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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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멜리에, Amelie Of Montmartre, 2001
많은 시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오드리 토투에게서 아멜리에의 얼굴을 본다. 아멜리에가 곧 그녀이고, 둘이 동의어가 된지 벌써 10년이 넘었다. 데뷔 2년 만에 그녀는 감독 장 피에르 주네를 만나 영화 로 세계적 스타가 됨과 동시에 이 영화를 '그녀만이 할 수 있는 영화'로 만들었다. 리들리 스콧, 제임스 카메룬, 데이빗 핀처의 뒤를 이어 의 감독이었던 장 피에르 주네의 다음 작품이었던 이 영화는 오드리 토투 뿐만 아니라 프랑스 몽마르뜨 언덕에 마저 유명세를 안겼다. 그녀가 일하던 영화 속 카페는 아직도 유명한 관광명소로 현지에 남아있다고 한다. 유럽 저예산 영화치고 국내 흥행성적도 아주 좋았던 걸로 기억한다. 학창 시절이었지만

타이페이 카페 스토리, Taipei Exchanges, 2010
사춘기와 궤를 같이하던 나의 10대 시절,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던, 막연하고도 이상적이지만 하나의 로망과도 같던 꿈이 내게도 있었다. 그건 바로 내 카페를 갖는 것이었다. 그것도 그냥 카페가 아니라, 한쪽 벽에 스크린을 만들어 매일 내가 좋아하는 영화를 상영하는 카페를 말이다. 카페라는 공간이 주는 아늑함에, 그리고 그 안정됨에 정체되지 않고 끊임없이 새로운 사람들이 새로운 이야기를 가지고 들어오고 나가는 그런 공간이 막연히 좋았다. 커피라는 음료가 갖는 어떤 철학적 의미는 생각할 여유도 없이 나는 그런 내 공간을 꿈꿨었다. 솔직히 말하면 이것은 아직도 완전히 포기한 꿈은 아니다. 그곳을 내가 좋아하는 영화들, 음악들로 채워놓고 나의 오래된 친구들과 새로운 인연들을 초대하고

이터널 선샤인, Eternal Sunshine Of The Spotless Mind, 2004
내 짧은 20대 연애사에서, 나와 가장 오래 연애를 했던 아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던 영화. 허나 나는 그녀에게 이 영화의 제목을 처음 들었었고 함께 처음 보았다. 처음 함께 이 영화를 보던 때에, 그녀는 이미 몇번이고 이 영화를 봤던 자신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고 볼 것을 당부했었다. 영화는 그만큼 아무 정보 없이 처음 보았을 때 비로소 그 충격과 아주 오랜 여운을 간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영화를 두번째 보았을 땐, 처음 혼란스럽게 보았던 영화속에서 보지 못했던 장면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녀와 헤어지고 나홀로 세번째 이 영화를 보았을 땐, 이 영화를 가장 좋아하는 영화로 꼽았던 그녀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짐 캐리와 케이트 윈슬렛이 피터 카프

몽상가들, The Dreamers, I Sognatori, 2003
프랑스 여배우들이 내게 주는 이미지는 매력적이다 못해 위대한 느낌마저 준다. 소피 마르소부터 오드리 토투까지. 줄리엣 비노쉬에서 마리온 꼬띠아르까지, 그녀들은 국경이 무의미해진 헐리우드 안에서 동화되면서도 여전히 그 특유의 독특한 빛을 간직하고 발한다. 매력적인 배우들이 그만큼 포진해있는 프랑스 여배우들이지만 내게 가장 독특한 캐릭터로 관심이 가는 배우는 에바 그린일 것이다. 그녀는 리들리 스콧의 에선 예루살렘의 공주였고, 영화 과 미국드라마 에선 각각 마녀와 팜므파탈로 등장했으며, 영화 <300>의 후속작으로 관심을 모으고있는 <300: 배틀 오브 아르테미시아>에서 여주인공인

쓰리 타임즈, Three Times : 最好的時光, 2005
감독 허우 샤오시엔의 이름은 자주 들었지만 정작 그의 영화를 접한 것은 처음이었다. 그런데 하필, 그의 첫 입문작이 그 감독의 역대 영화들에게서 모티브를 따온 옴니버스 영화라니. 이런 경우 운이 좋다고 해야하는 건지, 나쁘다고 해야하는 건지 잠시 헷갈렸다. 전자라면 이 한편의 영화로 그가 어떤 영화색을 가진 감독인지 맛볼기에 충분할 것이고, 후자라면 그의 작품세계에 대한 사전정보가 빈약한 채로 이런 집대성된 영화를 제대로 이해할 수 없다는 점이겠다. 영화 는 독특한 구성과 허우 샤오시엔의 특유의 짙게 색이 묻어있는 세편의 이야기로 구성된 옴니버스 영화다. 특이한 점은 영화에 캐스팅된 남녀 주인공 단 두명이 이 각기 다른 세편의 이야기에 모두 출연한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