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학개론(趣味學槪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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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돈 도박꾼의 노래> - 나의 단면을 일깨우는 파산의 노래
(2025/11/05 : 넷플릭스) 와 로 연타석 홈런을 날린 '에드바르드 베르거' 감독의 신작은 마치 도박 중독 근절을 슬로건으로 내세운 공익 광고 같은 모습을 하고 있습니다. 물론 원작 소설 자체가 그렇게 쓰여 있어 더욱 그런 걸 테지만, 영화는 실제로 얼마 안 되는 푼돈만 손에 쥐어도 도박장으로 냅다 뛰어갈 듯한 욕망을 가진 인물을 앞세워 '무언가에 중독된 삶이란 이렇게 허망하기 그지없는 거야'라는 주장을 펴고 있는 듯싶으니 말이지요. 그래서 대다수의 시청자들에게는 구걸과 탕진 그리고 불안이 반복되는 극.......

<프레데터 : 죽음의 땅> - 프레데터에서 프로텍터로
(2025/11/07 : 메가박스 코엑스) 시간이나 인물 그리고 공간 등이 직접적으로 이어지진 않지만, 그래도 '댄 트라첸버그'가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공개한 두 편의 작품인 와 를 만족스럽게 즐긴 이라면 최근 개봉한 이 역시도 내내 기꺼운 맘으로 소화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 사실 기존의 시리즈가 품고 있던 공포나 긴장의 감각을 성장과 모험의 박동으로 치환해 놓은 연출자의 작업은 굳이 따지자면 상업형 블록버스터의 질감에 직관적으로 가닿아 있는 선택이라고.......

<프랑켄슈타인> - 구원의 시야를 펼쳐 보이는 동기화
(2025/11/04 : 롯데시네마 월드타워) 사실상 '기예르모 델 토로'는 이라는 고전을 골격으로 가져와 그 위에 이미 전작들을 통해 여러 차례 선보인 바 있는 괴생명체에 대한 연민을 여러 겹 외피로 덧댄 작업을 한 셈이라 보는 편이 옳지 않을까 싶습니다. 실제로 괴이한 외형을 하고 있는 '프랑켄슈타인(제이콥 엘로디 분)'을 처음 만난 바로 그 순간부터 줄곧 짙은 애정을 드러내 보이는 '엘리자베스(미아 고스 분)'의 태도를 보며 많은 이들이 속 '샐리 호킨스'를 떠올리게 될 거라 보거든요. 물론 우.......

<베이비걸> - 농밀한 들숨, 산만한 날숨
(2025/11/01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거짓 신음으로 문을 열고 진짜 교성으로 문을 닫는 극의 구성만으로도 알 수 있듯 '핼리너 레인' 감독의 은 자신의 성적 본능을 감추고 있던 한 인물의 해방을 조명하려 드는 작품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그간 자신이 어떤 상황에서 흥분을 느끼는지 십분 알고 있었지만 사회적인 통념에 몸을 맞추며 살아가느라 그 본색을 드러낼 수 없었던 주인공이 우연한 계기를 만나 육체적인 자유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린 사연이라고 요약해 볼 수 있겠지요. 그래서 영화는 러닝타임 내내 지배와 복종으로 뒤엉킨 '로미(니콜 키드먼 분)'와 '.......

<하얀 차를 탄 여자> - 추리와 자각 그리고 이해로 쌓아가는 서사의 층위
(2025/11/01 : 메가박스 송파 파크하비오) 일단 각본의 구성이 무척이나 매력적인 작품입니다. 하나의 사건을 파헤치는 여러 개의 가능성을 보여주며 섬세하게 한 겹씩 서사의 층위를 쌓아 올리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이건 어쩌면 '히가시노 게이고'나 '미야베 미유키'와 같은 일본의 유명 추리소설가의 원작을 각색한 게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들 정도니 말이지요. 무엇보다 그렇게 겹겹이 쌓인 층위가 단순히 사연을 복잡다단하게 만드는 잔재주가 아니라 설득력 있는 추리와 자각 그리고 이해로 올려진 것이라는 점에서도 는 주목할 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