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와 낸시(1986)
By u'd better | 2014년 3월 24일 |
지난 월요일과 똑같은 상황. 내일 늦잠을 잘 수 있으니 뭔가를 보고 싶은데 주변 극장에서 상영중인 영화 중엔 딱히 보고 싶은 게 없고, 다운받아 보기로 하고 영화 목록 중 500원짜리를 무작정 다 확인해 봤다. 목록을 이삼십페이지쯤 넘기다가 시드와 낸시를 발견. 옛날에 비디오를 못 구해서 못 보고 넘어갔던 영화다. 자주 비디오를 빌리던 동네 영화마을에 가서 있냐고 물어봤더니 아르바이트생들에 비해 영화에 대한 지식이 별로 없었던 주인 아저씨가 "대체 그런 영화들은 어디서들 듣고 오는 거예요?" 하며 짜증을 냈었다. 하지만 영화마을이 문을 닫게 되었을 때 굳이 고객들에게 일일이 폐업한다는 편지를 보내 준, 사실은 정이 많은 아저씨였다. 일본에 있을 때라 부모님과 통화하다가 전해 듣고 더 많이 아쉬웠었는데. 월
맹크 - 그 시절 헐리우드 리포트
By 오늘 난 뭐했나...... | 2020년 11월 18일 |
이 영화의 개봉이 정말 기쁩니다. 넷플릭스에서 좋은 영화가 나온다고 하면 아무래도 편하기는 합니다. 접근성 자체가 전혀 다르니 말이죠. 하지만 극장이 아니기 때문에 우선 순위에서 밀리는 경향도 꽤 큰 편입니다. 로마를 그냥 편하게 집에서 보려고 마음 먹었다가 이제야 절반 정도 보는 상황이기도 해서 말이죠. 사실 그래서 아이리시 맨의 경우에는 아예 일부러 극장을 찾아간 케이스입니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끝까지 보기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거든요.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데이빗 핀처의 작품들에 관해서는 참 묘하긴 합니다. 사실 영화를 너무 오랫동안 안 하긴 했습니다. 당장에 마지막 작품이 나를 찾아줘이니 말입니다. 다만, 그 나를 찾아줘가 핀처의 작품 중에서는 가장 볼만한 작품이라는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 범죄와 드라마의 미학
By 오늘 난 뭐했나...... | 2012년 10월 21일 |
![로우리스 : 나쁜 영웅들 - 범죄와 드라마의 미학](https://img.zoomtrend.com/2012/10/21/d0014374_506b1dcea33ac.jpg)
드디어 새로운 주간입니다. 솔직히 이번주도 영화가 세 편이나 되죠. 덕분에 배치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에 관해서 고민이 많이 되고 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최소한 한 가지 문제는 이미 확정이 되어서 해결이 되었다고나 할까요. (물론 그 문제는 해결이 되었다기 보다는 그냥 피해갔다고 하는 편이 더 옳기는 합니다.) 아무튼간에, 이번주도 볼 영화는 꽤 되는 관계로 결국에는 좋은 주간이라고 할 수 있죠. 그럼 리뷰 시작합니다. 미국에서 밀주가 횡횡하던 시기는 굉장히 재미있는 시기였습니다. 지금의 마약과는 다르게, 법관과 몇몇의 극렬한 시민들 외에는 거의 모든 사람들이 이 법안을 좋아하지 않던 시기였습니다. 이 시기에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밀주 제조와 유통이라는 범죄에 뛰어들었고, 또한 범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장대한 3부작의 끝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2년 8월 8일 |
![다크 나이트 라이즈 - 장대한 3부작의 끝](https://img.zoomtrend.com/2012/08/08/a0015808_5022358984beb.jpg)
스포일러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좀 깁니다. 아이맥스로 보고 왔습니다. 확실히 '카메라의 소음이 너무 심해서' 대사 장면에 쓰지 못한 것을 제외하면, 정말 많은 부분이 아이맥스로 채워져 있군요. 큰 화면에 꽉 찬 영상이 좋았습니다. 큰 화면도 큰 화면이지만, 일반 상영관에서 보면 화면비율상 상당히 많은 시간 동안 위아래를 잘린 영상을 보게 되는 셈이니 되도록이면 아이맥스로 보는 편이 좋을 것 같습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의 영상은 현실적인 느낌을 줍니다. 이 영화를 보기 전에 전작들을 복습하고 갔는데, 지금 와서 '배트맨 비긴즈'를 보면 일부러 색감을 가공해서 약간 비현실적인 아름다움이 있고, 멀리서 보는 고담은 몽환적인 비주얼을 보여줍니다. 그런데 '다크 나이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