노인을 비추는 극의 몇 장면은 '먹거리'라는 생에 직관된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노년의 현주소를 쉬이 납득하게 만들어 주지요. 비단 그게 아니더라도 해외로 떠나 연락이 두절된 지 한참이 지난 자식이 있는 &#.......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산 넘어 산, 그럼에도 그 끝을 조망하는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 - 산 넘어 산, 그럼에도 그 끝을 조망하는

(2025/10/05 : CGV 판교) 경계를 나눠 가르는 게 조금 엉뚱한 말처럼 들릴 수도 있겠지만 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근작들 중 오랜만에 예술성보다는 상업성 쪽에 힘을 기울인 작품에 속하게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상 다양한 함의를 들먹여 관객에게 장벽을 세우는 구성의 작품이 아닌 덕분에 인생은 끝없는 전쟁의 연속 그 어딘가에 놓여있다고 말하는 서사는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을만한 것이 되어줄 거라 보거든요. 실제로 '밥(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분)'과 '퍼피디아(테야나 테일러 분)'가 주축이 된 '프.......

<파르테노페> - 관음을 이끄는 관능, 회한을 새기는 비가

<파르테노페> - 관음을 이끄는 관능, 회한을 새기는 비가

(2025/09/27 : CGV 강변) '파올로 소렌티노'의 는 와 그리고 등을 통해 그가 내내 천착해 온 노년의 입장이 되어 반추하는 젊음에 관한 이야기의 또 다른 한 갈래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이 영화에는 한 사람이 뿜어내는 관능으로 극을 가득 채우려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주인공인 '파르테노페(셀레스트 달라 포스타 분)'에 대한 묘사가 고집스럽게 반복적으로 다뤄지고 있지요. 심지어 어떤 면에서는 남녀노소와 지위 고하를 불문하고 그저 보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빠져들어가는 그 미모가 그녀 자신의 인생에 과.......

<린다 린다 린다> - 서툴고 더뎌서 더욱 사랑스러운

<린다 린다 린다> - 서툴고 더뎌서 더욱 사랑스러운

(2025/10/0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청춘'을 다룬 작품들은 대개 도무지 지치지 않을 것만 같은 '활기'나 절대로 꺾이지 않을 것만 같은 '패기'를 화면에 잔뜩 새겨두곤 하지요. 등장한 녀석들이 얼마나 불타오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데에 그것보다 효과적인 방법은 분명 없는 것도 사실이긴 하니까요. 물론 한편으로는 그게 관객이 가진 청춘의 기억에 불을 댕기는 가장 효과적인 기술이기도 할 테고요. 하지만 각자의 '청춘'을 되새기다 보면 의외로 그렇게 빠르고 뜨겁게 내달렸던 감각보다는 서툴러 '느리고' 더뎌서 '쳐지는' 그.......

<결혼피로연> - 다양한 인간의 모양이 있듯 다양한 관계가 있는 법이니

<결혼피로연> - 다양한 인간의 모양이 있듯 다양한 관계가 있는 법이니

(2025/09/27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이안' 감독의 초기작을 리메이크한 은 인간은 다양한 모양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그들이 만나 이루는 관계 역시 다채로울 수밖에 없다는 불변의 진리를 새삼 주지시키는 작품입니다. 그래서 배경이 바뀌고 대상이 변하는 등의 몇 각색이 안배되어 있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게 딱히 새로운 사연으로 빚어져 있다는 인상으로까지 전달되진 못하지요. 물론 그런 서사와는 별개로 '윤여정'과 '한기찬'을 캐스팅해 극 내부에 우리네 문화와 습속을 잔뜩 녹여낸 데에서 오는 친숙함이 분명 있긴 합니다. 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