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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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스트리스, Restless , 2011

레스트리스, Restless , 2011

Call me Ishmael.|2012년 9월 4일

지난 5월이었나 4월이었나, 한달동안 세번의 장례식을 갔던 달이 있었다. 친구들과 먼 친척의 조사가 세번이나 한달안에 겹쳐서 벌어진 일이었다. 가장 가까운 사람의 죽음에 대한 경험은 사실 내가 기억도 없던 어린 시절 큰아버지의 죽음이 전부였다. 집안의 큰 어른이신 친외가 조부모 네분 모두 건강하신 덕분에 장례식은 여전히 내게 너무나 생소한 자리이기도 하다. 죽음은 당사자나 남겨진 사람들에게나 비극적이고 슬픈 일임에 별다른 이견이 없다. 하지만 피할 수 없는 죽음 앞에서 우리는 마냥 슬퍼하고있는 것이 다가오는 죽음에 대한 가장 올바른 대처일까. 첫사랑과 심하게 다투고 이별한 후, 소식없던 그녀가 자살했다는 것을 일년여뒤 우연히 들었을때, 우습게도 내가 가장 먼저 취한 행동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 1987

마지막 황제, The Last Emperor , 1987

Call me Ishmael.|2012년 8월 31일

세상은 그 남자에게 모든 것을 주었고, 서서히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 하지만 그가 알아채기도 전에 어느것도 잃고싶지 않았지만 그의 손을 빠져나가는 모든 것들을 앞에서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엑스트라 1만 9천여명, 제작 스탭진으로 이탈리아, 중국, 영국 등 다양한 국적의 수백여명이 다채롭게 참여한 이 대작은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의 영화 이다. 이것은 1949년 중국 공산정부 수립 이후, 자금성 내부의 로케이션 허가를 비롯한 중국정부의 전폭적인 협조로 중국내에서 중국의 이야기를 담은 최초의 서구영화이다. 서구인 감독과 제작진들이 그들의 시각으로 중국 청나라의 마지막 황제 선통제, 즉 아이신줴뤠 푸이의 삶을 따라간다.

시네마디지털서울 CINDI영화제 폐막작 <우연히도 행운이, La chispa de la vida, 2011>

시네마디지털서울 CINDI영화제 폐막작 <우연히도 행운이, La chispa de la vida, 2011>

Call me Ishmael.|2012년 8월 29일

어제 28일 화요일,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CINDI의 폐막식에 마지막 하나 남은 좌석을 예매한 덕에 운좋게 현장에 있을 수 있었던 나는 태풍속으로 어딜 나가냐는 부모님의 말을 뒤로한채 압구정으로 향했다. 압구정CGV에서 일주일여간 진행된 영화제의 폐막식은 오후 7시부터 시작, 한시간여의 시상식과 폐막선언이 있었다. 영화제의 모든 영화는 커녕 아주 극히 일부분만 만나보았던 내가 심사평을 남기기란 언감생심이기 때문에 이 포스팅에서 상을 받은 작품들, 그리고 아쉽게 탈락한 작품들에 대한 언급은 할 수가 없다. 그런 유쾌한 분위기의, 서로 축하를 나누고 격려하고 다짐하는 분위기의 축제같은 폐막식에 좀 더 융화되지 못하고 열렬히 박수를 치지 못한게 아쉬울 뿐이다. 우리 집에서 가장 가

시네마디지털서울 CINDI 영화제 - 간지들의 하루, Wandering Stars , 2012

시네마디지털서울 CINDI 영화제 - 간지들의 하루, Wandering Stars , 2012

Call me Ishmael.|2012년 8월 28일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의 여섯번째 날, 27일 월요일. 주말 밤 CINDI올나잇의 만족스러웠던 감흥이 월요일이 되어서도 가시질 않았던지 나는 이 영화제와의 연을 좀 더 늘리기로 결심했나보다. 낮에 사무실에서부터 CINDI 홈페이지를 뒤섞거리며 단 이틀 남은 시간이지만 가능하면 이틀 모두 다시 찾고 싶어했고, 그리하여 칼퇴근과 동시에 충무로에서 압구정으로 향했다. 10대의 마지막, 어른으로의 경계에 원치않는 발담그기를 하고 있는 세명의 소녀가 있다. 집을 나온 이 세명의 소녀들은 서로 도움공동체에서 살아가지만 그들은 그 시간들을 '이도저도 아닌' 시간으로 자평할 뿐이다. 말투에서부터 거칠고 공격적인 은정, 아버지를 고소하고 집을 나온 송하, 공동체를 나서 독립하고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CINDI 올나잇 후기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CINDI 올나잇 후기

Call me Ishmael.|2012년 8월 26일

압구정CGV에서 8월22일부터 28일까지 열리고있는 제6회 시네마디지털서울 영화제, 토요일밤 그 CINDI의 프로그램들 중 하나인 'CINDI 올나잇' 에 다녀왔다. 링크블로거 kimji님 덕에 알게되어, 하마터면 집에서 머지않는 곳에서 열리는 영화제를 놓칠뻔했던 나는 지난 전주국제영화제에서의 '불면의 밤'을 떠올리며 이번에도 주말밤 자정부터 아침까지 쉬지않고 영화를 보는 'CINDI올나잇'에 망설임없이 예매해 버렸더랬다. 사실 사전 정보는 거의 없었다. 사람이 많은 평일 저녁에 영화관 가는 것보다 사람이 상대적으로 적을 한밤중에 영화를 보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설레는 경험이니까. 그리하여 어제, 밤 늦게 도착한 압구정CGV의 카페에서 한시간가량 시간을 보내다 입장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