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과 세바스찬

u'd better|2014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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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과 세바스찬

벨과 세바스찬

u'd better|2014년 4월 7일

마구 끌린다고는 할 수 없지만 막상 보면 거부할 수 없을 게 뻔한 아이와 개와 아름다운 풍경의 조합이라 속는 셈 치고 보기로 했다. 지난주에 부모님이 먼저 보고 와서는 꼭 보라고 하기도 했고, 출발비디오여행에서 소개해 줄 때 봤는데 남자아이가 너무 귀엽기도 해서. 힐링이라는 말에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많고 그런 반응도 이해는 가지만 나는 힐링이라는 말을 그리 싫어하지 않는다. 일본에 있을 때 치유(癒し)라는 말이 유행하던 때도 얼마나 삶들이 고달프면 이런 말이 유행할까 하는 생각이 들어 싫지 않았었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어쨌든 힐링이라고 해도 좋고 정화라고 해도 좋고, 처음부터 끝까지 보고만 있어도 내내 그냥 웃음이 나는 귀여운 아이에 눈이 시원해지는 풍경까지 더해져 눈도 마음도 포근하고 깨끗해지는 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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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킹 라이브즈, 2004

DID U MISS ME ?|2021년 6월 17일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루는 미스테리 추적극이 된 입장으로, 나름 있어보이는 요소들은 다 채워넣은 듯한 인상이다. 그러나 겉멋에만 치중하면 쉽게 바스라지는 것. 정작 그 기본이 될 탄탄한 기승전결이나 빛나는 장르적 아이디어 따위는 이미 저 세상. 이렇게 하면 좋겠다-스러운 요소가 아니라, 이렇게 하면 멋지겠다-스러운 요소들로만 싸그리 갖다 박느라 꼭 했어야만 했던 것들은 안중에도 없었던 듯. 스포일러 라이브즈! 이 영화가 치중한 부분들과 그 파훼법들을 순서대로 한 번 살펴보겠다. 일단 1번. 퀘벡이라는, 미국 아닌 캐나다 땅, 그것도 프랑스 문화의 색채가 강한 나름대로 특이한 지역색을 가진 곳에서 벌어지는 연쇄 살인 이야기. 뉴욕이나 LA처럼 장르적으로 익숙한 땅이 아니라 우리가 쉬이 보기 어려운

나쁜 녀석들, 1995

DID U MISS ME ?|2020년 1월 15일

이번에 개봉할 신작 3편 관람을 위해 정말이지 오랜만에 시리즈 정주행. 근데 이거 옛날에 봤을 때는 되게 재밌게 봤었는데 오랜만에 다시 보니까 생각보다 좀 별로네. 이렇게 추억 보정이 깨져가는 건가. 일단 마이클 베이 감독이 가장 신선했을 시절이다. 이후 그가 만든 영화들과 비교해보면 마이클 베이의 색깔이 가장 덜 드러나는 영화라고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때만해도 영화판에서 신인이었으니, 제리 브룩하이머나 돈 심슨 같은 거물 제작자들 옆에서 자기 하고 싶었던대로 못했던 게 당연. 근데 그렇다고해서 또 아예 마이클 베이스럽지 않은 영화라는 건 또 아니다. 마이클 베이스럽긴 한데, 이후 나온 그의 수많은 영화들에 비해서는 덜 마이클 베이스럽다는 거. 쓰고보니 뭔 소린지 모르겠네. 버디 무비로써의 기본

보름달이 뜨는 밤(1984)

보름달이 뜨는 밤(1984)

u'd better|2017년 5월 7일

에릭 로메르 회고전 끝나기 전에 한 편 더 봄. 흠.. 자업자득이기는 하지만 좀 안스러웠다. 그래도 아직 어리니까 뭐.보는 동안 이거 너네 얘기야! 하고 알려 주고 싶을 만큼 M양과 K군 커플이 생각났고(라이프 스타일뿐 아니라 어딘가 보호 본능을 자극할 것 같은 여주나남주가 여주에게 목매고 있긴 하지만 욱하면 좀 무서울 것 같은 것도 비슷)항상 K군이 정말 많이 좋아하나 보다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사실은 M양도 나름 K군 눈치를 보고 있었던 거였을까 하는 생각이 처음으로 조금 들었고그래도 역시 K군이 든든해서 정말 다행이지 뭔가 하는 생각. 일만 하고 못 놀아서 피곤한 거라고 밤새 놀고 첫차 타고 귀가해서 토요일은 종일 자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나 말고 또 있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