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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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포 없는 짧은 감상평

다크나이트 라이즈, 스포 없는 짧은 감상평

Call me Ishmael.|2012년 7월 19일

솔직히 나는 히어로 무비를 좋아하지않는다. , 스파이더맨, 헐크, 아이언맨, 토르, 슈퍼맨, 기타 등등... 이상 내가 한번도 보지않는 영화 또는 만화의 주인공들이다. 이 중, 배트맨이 없는 까닭은 내가 유일하게 본 히어로 무비가 이기 때문이다. 역시 마찬가지로 본 적이 없었다. 강남 메가박스에서 1회차 보고 오다. 워낙 말이 많았고, 올해의 화제작은 이미 정해져있었으며 이제 얼마나 많은 이야기가 쏟아져나오느냐만 남았다. 이제 적어도 2~3주가량 이글루스 영화밸리는 배트맨으로 도배될 것이고 그만큼 수많은 이야기들이 반복되고 또 반복되어 몇주 지나면 다들 똑같은 말들을 하고 있겠지만 이렇게 회자될 영화는 개봉일 처음으로 보고

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1998

슬라이딩 도어즈, Sliding Doors, 1998

Call me Ishmael.|2012년 7월 18일

계절 학기를 다니던 지난주 수요일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2주째 매일 아침 7시 20분에 버스를 타고가 학교 셔틀버스로 갈아 탄뒤 교내 중턱에서 내려 강의실까지 걸어 도착하면 늦어도 수업시작 20분전인, 8시 40분에는 여유롭게 자리에 앉을 수 있는 등교길의 반복이었다. 하지만 그날 아침은 평소와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평소와 같은 속도로 씻고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섰지만, 집을 나서는 그 찰나 순간의 목마름이 평소 버스 정류장으로 가던 길이 아닌, 편의점을 지나는 길을 나로하여금 택하게 만들었고, 그렇게 해서 음료수를 사든 나는 매일 건너던 그 횡단보도에서 단 1분여 가량 늦게 도달했다는 이유로 눈앞에서 신호를 놓쳤다. 그 정도로 끝나면 다행이었겠지만, 그 8차선 횡단보도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5

브이 포 벤데타, V For Vendetta, 2005

Call me Ishmael.|2012년 7월 8일

2011년 9월 17일, 뉴욕 맨해튼의 월가 wall street 에서는 1000여명의 시민들에 의한 시위가 있었다. 이것을 기점으로 미국 각 주요도시로 번져나간 이 '월가 시위'는 SNS등을 통해 10월, 시위의 규모를 전세계적으로 확대하기도 했다. 빈부격차의 상징적 거리인 미국 월가에서 시작한 이 시위에는 낯익은 얼굴이 자주 보였다. 가이 포크스 가면. 기다란 얼굴에 익살스러운 콧수염이 인상적인, 웃고있는지 무표정한지 알 수 없는 신비로운 입꼬리의 이 가면은 만화 '브이 포 벤데타'에 처음 등장한 얼굴이다. 이 가면의 재산권은 '워너 브라더스'가 가지고 있었다. 영화 의 제작사인 워너는 개당 6달러짜리 이 가면덕에 영화 개봉 수년뒤에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달콤한 인생, A Bittersweet Life, 2005

Call me Ishmael.|2012년 7월 4일

잠에서 깨어나 울고있던 제자는 무서운 꿈을 꾸었냐는 스승의 질문에, 그 아름다운 꿈은 이루어질수 없는 꿈이기에 울고 있다고 답했다. 이것은 이루어질 수 없는, 꾸어서는 안되는 달콤한 꿈을 꾸고만 한 남자의 댓가에 관한 이야기이다. 제목이 무색하리만큼, 인생에 달콤함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본인의 대사대로 우직하고 충실한 한 마리의 개처럼 조직밖에 모르고 일해온 이 남자는, 그 충직함 덕에 처음 맛본 달콤함에 미처 준비되어있지도 못했다. 그는 그 감정이 어떤 것인지조차 제대로 모른채 흔들리는 자신과 마주하고 스스로에게 묻는다. 어쩌다 이렇게 된거지? 애초에 흔들린 것은 나뭇가지도, 바람도 아닌 그의 마음이었을지도 모른다. 보스 강사장(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피아니스트, The Pianist, 2002

Call me Ishmael.|2012년 6월 30일

영화가 주인공에게 던져주는 시련을 그들이 상대하는 법은 현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 맞서 싸우거나 혹은 피하고 달아나거나. 하지만 우리에게 감동을 주곤했던 저 헐리우드의 영웅들은 주로 전자를 택했다. 현실에서 우리가 맞서 싸울 수 있는 용기를 끌어내는 것은 달아나는 것보다 늘 어렵기 때문이다. 영화라는 픽션 속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은 그들의 고난과 역경에 맞서는 다양한 모습들을 보여주면서 관객들로 하여금 극복의 카타르시스를 선사해주곤 했다. 하지만 로만 폴란스키 감독의 영화 의 피아니스트, 블라디슬로프 스필만은 그런 '영화속 영웅'들의 모습과 거리가 있다. 그는 조국 폴란드와 유태 민족이라는 자신의 동포들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고 침탈한 나치 독일에 맞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