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엄쉬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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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 posts두번의 결혼식과 한번의 장례식 - 2013.03.14
대부분의 연애는 보잘 것 없는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 일어나지만 화면에서는 보는 연애는 언제나 미남미녀가 주인공이다. 은 미남과 미남이 주인공인 연애 이야기. 사람들은 야동이나 막장 드라마에서도 이야기를 찾는다. 이왕이면 해피엔딩으로. 이 영화가 보다 보기 편했던 이유는 민수와 혁이 사랑에 빠지는 짧지만 공감가는 스토리가 있어서였고 보다 덜 거슬린 이유는 환한 햇살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
소피의 선택 - 2013.03.14
친구의 강력한 추천으로 보게된 은 17분만에 지하철에서 침을 뚝뚝 흘리며 잠들게 만들었다. 단순한 삼각관계물에서 역사물로 변하는 데 한시간, 숨겨진 반전이 드러나는 데 한시간 십분, 그리고 또 다른 반전이 한시간 반. 고비고비만 잘 넘기면 영화에 빠져들 수 있다. 막이 오르면 1982년이 느껴진다. 가로줄이 치직거릴 것 같은 낡은 화면과 수채화같은 뿌연 색감, 배우들의 표정에서 겪어보지도 못한 옛날이 떠오른다. 추천해줄 만큼 괜찮지만 가까이 하고 싶지 않은 영화. 친구의 취향을 알 것 같다. 를 보러가자고 할 때 눈치챘어야했는데. 아름다운 여자가 나이가 들면 아름답게 나이든 여자가 아니라 그냥 나이든 여자가 된다. 의 메
리미트리스 - 2013.03.12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방세낼 돈도 없고 글 한줄 써내려가지 못하는 삼류작가 에디의 인생역전기. NZT로 변해가는 에디가 찾는 것은 더 많은 돈과 권력, 섹스. 그래도 사랑을 버리진 못한 게 진부하지만 인상깊다. 그건 좋아지는 머리로 해결되는 게 아닌가 보다. NZT도 모든 사람의 인생을 역전시켜주진 못했다. 대량생산 가능한 NZT는 그것대로 비극이다. 만인의 로또는 로또가 아니니까.
오즈, 그레이트 앤 파워풀 - 2013.03.09
2시간이라는 러닝 타임동안 기승전결을 아주 훌륭히 따르는 영화다. 난 누군가, 그리고 여긴 어딘가, 유치원생 조카를 데리고 와야할 것 같은 초반 30분을 버틸 수 있다면 놀랄만한 속도로 발전하는 영화를 즐길 수 있다. 기승전결 각 파트마다 평점을 매기자면 F/F/D/C. 산왕전의 서태웅처럼 초반은 버린 것이었나. 후반을 하얗게 불태우기 위해? 이 영화의 반전이라면 차원이동을 한 주인공이 본래 세계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점이다. 돈 생겼겠다, 왕 자리에 올랐겠다, 게다가 얼굴까지 옛 연인과 똑닮은 마녀 에바노라까지 있으니 원래 세계로 돌아갈 필요가 없다. 손발이 오글거리는 동화 속에서 현실적인 결말이 이루어진 게 오히려 놀랍다. 애매한 영화가 둘 남아있을 땐 자기가 선택을 하지말 것. 책임도 져야하니까.
레드 라인 - 2013.03.08
사이버 포뮬라 우주판. 일본 만화인데 미국풍 디자인이라 처음에는 낯설다. 에반게리온을 처음 볼 때가 생각난다. 낯선 것도, 안 이쁜 것도 보다보면 정든다. 팝콘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