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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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 백 페이지(My Back Page)
전공투 세대가 궁금해서 전부터 볼까말까 망설이다가 결국 봤다. 결국은 여전히 모르겠지만. 하긴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영화 자체가 전공투에 관심이 있는 영화가 아니었다는. 진짜가 되고 싶었던 가짜 혁명가와, 혁명가를 취재함으로써 혁명에 동참하고 싶었던 기자 초년생의 이야기. 그런데 가짜 혁명가란 대체 뭘까. 혁명을 꿈꾸는 데에 가짜와 진짜가 따로 있나? 영화의 방점 중 하나는 무고한 사람이 죽어서는 안되는 것 아닌가 하는 데에 찍혀 있는 것 같은데 진짜가 아닌 가짜를 내세워 정말로 비난하고 싶었던 건 진짜인 것만 같아서 어쩐지 반칙처럼 느껴졌다. 또 하나의 방점은 영화 중간에 각각 다른 사람의 입을 빌려 두번이나 반복되는 '남자가 운다는 것'에 찍혀 있는데 영화 자체는 그리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사와다의 마음

비포 미드나잇
둘이 결혼했다는 걸 알고 좀 볼 맛이 떨어지긴 했지만 그건 부러워서였는데 막상 보니 전혀 다른 이유로 낭패였다. 쉴새없이 대사가 쏟아지는 게 독특하긴 했지만 비포 시리즈는 로맨스물이었다. 그것도 현실적이라기보다는 기차 안에서 만나 사랑에 빠지고 십년만에 또다시 만나게 되는, 로망이나 판타지에 가까운 로맨스물. 판타지도 결혼하면 현실이 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 주고 싶었다면 할 말은 없지만 모두가 다 아는 사실을 굳이 이 시리즈를 통해서까지 확인해야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십년에 한번씩 근황을 확인하게 되는 같이 늙어가는 쥴리 델피와 에단 호크가 반갑긴 했지만 설령 무척 좋아하는 친구라고 해도 친구 부부간의 대화를 십분 이상 듣고 있어야 하는 것만큼 흥미없고 곤욕스러운 상황은 없을 것이다. 그걸 두시간 가까
위대한 개츠비
아주 옛날에 로버트 레드포드가 나왔던 위대한 개츠비를 티비에서 본 적도 있고 딱히 볼 생각 없었는데 다음달까지 써야 하는 골드클래스 티켓이 있어서 가족들과 효도관람. 영화 정보도 제대로 안 봐서 몰랐었는데 토비 맥과이어가 나레이터라 반가웠고 기대를 안해서 그런 대로 재미있게 봤다. 바즈 루어만 영화에 예상하는 시끌벅적하고 화려함에 비해서는 살짝 차분한 느낌이 들었지만 나쁘지 않았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도 최근 몇년간 봤던 중 가장 괜찮았고 캐리 멀리건도 셰임에서보다 여기서가 더 괜찮았고. 다 아는 내용이고 그리 감정이입하며 보고 있던 것도 아니었는데 마지막엔 좀 참담한 기분이긴 했다. 같은 마음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극장 안도 엔딩크레딧이 뜨는 동안도 한참 정적.
MUST 밴드의 시대
드라마 끝나고 여느때처럼 채널을 돌리다가 우연히 첫방 시청. 서바이벌은 싫지만 그래도 화요일밤만 항상 볼 게 없었는데 한동안 볼 게 생겼다. 크라잉넛이 부르는 정신 차려와 델리스파이스가 부르는 초생달이라니 선곡만으로도 왠지 감동이었고 정신 차려 가사를 보면서 이 나이가 되어야 이해가 되는 가사였구나 깨달았고 초생달은 워낙 좋아하는 곡이라 누가 불러도 만족스럽진 않았을 것 같은데 델리스파이스의 초생달은 좀 많이 감동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