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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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 2> - '이해'라는 단어로 매끄럽게 빚어낸 관계와 감정의 성장

<주토피아 2> - '이해'라는 단어로 매끄럽게 빚어낸 관계와 감정의 성장

(2025/11/26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완결의 측면에서 더할 나위 없었던 전작에 '파충류'를 끌어와 서사의 확장을 꾀한 는 인기작의 후속편이 작품성과 상업성 모두를 양립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비법을 써 내려간 일종의 교보재라고 봐도 손색이 없을만한 작품입니다. 실제로 전작의 활약 덕분에 함께 수사하는 파트너가 되어 물리적으로는 가까워졌지만 여전히 정서적으로는 소소한 충돌을 반복하는 두 주인공의 티격태격을 앞세워, '다름'이라는 건 어느 쪽이 스스로를 억지스럽게 바꿔서 상대에게 맞춰야 하는 성질의 것이 아니라 실은 그건 '응당 그럴 수밖에 없.......

<국보> - 흩날리는 눈꽃 속에서 번쩍이며 타오르는 불꽃을 붙잡기 위해 밀어넣는 인생이라는 연료

<국보> - 흩날리는 눈꽃 속에서 번쩍이며 타오르는 불꽃을 붙잡기 위해 밀어넣는 인생이라는 연료

(2025/11/2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일본 현지에서 기록한 놀라운 흥행에 선선히 고개가 끄덕여지는 만듦새의 작품입니다. 심지어 '가부키'에 대한 지식이 전혀 없는 관객마저도 전반부는 인물의 성장에 후반부는 관계의 변화에 각각 집중하며 몰입하게 될 정도니, 그 여러 전통 연극 무대가 본인들의 문화의 일부분인 입장이라면 훨씬 더 깊은 이입의 감정을 느낄 수 있었을 테지요. 사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는 극중 소개되는 소재가 아무리 낯선 것이라고 할지라도 이처럼 관객을 끌어당기는 흡인력을 한껏 발휘해 내곤 하는 법입니다. 그리고 그런 흡인력을 통해 자연스레 바로 그 소재에 대한 호기심까지 이.......

<후계자> - 피를 타고 계승된 삶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덫과도 같다

<후계자> - 피를 타고 계승된 삶은 결코 벗어날 수 없는 덫과도 같다

(2025/11/15 : CGV 강변) 가끔 극장에 함께 걸려 있는 전혀 다른 문화권의 영화들이 그저 표현 방식만이 다를 뿐 결국엔 같은 서사를 풀고 있는 것에 불과하단 사실에 '인간이 사는 세상은 그 어디나 크게 다르지 않다'라는 깨달음과 마주하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실제로 '자비에 르그랑' 감독의 이 는 피를 타고 계승된 삶이라는 건 결코 쉽사리 벗어날 수 없는 덫이라고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함께 극장에 걸려 있던 와 흡사한 사연처럼 체감되는 구석이 있거든요. (어쩌면 이 두 작품을 같은 날 몰아 봐서 더욱 그렇게 느껴졌던 건지도 모르겠네요.......

<왼손잡이 소녀> - 비록 생이 비루하게 계승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왼손잡이 소녀> - 비록 생이 비루하게 계승되는 것이라 할지라도 또 그렇게 살아갈 수밖에 없음을

(2025/11/15 : CGV 강변) 는 올해 '아카데미'에서 로 여러 트로피를 수집한 '션 베이커'의 영향권 내에 있는 작품이라는 점은 결코 부인할 수 없으리라 봅니다. 사실상 연출자인 '쩌우스칭'이 제작자의 위치에서 '션 베이커'를 최고의 자리로 밀어올려준 일등공신에 가깝기 때문에 아무래도 둘의 시야는 하나로 자연스레 겹쳐질 수밖에 없었을 테지요. 그래서 그간 그의 영화를 사랑해 온 이라면 전혀 다른 연출자에 의해 '타이베이'의 야시장을 배경으로 서사가 펼쳐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의 '제.......

<위키드 : 포 굿> - 두 인물의 감정선을 좇을 수만 있다면 먹먹한 피날레를 만나게 될 것

<위키드 : 포 굿> - 두 인물의 감정선을 좇을 수만 있다면 먹먹한 피날레를 만나게 될 것

(2025/11/19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사실 원작 뮤지컬을 경험한 적이 있는 이라면 두 번째 막을 스크린으로 옮긴 에 대한 기대치를 그리 높게 설정하고 있진 않았을 겁니다. 전작의 'Popular'나 'Defying Gravity'처럼 매력적으로 마음을 뒤흔들어 오는 넘버도 없기도 하거니와, 무엇보다 전체적인 서사의 관점에서도 이미 도달한 정점으로부터 서서히 정해진 결말을 향해 하강하는 구성을 취하고 있다는 잘 알고 있었을 테니까요. 애초에 극중 '엘파바(신시아 에리보 분)'만 해도 '내겐 한계가 없다(Unlimited)'라고 당당히 소리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