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사서독 리덕스(2008) & 해피 투게더(1997)
By u'd better | 2014년 4월 1일 |
씨네프에서 장국영 추모 특집으로 아비정전까지 세편을 연속 방영한다는 예고를 며칠 전 보고 리덕스를 못 봤으니 어떻게 다른 느낌인지 조금만 봐 봐야겠다 했는데 결국은 끝까지 보고는 해피 투게더까지 이어서 보고 말았다. 다른 영화도 좋지만 동사서독을 만든 왕가위는 정말 미친 거 아닌가 싶다. 해피 투게더가 여전히 좋은 건 전적으로 엔딩씬 때문이다. 옛날에 볼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동사서독이나 여타 영화들처럼 관조적으로 보기란 불가능한 정말 지긋지긋한 사랑 얘기여서 장국영과 양조위가 아니었다면 보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일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면 아비정전까지 보고 자고 싶지만 '1분' 나올 때까지 본 걸로 만족하며 자야겠다. 이렇게 4월1일이 지나갔다.
<해피투게더>연애란 원래 이딴게 아니던가
By ozwonsuv blog | 2013년 3월 10일 |
<해피투게더>는 왕가위의 영화다. 지금까지 감독의 대표작 <중경삼림>과 <화양연화>, <2046>이 어떻게 탄생 할 수밖에 없었는지 요연하게 설명 되는 영화다. 쓰러질 듯 위태롭고 지나간 색채와 낯선 이미지들이 남기고 간 잔상이 주는 여훈의 기법들이 가장 도드라지게 나타난다. <중경삼림>이 그런 의도적인 색채와의 복합성을 목적으로 이야기를 꾸려간 영화라면, <해피투게더>는 그런 방법들이 어떻게 설명 될 수 있는지에 대해 감독의 출발 신호탄이 되는 지점인 것이다. 그렇기에 영화라는 시간예술에서 이미지와 사운드가 어떻게 작용 될 수 있는지 생각할 수 있는 고민거리를 던져주는 영화다. 직접적이고 명확한 스토리의 방향성을 관객들에게 일일이 안내하지
MY BLUEBERRY NIGHTS
By 0시의 음악사서함 | 2012년 6월 8일 |
. 몇년 전엔 꿈이 있었다 꿈은 여름에 시작되어 이듬해 봄에 끝났다 당시엔 행복한 날 만큼이나 불행한 날도 많았다 무대는 주로 카페였다 그러던 어느 밤 문이 쾅 닫히며 꿈이 끝났다 - Cassandra Wilson - Harvest Moon
천녀유혼 – 장국영-왕조현 미모 빛난 걸작 오락 영화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21년 4월 20일 |
※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세금징수원 영채신(장국영 분)은 장부가 비에 젖어 세금을 걷지 못해 빈털터리가 되자 버려진 절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그는 인간을 제물로 삼는 귀신 섭소천(왕조현 분)과 만나 사랑에 빠집니다. 무림의 은둔 고수 연적하(우마 분)는 섭소천을 멀리할 것을 영채신에 충고하지만 듣지 않습니다. 다양한 요소 갖춘 사극 멜로 정소동 감독의 1987년 작 ‘천녀유혼’은 인간 남성과 여자 귀신의 애절한 사랑을 묘사합니다. 기본적으로는 사극 멜로이지만 호러, 에로, 액션, SF, 유머 등 다양한 요소들을 겸비해 98분의 러닝 타임 내내 쉴 새가 없는 오락 영화입니다. 매트 페인팅, 스톱 모션, 와이어 액션 등의 연출 방식도 엿볼 수 있습니다. 특수 효과를 비롯해 효과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