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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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의 영화로 재탄생해주길 바라는 문학들과 가상 캐스팅

21세기의 영화로 재탄생해주길 바라는 문학들과 가상 캐스팅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7일

개봉 즈음에 떠올랐던 것인데 잊고있다가 결국 이제 씀. 빅토르 위고 소설의 재탄생을 보면서 요즘 영화로 다시 각색되어 나온다면 기대 될 문학작품을 지극히 개인적 취향을 반영해서 골라보았다. 거기에 캐릭터들을 가상 캐스팅하는 재미는 당연히 가져가야될 보너스. 나는 책을 읽으면서 등장인물들을 영화배우로 이미지화 시키는 경향이 있는데, 이하 포스팅은 해당 소설들을 읽으면서 이 캐릭터를 이 배우가 연기하면 좀 어울리겠다 싶은 인물들의 나열이다. 1. 허먼 멜빌의 내 인생의 바이블. 이 블로그 제목은 의 첫 구절. 좀 더 눈썰미가 좋은 분들이라면 이 블로그의 도메인 주소로, 내가 이 소설에 갖는 애정과 의미를 벌써 짐작하

베리드, Buried, 2010

베리드, Buried, 2010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7일

영화가 시작되면 오프닝 시퀀스는 직선과 사각형만을 이용하여 밑으로 밑으로 우리를 끊임없이 끌고내려간다. 얼마나 깊숙히 우리를 묻어둘 생각인지, 감독의 이름이 마지막으로 등장할 때까지 밑으로 끌고내려간 직후, 주인공 폴 콘로이(라이언 레이놀즈)가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포라이터를 켤때까지 1분30초가 넘는 시간동안 영화는 카메라를 꺼두기라도 한 듯 완전한 암흑이다. 1분 30초간 영화가 아무런 영상도 주지 않는 것은 관객들에게는 생각보다 굉장히 긴 시간이다. 마치 어두운 곳에 갑작스럽게 버려졌을때, 그 어둠에 우리의 시야를 익숙하게 만들 시간을 배려라도하는 것마냥, 이후 90여분간의 플레잉타임이 오직 폴의 조명에만 의지해서 우리가 영화를 봐야한다는 것을 미리 경고한다.

멜랑콜리아, Melancholia, 2011

멜랑콜리아, Melancholia, 2011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5일

나는 이 영화를 한문장으로 요약함에 있어서 종말이나 죽음에 대한 단어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우울의 두가지 대칭적 모습이라고 쓰고 싶다. 저스틴이 보여주는 내적 우울과 클레어가 보여주는 외적 우울이 영화의 전후반, 완전히 대칭적 모습을 하고 있는 영화로 보였다. 물론 이 영화는 말이 많다. 그에따라 해석의 여지도 많을 수 밖에 없다. 고로 나는, 이 글에서 내가 본 영화만을 말할 생각이다. 오해를 사기전에, 이 점을 미리 분명히 말해두고 싶다. 덴마크 감독 라스 폰 트리에의 '우울 3부작' 중 두번째에 위치해 있는 는 2009년작 과 그의 차기 예정작인 사이에 있는 영화다. 이 세 영화에는 공통적으로 라스 폰 트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 He's Just Not That Into You, 2009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4일

미국 인기드라마 의 스토리 작가들 중 유일한 남성이었던 그렉 버렌트의 연애지침서,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가 '화성남, 금성녀' 만큼이나 뭇여성들의 인기를 끌었던 이유 중 하나는 무조건 '어떻게 하라'는 식이 아니라, 기존의 가지고 있는 오해를 바로 잡아가는데부터 시작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그런 면에서 이것은 와 어쩌면 대척점에 있는 책이다. 여성의 남성에 대한 판타지를 자극하고 부각한 드라마에 비해, 이 책은 오히려 그런 환상을 깨부수고 독자들, 특히 여성 독자들을 가능한 현실로 끌어내린다. 하지만 다짜고짜 돌직구만 날리는 책도 아니다. 나는 2007년에 당시 연인의 추천으로 이 책을 읽은 적이 있는데, 남자인 내가 읽

영드 블랙미러 시즌2

Call me Ishmael.|2013년 2월 12일

2011년 겨울, 영국 channel 4 에서 단 세편의 에피소드로 제 40회 국제에미상을 수상했던 TV시리즈 가 시즌2로 돌아왔다. 역시 이번에도 세편의 삼부작. 시즌1 에피소드 1(http://pequod.egloos.com/2836840)로 일명 '멘붕 드라마'로 악명을 떨친 충격의 화제작. 하지만 현대 미디어 시대에 대한 날카로운 풍자와 비평 그리고 차가운 시선이 적나라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한 매력적인 드라마였다. 시즌 1이 미디어와 결부된 대중심리에 대해 다루었다면, 시즌 2는 모바일, SNS, 소셜 네트워크 등을 소재로 한다고한다. 하지만 여기까지만 읽고 각 개별 에피소드에 대한 제작자 인터뷰는 읽지않았다. 이 드라마는 역시 '아무것도 모르고' 봐야 제 맛. 시즌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