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 better
Posts
197 posts
연애의 온도(2013)
원래도 나중에 vod로 보려고 했었는데 케이블 채널 돌리다 보니 다음 시간대 프로그램에 뜨길래 시청예약했다가 얼른 봄. 영화가 생각보다도 훨씬 쫄깃쫄깃하고 재미있었다. 헤어졌다가 만났다가 다시 헤어지는 과정의 열받아서 이성을 잃는 모습이라든가 다시 잠시 설레이는 느낌이라든가 어쩔 수 없이 다시 시들해지는 모습, 섭섭한 느낌 같은 게 무척 현실적이면서도 전혀 뻔하지 않게 느껴져서 재미있었고, 회사원들의 일상적인 풍경이나 거리 풍경들도 보기 좋았고 조연들의 역할도 웃겼고. 마지막에 다시 만나긴 했지만 아마도 또다시 같은 이유로 헤어지고 말겠지. 원래 좋아하긴 하지만 김민희의 여배우같으면서도 영화를 일상적인 느낌으로 보이게 하는 얼굴과 연기, 그리고 좋아서 웃을 때 정말 좋아하는 것 같은 표정이 좋다. 영화의 나
화양연화(2000)
왕가위 영화 중 거의 유일하게 별다른 감흥이 없었던 영화라서 언제 다시 봐 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작년인가 재개봉 이후 드디어 vod 목록에 올라왔다. 월요일부터 너무 졸린데(월요일이라서 졸린 건가) 내일은 늦잠을 잘 수 있는 날이라서 너무 일찍 자기는 아깝고, 안 봤던 영화를 보기에는 좀 많이 피곤한 상태라서 오늘 화양연화를 보기로 했다. 2000년 개봉인 걸 보니 정말 꽤 많이도 나이를 먹고 다시 본 건데 이럴 수가, 예상과는 달리 여전히 별 감흥이 없었다. 사람에 따라서 개인적으로 감정이입을 하고 볼 여지는 충분하겠지만 이상하게도 예전에도 지금도, 해피투게더나 동사서독을 볼 때처럼 마음이 아프지 않았다. 장만옥은 알겠는데 마지막 앙코르와트 장면으로 짐작만 할 뿐이지 사실 양조위의 마음은 얼마나 깊었는지도
역시
난 이동진 기자는 안 맞나 보다. 금요일엔 수다다에 인사이드 르윈이 나오길래 열심히 보고 있었는데 중요한 장면 세 장면에 나올 줄 알았던 장면이 나오긴 했는데 포인트를 전혀 다른 데에 맞추고 있는. 오디션 장면이 좋은 건 "듀엣이었다고? 재결합하게"에 대해서 아무런 변명이나 상황 설명도 없이 그냥 "좋은 충고네요. 고맙습니다" 라고 대답하고 나오는 게 좋았던 거라구.

찌라시 : 위험한 소문 개봉일 관람
사실 그새 시사회를 한번 더 볼 기회가 있어서 개봉일인 오늘 벌써 세번째 관람. 그리 큰 상영관은 아니었지만 평일 세시반이었는데도 극장 안이 거의 꽉 찼다. 바로 근처에 더 번듯한 씨지비에서도 하고 있는 걸 생각하면 꽤 많이들 보는 것 같아 일단 안심. 동네가 동네라 그런지 의외로 친구들끼리 보러 온 여대생들도 많았고, 이 여여커플들은 야구배트 결투씬이나 고창석이 귀여운 씬 같은 데선 마구 웃고 박성웅이 나올 때마다 무서워하는 소리를 내는 등 영화에 매우 정직하게 반응해서 같이 보기가 더 재밌었다. 극장에서 영화 볼 땐 확실히 같이 보는 관객들의 분위기도 영화의 일부분이 될 때가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로 안성기 기자회견은 그냥 보도기사로 살짝 처리했으면 싶었는데 영화 중간 옆자리 여여커플의 반응을 보니 그

몽상가들(2003)
(스포라면 스포 있음) 지난주에 감기 때문에 아무것도 못해서 할 일을 조금은 하고 모레쯤 볼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볼일 있어 나간 김에 보는 게 좋을 것 같아서 집에 오는 길에 봄. 베르톨루치가 기본적으로 유럽 사람이라 그런 건지 옛날 사람이라 그런 건지는 몰라도 2003년 영화인데 요즘 영화같지가 않았다. 그래서 좋았다. 정서도 없이 스타일만 과잉인 미국 하이틴 영화나 만들면 어울릴 그저그런 감독이 만들었다면 너무 스타일리쉬하고 에로틱해지기 쉬운 소재라 감정이입이 오히려 방해 받는 영화가 될 수도 있었을 것 같은데(마치 이 영화 후에 세 배우가 함께 찍었다는 아르마니 광고처럼), 모든 것이 투박하고 자연스러워서 무척 편안하게 볼 수 있었다. 어떻게 끝나려나 사실 내내 조마조마했는데, 전투경찰들이 슬로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