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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d better|2014년 4월 10일

탕웨이의 모습도 탕웨이와 허안화의 조합도 뭔가 기대된다. 빨랑 개봉하길. 그러고 보니 저번에 K군이 말한 시절인연부터 빨리 봐야겠다.

벨과 세바스찬

벨과 세바스찬

u'd better|2014년 4월 7일

마구 끌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막상 보면 거부할 수 없을 게 뻔한 아이와 개와 아름다운 풍경의 조합이라 속는 셈 치고 보기로 했다. 지난주에 부모님이 먼저 보고 와서는 꼭 보라고 하기도 했고, 출발비디오여행에서 소개해 줄 때 봤는데 남자아이가 너무 귀엽기도 해서. 힐링이라는 말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반응도 이해는 가지만 나는 힐링이라는 말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 일본에 있을 때 치유(癒し)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도 얼마나 삶들이 고달프면 이런 말이 유행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싫지 않았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힐링이라고 해도 좋고 정화라고 해도 좋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만 있어도 내내 그냥 웃음이 나는 귀여운 아이에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까지 더해져 눈도 마음도 포근하고 깨끗해지는 느

동사서독 리덕스(2008) & 해피 투게더(1997)

u'd better|2014년 4월 1일

씨네프에서 장국영 추모 특집으로 아비정전까지 세편을 연속 방영한다는 예고를 며칠 전 보고 리덕스를 못 봤으니 어떻게 다른 느낌인지 조금만 봐 봐야겠다 했는데 결국은 끝까지 보고는 해피 투게더까지 이어서 보고 말았다. 다른 영화도 좋지만 동사서독을 만든 왕가위는 정말 미친 거 아닌가 싶다. 해피 투게더가 여전히 좋은 건 전적으로 엔딩씬 때문이다. 옛날에 볼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동사서독이나 여타 영화들처럼 관조적으로 보기란 불가능한 정말 지긋지긋한 사랑 얘기여서 장국영과 양조위가 아니었다면 보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일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면 아비정전까지 보고 자고 싶지만 '1분' 나올 때까지 본 걸로 만족하며 자야겠다. 이렇게 4월1일이 지나갔다.

세상의 끝까지 21일(Seeking a Friend for the End of the World, 2012)

u'd better|2014년 3월 27일

또래 여자를 상대로는 종말 전까지 연애나 하고 있을 생각 같은 거 없다고 하더니 한참 어린 여자와는 사랑에 빠지는 주인공에게는 조금도 감정 이입이 되지 않았지만 마지막의 '당신을 알게 되어서 정말 기뻐요'는 조금 부러웠고, 세상 마지막날까지 뭘 할까 하는 설정이 재미있고 러닝타임도 그리 길지 않아서 그럭저럭 재미있게 봤다. 보는 내내 당연하게도 나는 뭘 할까 생각해 봤다. 매일 상대를 바꿔 가며 사랑을 나눌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주인공의 친구가 완전히 이해되는 건 아니었지만 어느 정도는 공감이 되었다. 생각해 보면 종말이 와서 나쁠 게 하나도 없다. 한날 한시에 모두 함께 죽을테니 가족이나 친구의 죽음을 겪어야 하는 슬픔도 없을 테고. 누구와 함께 있어야 하나 생각해 봤지만 종말이라고 해서 정말로 좋

시드와 낸시(1986)

u'd better|2014년 3월 24일

지난 월요일과 똑같은 상황. 내일 늦잠을 잘 수 있으니 뭔가를 보고 싶은데 주변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중엔 딱히 보고 싶은 게 없고, 다운받아 보기로 하고 영화 목록 중 500원짜리를 무작정 다 확인해 봤다. 목록을 이삼십페이지쯤 넘기다가 시드와 낸시를 발견. 옛날에 비디오를 못 구해서 못 보고 넘어갔던 영화다. 자주 비디오를 빌리던 동네 영화마을에 가서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르바이트생들에 비해 영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던 주인 아저씨가 "대체 그런 영화들은 어디서들 듣고 오는 거예요?" 하며 짜증을 냈었다. 하지만 영화마을이 문을 닫게 되었을 때 굳이 고객들에게 일일이 폐업한다는 편지를 보내 준, 사실은 정이 많은 아저씨였다. 일본에 있을 때라 부모님과 통화하다가 전해 듣고 더 많이 아쉬웠었는데. 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