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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 있다, 태조 왕건; 왕건의 고집에 짜증이 난다

start over!!|2019년 3월 20일

대략 한 달전에 시작된 태조 왕건 다시보기 정주행이 어느새 156회에 이르렀다. 역사적 사실에 근거한 것이겠지만 어차피 드라마이기에 많은 부분이 작가의 상상력에 근거했을 것이다. 200회동안 배우들의 대사 어느 한 줄이라도 과연 그 시대 실존 인물들이 했던 말과 일치한 적이 단 한번이라도 있겠는가? 수 백년전의 역사지만 감히 없었을 것이라고 단언해본다. 결국 '왕건이 궁예와 견훤을 뛰어넘어 삼국통일을 이루어냈다'는 점을 제외하면 거의가 가상의 스토리일뿐이며, 재미가 중요하다. 그러기에 김영철 아저씨의 궁예 관심법이 그렇게 관심있게 다가오고, 서인석 아저씨의 견훤으로서의 대사가 마치 서울 사투리처럼 느껴지는 것이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이다. 그에 비하면 최수종의 왕건은, 요즘말로하면 고/구/마/ 궁예를

보았다, 눈이 부시게; 삶을 위한 헌사

start over!!|2019년 3월 20일

멜로인줄 알았다. 코믹인줄 알았다. 그런데... 아버지는 그렇게 치매를 앓다가 떠났다. 예상보다 일찍... 건강하다고 생각되었지만 역시 어느 한 순간, 그렇게 세상을 등졌다. 치매임을 확인하고 약을 먹기 시작한 거는 불과 2년여의 세월이었다. 짧다면 짤은 시간이지만 급속도로 악화되는 치매 증상에 온 가족은 미치고 환장할만한 일들을 많이 경험하며 마음 고생을 해야만 했다. 그러기에 아버지의 죽음은 그렇게 슬프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안타깝고 아쉽고 죄송한 마음은 있었지만 그냥 그렇게 아버지는 세상을 떠났다. 아버지는 내 앞에 쌓인 눈을 종종 쓸어내주기도 했지만, 적지 않은 시간동안 원망의 대상이기도 했다. 그야말로 정 떨어지는 대상이 되었고, 치매 후에는 더 했다. 현관 도어락의 비번을 기억할 수가 없게

보았다, 올드보이; 복수의 시작과 끝

start over!!|2019년 3월 18일

그 정도 갇혀 있으면 미쳐버릴만도 하다. 영화는 이상한 곳에서 다시 처음과 만난다. 이상한 느와르 분위기와 색감은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의 특징인가보다. 역시 처음 상영 당시 한국에 있지 않아서 보지 못하고 지나간 영화이지만 여전히 본듯하고 익숙하다. "누구냐 넌?" 이라던가,생낙지를 뜯어먹는다던가... 15여년전의 영화를 그 두 장면빼고는 아무런 정보도 없이 보기 시작한다. 박찬욱 감독의 복수시리즈 3연작 중 두 번째 작품인데, 마지막 작품인 '친절한 금자씨'를 먼저 보고나서 거꾸로 보다보니... 같은 배우들이 반복해서 출연했음이 눈에 띄인다. 앞날을 걱정하지말라! 상상하지말라!!복수심이 내 성격이 되어 버렸어! 그런데 정작 중요한 질문은 왜 15년동안 갇혀 있었던가가 아니라 왜 15년만에

보았다, 친절한 금자씨; 잔혹동화

start over!!|2019년 3월 18일

2005년작이었구나. 그 때 나는 무엇을 하고 있었길래, 이제사 이 영화를 보게 되었나? 하고 생각해보니, 한국에 있지 않았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 본 듯한 영화, 너무 많이 회자되었고, "너나 잘 하세요"라는 유행어를 익히 알고 있고.... 그 영화를 이제사 본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마지막! 마치 주술같이 죽인 한 선생을 묻고 나서 땅을 밟으며 도는 희생자의 부모들 사이로 비쳐지는 금자씨의 얼굴! 이라니... 웃어? 울어? 뭐, 그냥 이영애씨가 너무 연기를 잘한거다. 그야말로 동화이다. 그것도 잔혹동화! 장면마다 현실과 동화가 교차하면서 몽롱한 환각의 상태에서 영화는 계속 정주행되었다. 그렇게 모호한듯 하면서도 사실은 매우 정확한 인과관계가 이어졌다. 그러면서 유일하게 이해되지 않는 인물은

보고 있다, 태조 왕건 ; 오래된 역사를 정주행

start over!!|2019년 2월 26일

태조 왕건이 방영이 되고 있을 때, 나는 이 나라에 있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궁예의 관심법은 익숙했다. 마치 늘 보아왔던 것마냥... 200회짜리 태조 왕건을 제대로 본 적이 없었고, 볼 생각도 하지 않았다. 그러던 중 우연히 돌려대던 케이블 채널에서 태조 왕건을 잠시 보고 나서 관심이 생겼다. 시절이 좋아져 20여년전에 방영된 드라마를 지금도 쉽게 다시 찾아볼 수가 있다. 그래서 정주행을 시작했다. 장장 200회에 이르니 도대체 언제 다 완청할 수 있을지 상상도 할 수 없으나, 어쨌든 보기 시작했고 재미있다. 드라마는 이제 시작했으니 이제사 겨우 견훤, 궁예 그리고 왕건이 역사에 첫 발을 내디딘 정도이다. 물론 20년전 드라마이다보니 진부한 클리세가 여기저기 많이 보이고 유치한 그래픽이 눈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