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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 재스민

u'd better|2013년 9월 26일

이번주 씨네리에서 줄거리를 보고 꿀꿀할 줄로만 알았는데, 재스민이 안스럽긴 했지만 케이트 블란쳇의 모습을 한 우디 알렌이 웃긴 데다가 덤으로 케이트 블란쳇의 우아한 자태를 보는 즐거움까지 있어 후반부까지도 내내 생각보다 훨씬 즐겁게 봤다. 하지만 마지막은 너무 비참해서 그대로 끝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역시 그냥 끝나 버렸다는. 그러고 보니 오늘따라 출근길에 2호선 전철 안에서도 6호선 전철 안에서도 정신줄 놓은 사람들을 봤었다. 한 남자는 출입문 앞에 앉아 문을 가끔씩 주먹으로 쾅쾅 치고 있었고, 한 여자는 조용한 전철 안에서 이상한 소리를 내면서 웃고 있었다. 어쩌면 정신줄 놓는 게 스스로는 편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었는데 재스민을 보니 편한 게 아니라 오히려 지옥에 갇혀 사는 거겠구나 하

Street Life

u'd better|2013년 9월 19일

작년 올해 2년간 슈스케 통틀어서 제일 좋았던 무대. 음원이 나왔길래 음원도 샀다 흐흐. 원곡을 들어 보니 워낙 기본 멜로디 라인이 좋기도 하지만 장원기의 소울풀한 보컬과 편곡이 훨씬 신나는 것 같다. 맨날 하는 말이지만 다른 예술은 몰라도 음악은, 특히 노래는 소울이 있는 사람들만 했으면 좋겠다. + 이런 계산기 같은 사람아 너나 다 먹어

우리 선희

우리 선희

u'd better|2013년 9월 13일

집에 요며칠 중국에서 C양이 와 있지만 오늘은 저녁 약속이 있다고 해서 개봉 첫날 보게 됨. 정유미가 아니었으면 굉장히 싫은 캐릭터인데 배우 덕에 그다지 짜증 내지 않고 볼 수 있었다. 남자들은 불쌍하고 웃겼다. 뭐 생각해 보면 불쌍한 사람들도 아니지만. 영화 속 예지원처럼 술 먹는 사람들에게 마른안주를 고추장 찍어 먹여 주고, 좋아하는 티 나는 것 개의치 않고 매번 치킨을 시키자고 꼬드기고, 술취한 남녀가 손을 부여잡고 있건 말건 신나서 치킨 먹자고 말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많이 피곤한가 보다. 스폰지에서 시청까지 걸어와 전철을 타고 추석선물을 사야 해서 을지로입구에 내렸다. 전엔 이 근방에 특히 친한 친구들이 꽤 있었다. 잡지사를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신문사를 다니는 친구도 있었고 백화점을 다니는

일대종사

일대종사

u'd better|2013년 9월 5일

삶에 후회가 없다는 건 다들 하는 말이에요 후회가 없으면 얼마나 재미없을까요? 지인들의 반응이 그다지 좋지만은 않아서 별로 기대하고 보지는 않았지만 역시 다들 평이 별로였던 마이 블루베리 나이츠도 좋게 봤었기 때문에 실망하지 않을 줄은 알았다. 왕가위 영화 치고 서사가 많아 설명이 많은 대신 전체적인 이미지는 조금 약해진 면이 없지 않지만 (물론 무술씬들은 모두 무척 아름답고 긴장되지만. 특히 궁가 64수는 말할 것도 없고) 왕가위식 정서는 여전해서 내겐 이 정도만으로도 만족스러웠음. 정서를 건드리는 영화라고는 찾기 힘든 요즘같이 황폐한 영화판에 이게 어디냐. 단 주인공인 엽문에게서는 흔들림 같은 것은 그다지 느껴지지 않아 감정이입은 주로 장쯔이에게 하게 되었고 왕가위 영화인 만큼 아무래도 멜로에 무

슈스케5

u'd better|2013년 8월 31일

목소리는 김재원이 제일 맘에 들고 박재정은 성격이 맘에 들고 노래도 내 취향은 아니지만 괜찮고 쓰레기스트와 마시따밴드는 보고 있으면 즐겁고 송희진은 왠지 안스러운데 노래도 그냥 괜찮게 하는 것 같고 김민지 김희원 둘 다 괜찮은데 개인적으론 김희원이 좀 더 맘에 들고 정은우 안성현도 봐 줄 만하고. 작년보다는 그나마 눈에 들어오는 팀은 많은 것 같긴 한데 이상하게 앞으로의 무대들이 별 기대는 안된다. 역시 재작년처럼 그룹팀들이 잘할 때가 더 흥미진진한 듯. 혼자서 잘해 봤자 그냥 노래 잘하네 그 이상은 없어서 그런가. 악동뮤지션도 그랬지만 작곡하는 꼬마 같은 아이들은 잘하는 건지 전혀 모르겠다. 음악은 다른 어떤 예술 장르보다도 감성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아무런 감성도 느껴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