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d better
Posts
197 posts
명량
명량을 봤을 많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내게도 답답함을 해소시켜 줄 뭔가가 필요하기도 했고 이순신의 해전이라는 소재가 무척 흥미로운 것도 사실이었지만 배우가 그리 끌리지 않아서 안 보고 있었는데, 아무래도 해상 전투씬은 좀 궁금해서 친구를 꼬셔서 보고 말았다. 그런데, 기대가 전혀 없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꽤 재미있었다. 후손들이 알아 줄랑가 어쩌구 하는 오글거리는 대사는 이미 보기 전에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볍게 넘길 수 있었고(물론 그렇다고 용서가 되진 않겠지만) 오히려 그런 대사가 나올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출정할 때 노 젓는 사람들부터 보여 주는데 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생각보다 과한 대사나 장면들도 별로 없었고, 전투 전까지도 전투씬들도 그냥 딱 재미있을 만큼 적절했던 느낌. 천만 넘

키팅 선생님
슬퍼지기 싫어서 사실 그냥 끝까지 계속 별 생각 안하려고 했는데 술 먹고 들어왔는데 금요일엔 수다다에 로빈 윌리엄스 특집이 나와서. 죽은 시인의 사회를 극장에서 다섯번 이상 보면서 그저 뻔한 영화 대사일지도 모를, 하지만 그전까지 아무도 말해 주지 않았던 카르페 디엠이 얼마나 신선했었는지 입시 스트레스에 찌든 유치한 고등학생이었다 해도 볼 때마다 얼마나 울었었는지 또 오늘도 얼마나 울었는지 키팅 선생님과 그 전후에도 별로 다르지 않았던 행보를 얼마나 좋아했는지 몰라요. 힘들어 말고 편히 잘 쉬셔요.
매직 인 더 문라이트
아 우디 알렌의 잘 짜여진 희극은 정말 너무 재미있다. 게다가 이런 귀여운 스토리라니. 엠마 스톤은 스파이더맨때는 몰랐는데 내가 좋아하는 똘똘한 소녀같은 얼굴이었다. 거기다 주제곡이 You Do Something To Me인 것도 너무 좋고. 엔딩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콜 포터 작곡이었다. 우디 알렌은 콜 포터도 꽤나 좋아하나 보다. 영화 시작하기 전에 예고편 뜨는 영화가 제목이 자유의 언덕이길래 지유가오카가 생각났는데, 무려 홍상수 영화였다. 게다가 배경이 정말로 지유가오카. 카세 료가 나온다는 영화가 있다는 건 알았지만 제목은 몰랐는데 이 영화였나 보다. 9월4일 개봉이라니 우디 알렌 영화에 이어 간만에 볼 영화가 또 생겼다 야호.
윤상
각각 다 무척 좋아하는 뮤지션들이지만 셋이 같이 나온다고 하니 너무 뻔한 조합같아서 별 흥미를 못 느꼈었는데 지난주에 우연히 재방송으로 보다가 여행지가 페루임을 알고는 급부러워하며 열심히 보고 있다. 윤상이 좋다. 셋 다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노래도 다들 좋은 노래가 참 많지만 윤상 노래는 좀 더 마음을 꾹 짚어 눌러 주는 데가 있는 노래들이 몇 있어서 특히 더 좋다고 생각하는데 이번주 2회를 보고 아 그래서 그런 노래들이 나온 거였구나 싶으면서 윤상도 노래도 더 좋아졌다. 2009년에 나왔던 앨범도 정말 좋았었는데 생각나서 다시 듣는 중.
.
이글루 메인에 영화 취향 테스트가 떠 있길래 해 보았다. 제목부터 편식이 바로 나옴;; 아닌 게 아니라 올여름 한국영화들은 두 글자짜리 제목의 마초 냄새 나는 영화들로만 가득해 스틸만 봐도 덥다. 사춘기 소녀스러운 편식주의자, "판다" 영화 취향 따뜻하고 감성적인, 독특하고 창의적인 영화 좋아함 평범하고 속보이는 영화, 마초들을 위한 잔혹 영화 싫어함 Ailuropoda melanoleuca. (대부분 자이언트 판다를 일컬음) 중국 서부 고산 지방의 대나무 숲과 동물원에만 남아 있는 멸종 위기 포유류. 온순한 편이긴 하지만 대단히 비사교적이고 종족 간 유대 관계가 부족함. 암컷은 일년에 가임기가 2-3일에 불과하며, 이 기간 동안 (운이 좋으면) 수컷과 교접을 한 뒤 그대로 헤어진다. 식성이 특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