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 bet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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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 posts내 사람친구의 연애
원래 낮에는 티비를 잘 안켜지만 오늘은 공휴일 기분을 내려고 켰다가 우연히 재방송으로 1회를 보고 밤에 2회 본방도 봤다. 남의 연애에 흥미를 잃은 지 오래인데 이 프로그램은 이상하게 재미있었다. 첫눈에 들어오는 사람이라든가 호기심을 갖게 되는 계기, 결정적으로 진전이 일어나거나 기대했다가 실망하는 순간 같은 게 보이는 것도 사람의 유형이 하나하나 다른 게 보이는 것도 재미있었다. 2회만에 결정이 나는 것도 깔끔. 원래 남사친 여사친이었던 커플 두 쌍은 그리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새로이 된 커플 두 쌍이 둘 다 바라던 대로 되고 잘 어울려서 흐뭇했다. 매번 재미있을지, 언제까지 재미있을지는 모르겠지만 화요일밤엔 볼 게 없어서 아쉬운 대로 냄비받침을 보고 있었는데 다음주도 봐 봐야지. +따

프란츠
프랑수아 오종의 영화는 우연히 봤던 단편 커튼 레이저를 빼고는 보고 싶었던 적이 없는데이번엔 이상하게 궁금해서 계속 망설이다가 결국 보게 되었다.누구나 예측 가능한 전반부도 예측하지 못했던 후반부도 흥미진진.단순하게 흑백영화라는 점과 우아한 긴장감 때문일 테지만제3의 사나이 같은 오래된 훌륭한 옛날 영화들도 생각 났고.보아야 하는 것들과 들어야 하는 것들로 가득차지 않은 요즘 영화는 정말 오랜만이었고그보다 더 드물게 한 가지가 아닌 여러 가지를 생각하게 하는 영화여서모처럼 머리 속이 맑아지는 느낌이었다.물론 극장을 나서니 안나에게 감정이입이 되어 좀 암담한 기분도 들었지만.이런 영화들 좀 자주 만들어 주면 안 되나.. 그리고, 그렇다. 나는 제2외국어로 독일어를 했던 거였다.물론 독일어를 배운 적이

덩케르크
얼마전 만났던 사람들의 감상 중 그런 상황이면 차라리 죽고 싶을 것 같다는 이야기를 듣고웬만하면 정말 혼자 보고 싶지 않았지만 역시나 여의치 않았는데 그래도 생각보다 공포스럽지 않아서 다행.다크 나이트, 인셉션, 인터스텔라 때와 마찬가지로 러닝타임 내내 계속되는 청각 자극만 아니라면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더 좋아했을 텐데. 음악과 음향효과가 그렇게 쉴새없이 고막을 자극하지 않아도 충분히 훌륭한 영화인데,덜어내면 극적 효과나 긴장감이 그만큼 줄어들 건 알지만 매번 귀가 너무 괴롭다.어쨌거나 나에게는 메멘토 이후의 놀란 감독 영화 중 좋다고 말할 수 있는 영화는 오랜만이었고얼마전 아버지가 요즘 볼 만한 영화 없냐고 했었는데 이거 보라고 해야겠다.그리고 마크 라일런스가 역시 좋다.

그 후
왠지 무거울 것만 같아서 이번엔 개봉날 챙겨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었는데 예상했던 대로였다.비겁해서 구질구질한 건지 구질구질하니 비겁해지지 않겠다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세 남녀와는 상관 없는 김민희의 청량한 존재감만 빼고는 모든 것이 너무 구질구질해서 괴로웠다.(다행히도 영화는 권해효로 시작되지만 김민희로 끝나기 때문에 뒷맛까지 개운하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돼지가 우물에 빠진 날은 참신했지만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었고 강원도의 힘은 정말 싫어했던 영화이고 오! 수정은 1부는 재미있었지만 2부는 별로였고홍상수 영화를 좋아하기 시작한 건 생활의 발견 때부터, 찌질하지만 솔직한 주인공들만큼 가볍고 유쾌해서였는데아무래도 상황상 그런 영화들을 한동안은 볼 수 없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아쉽다.하하하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