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 o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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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았다, 아우토반; 시작이 반이다
말하자면 자동차 추격전이 벌어지는데 속도 제한이 걸린 느낌이다. 속도 무제한이라는 아우토반에서 벌어지는 역설이다. 첫 장면은 아우토반에서의 대충돌에서 시작되지만 영화의 절반이 지나서야 제대로 아우토반에 들어선다. 계기판은 시속 300을 가르키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그 정도의 속도감은 제대로 느껴지지 않는다. 그리고 정작 아우토반에서의 체이싱은 몇 분 되지도 않는 느낌이다. 그러고보니 원제가 collide 이다. 아우토반은 말하자면 일종의 과장 광고인 셈이다. 원제가 제대로 영화의 느낌을 담는 것이 맞다. 아우토반이라고 해서 기대되는 스피드보다는 충돌에 의한 충격이 더 제대로이다. 영화는 참 친절하다. 영화의 초반 절반은 주인공이 왜 아우토반에 뛰어 들어야만 했는지를 장황하게 설명하고 있다. 뭐, 어마어

보았다, 골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니, 이것이 실화라니
매튜 맥커너히는 최고다! 다만 이 영화가 헐리우드 제작자들이 그렇게 탐을 냈다는 사실이 놀랍다. 그 정도의 가치가 있는 영화는 아닌 것 같다. 역시 돈이 될 것 같기 때문이었나? 놀라운 점은 끝이 없이 이어지는 반전! 그것이 인생! 끝없이 이어지는 인생의 굴곡을 그대로 따라 갔다. 죽었다 살아나고 죽었다 살아나고 죽었나? 살았나? 그저 맥커너히가 혼자 춤추고 나팔불고 울고 웃었다. 정말로 재수없게도 거만했고 거들먹거렸고 처절하게 망가졌다. 역을 위해서 살을 찌우고 머리를 밀고 의치를 끼웠다는 그의 노력이 그대로 다 드러났다. 돈을 쫓는 세상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준다. 돈 앞에서 굴복하고 배신하고 결국은 누가 누구를 배신한 것인지 아리송해진다. 어설픈 사필귀정! 따위는 없다. 투자한 돈을 날리고 그래서

보았다, 보통사람 ;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좀비들은 아직도 살아있다.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영화가 기획되고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마침 같은 시기에 개봉된 히든 피겨와 같이 과거의 어느 비정상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물론 동일한 시기는 아니지만 세월이 흘러 오늘 날 우리가 서있는 위치를 생각해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제목인 "보통사람"이 주는 느낌은 그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의 입장에서 참으로 각별하다. 엄청난 피땀으로 쟁취했던 민주화의 틀을 사실은 "보통"이 아니었던 이가 홀라당 말아먹었던, 눈 뜨고 코 베였던 시절! 그래서 보통사람이 품고 있어야할 그 보편적인 의미가 오히려 더 가슴저리고 섬뜻하게 다가온다. 그 때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기때문에 오늘 날 우리는 이런

보았다, 프리즌; 어둠은 어둠으로 이긴다
한 석규가 떨어져 자살을 했으면 어땠을까? 개봉일의 첫 회는 저녁 시간이었다. 한 석규 때문인지 아줌마들이 의외로 많았다. 영화적으로 재미있다. 한 석규를 생각하면 나올 수 있는 딱 그 수준은 되는 것 같다. 매우 재미있는 영화는 보고 나오면서 다시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그 정도는 아니었다. "신세계"가 오버랩되기도 했다. 물론 배경은 다르지만 결국 범죄 느와르 영화라면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을 수는 없다. 결국 어둠을 이기기 위하여 다가갈 수 있는 또다른 어둠의 한계는 어디인가? 참으로 많은 사람이 죽어 나간다. 다양한 방법으로 죽어나가며 잔혹한 장면을 많이도 보여준다. 아니다. 잔혹하리라고 짐작은 되지만 절대 잔혹한 장면이 보이지는 않는다. 그런데도 잔혹하다. 악의 표상으로서의 한 석규

보았다, 미녀와 야수; 행복하게 해주어서 고맙다
다양한 감정이 떠오른다. 행복하다, 재미있다, 신기하다, 평화롭다...평가의 근거는 경험 혹은 추억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면 나는 영화를 보는동안 십 수년전의 세월로 거슬러 올라가 딸아이와 함께 미녀와 야수 애니메이션을 DVD로 보던 시절이 내내 떠올랐다. 벨과 야수가 함께 텅빈 성안에서 사랑을 느끼며 춤을 추던 모습을 흉내내던 나와 딸의 모습! 추억과 더불어 아름다운 영화의 장면은 너무나도 큰 행복감을 준다.이미 잘 아는, 너무나도 잘 안다고 생각한 스토리이기에 자칫하면 지루할 수도 있었다. 그러나 그렇게 뻔하게 아는 이야기를 잘 실사로 만들어 놓아서 이미 어디서 본 것 같으면서도 새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자질 구레한 설명은 모두가 생략한 것은 잘한 일이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게 잔치국수를 먹는 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