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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아틀라스 - 2013.03.06

쉬엄쉬엄|2013년 3월 7일

배두나와 비누가 나오는 러닝타임 2시간 50분짜리 재미있지만 긴 영화. 윤회를 바탕으로 한 5개의 이야기가 동시에 진행된다. 다중 서술에 익숙해지는데 1시간, 재미있게 1시간, 언제 끝나는지, 도대체 어떻게 끝나는지 기다리는데 1시간. 끝은 진부하지만 엔딩크레딧이 인상적이다. 를 보고 확고해진 내 눈에 잘생기고 이쁜 흑인은 없다는 편견이 의 루이자 레이를 보고 깨졌다. 분장이란 묘한 것이 할 베리는 루이자 레이만 이쁘지, 메로님이나 에어스의 아내일 때는 전혀 이쁘다는 생각이 안든다. 같은 사람인지도 몰랐다. 손미가 장혜주의 심장소리를 듣다가 사랑을 나누는 장면이 기억에 남는다. 손끝 하나 부딪힌 것도 인연이 된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 - 2013.03.02

쉬엄쉬엄|2013년 3월 5일

친구를 따라서 간 국도예술관. 대연역에서 내려 길을 따라 건널목을 건너 골목길로 들어섰다. "바로 저기야. 아담하지?" "아담? 웅장하지 않나? 예술관 같네." "웅장?" 알고보니 내가 말한 건 길건너 문화회관이었고 예술관은 정면에서 시선 오른쪽으로 살짝 비켜난 곳이었다. 영화보다는 예술관이라고 이름붙은 곳에 처음 왔다는 게 설랬다. 거기에는 팝콘과 콜라를 파는 매점이 없고 객석 손잡이에 컵받침대도 없고 중요한 관객도 몇 없었다. 친구는 나이든 미국(에서 일하는 한국인) 교수가 젊은 여자에게 편하게 말을 거는 장면이 인상깊다고 했다. 나이차가 나면 오해나 편견을 가지기 쉬운데 편안하게 묘사되어 마음에 든단다. 나는 말 잘하는 남자가 예쁜 여자랑 잘 되어가는 것 같아 괜히 마음이 불편하기만 했는데 친

러브 레터 - 2013.03.01

쉬엄쉬엄|2013년 3월 5일

후지이 이츠키의 성인역과 아역은 묘하게 닮았다. 언제 어떻게 봤는지도 모를 기억 속에서 눈처럼 깨끗하고 아주 아주 이뻤던 후지이 이츠키는 생각처럼 이쁘지는 않아 첫사랑의 기억을 씁쓸할만큼 현실적으로 떠올리게 해주었다.

남쪽으로 튀어 - 2013.03.04

쉬엄쉬엄|2013년 3월 5일

중반까지 행복한 동화가 심심하게 진행된다. 클라이막스는 예상보다 조금 덜 흥미진진하고 결말은 허전하다. 논쟁이나 협박이 사람을 바꿀 수 있을까. 김하수가 그뒤로 변할 것 같지도 않다. 거짓 약속을 뱉어낼 때조차 그는 그저 적나라할 뿐 추하지 않았다. 혁명가 최해갑은 걱정이 되고 혁명가의 자식들은 더 걱정된다. 같이 본 친구는 이렇게 말했다. "평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아. 7.87." 오연수는 나쁘게 말하면 곱게 늙었고 실은 늙지 않았다.

신세계 - 2013.02.28

쉬엄쉬엄|2013년 3월 4일

베를린, 7번방의 선물, 신세계를 비교하면 신세계가 제일 낫다. 신세계에서 담배는 육식동물의 상징이다. 정청과 이준구, 강과장만 담배를 피울 수 있다. 거세당한 석회장은 담배와 어울리지 않는다. 이자성이 회장 후보에 오른 뒤 제일 처음 하는 게 테이블에 담배갑을 올려두는 일이다. KT&G 소액 주주로서 흐뭇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강한 남자에게 담배는 여자의 하이힐과 같다. 석회장과 정청의 장례식을 치른 곳은 부산 삼광사인데 몇번 가본 곳이지만 영화를 보면서 긴가민가 했다. 조명과 편집의 힘은 여자의 화장, 성형과 맞먹는다. 속아주는 것도 예의다. 이글루스 가든 - 내맘대로 영화해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