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았다, 보통사람 ;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By start over!! | 2017년 3월 23일 |
좀비들은 아직도 살아있다. 3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세상은 변하지 않았다. 한편으로는 이런 영화가 기획되고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감출 수가 없다. 마침 같은 시기에 개봉된 히든 피겨와 같이 과거의 어느 비정상적인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물론 동일한 시기는 아니지만 세월이 흘러 오늘 날 우리가 서있는 위치를 생각해보면 한숨이 절로 나온다. 제목인 "보통사람"이 주는 느낌은 그 시대를 살아왔던 사람의 입장에서 참으로 각별하다. 엄청난 피땀으로 쟁취했던 민주화의 틀을 사실은 "보통"이 아니었던 이가 홀라당 말아먹었던, 눈 뜨고 코 베였던 시절! 그래서 보통사람이 품고 있어야할 그 보편적인 의미가 오히려 더 가슴저리고 섬뜻하게 다가온다. 그 때 제대로 마무리 짓지 못했기때문에 오늘 날 우리는 이런
아무도 없는 곳
By DID U MISS ME ? | 2021년 4월 19일 |
어떤 영화들은 보기 전에 잠깐의 준비 과정이 필요하다. 프랜차이즈 시리즈의 속편을 볼 때는 이전 영화들의 내용이 어땠는지를 마음 속으로 복기 해보아야 하고, 코미디 영화를 볼 때는 몸 전체를 이완시켜두는 게 좋으며, 반대로 공포 영화를 볼 때는 몸 전체에 살짝의 긴장을 불어넣어주는 것이 좋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없는 곳> 같은 영화들을 보기 전에는, 일종의 감수성 동기화가 필요하다. 아름다운 동시에 서글퍼서 서정적으로 느껴지는 화면과 음악, 다소 뜬구름 잡는 것처럼 느껴지는 이야기와 분위기, 지루하되 감미로운 특유의 리듬과 편집 등. 이런 종류의 독립 영화들을 볼 때 그 정도의 준비 과정은 참으로 이로울 것이다. 근데 반전은, 내 딴엔 그런 준비 과정들을 충분히 거쳤음에도 영화가 그 기
국내 박스오피스 '미녀와 야수' 한국에서도 2주 연속 1위
By 무릉도원에서 삼라만담 | 2017년 3월 28일 |
'미녀와 야수'가 북미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습니다. 2주차 주말관객은 첫주대비 26.6% 감소한 102만 9천명, 누적 310만 3천명으로 단숨에 300만 고지를 밟았군요. 2위는 한석규, 김래원 주연의 범죄 액션물 '프리즌'입니다. 이번주 1위 후보였는데 '미녀와 야수' 2주차에게 약간의 차이로 밀리고 말았군요. 1046개관에서 개봉, 첫주말 96만 7천명, 한주간 124만 4천명이 들었습니다. 흥행수익은 103억 7천만원. 2위이긴 하지만 충분히 괜찮은 출발이에요. 순제작비 60억원, 손익분기점은 200만명 정도라는데 2주차에 폭락하지만 않으면 충분히 넘겠군요. 줄거리 : 밤이 되면 죄수들이 밖으로 나가 대한민국 완전범죄를 만들어내는 교도소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
By DID U MISS ME ? | 2022년 7월 20일 |
장혁이 주연한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를 기다리며 그 이야기의 만듦새나 신선도에 대해 기대한 관객들은 아마 없으리라 생각된다. 슬프게도 그게 사실이잖아. 그리고 더 슬픈 사실로, 실제 <더 킬러 - 죽어도 되는 아이>는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이야기는 괴상하고 그 톤은 들쭉날쭉하며, <테이큰>과 <존 윅> 등을 교배시켜 나온 듯이 전형적이다. 괴상하다는 표현을 썼는데, 영화를 보는내내 정말로 그렇게 느꼈다. 이건 재밌거나 재미없다는 문제가 아니고, 말그대로 그냥 괴상하다는 것. 킬러 주인공의 아내는 왜 여행 당일이 되어서야 남편에게 꼬맹이 하나를 맡아달라 떠미는 것인가. 보통 이런 종류의 중요한 부탁은 여행 계획이 결정되었을 때부터 진작 말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