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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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리바이어던, Leviathan, 2014

Call me Ishmael.|2016년 1월 6일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를 잇는 현존하는 러시아 영화계의 후계라는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영화 은, 칸느에서 각본상을 받을때에도 영화의 그 급진적 메시지에 많은 사람들이 당황했다고 한다. 그리고 감독이 공공연하게 밝혔듯, 영화의 배경은 러시아의 어느 외딴 마을이지만 그는 미국의 실화 사건을 듣고 영감을 얻어 영화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바로 2004년 콜로라도에서 발생한 킬도저 사건이 그것이다. 당시 사건은 충격적으로 개조된 불도저로 주목받았지만 즈비아긴체프는 그가 왜 그런 행동을 해야만했는가에 주목했다. 국가와 법에 대한 어떠한 항명이 제도적으로, 물리적으로 가로막힌 한 개인의 마지막 처절한 몸부림으로서 그는 이 사건을 받아들였던 것 같다. 그리고 무대를 러시아로

Day 01

Day 01

Call me Ishmael.|2015년 12월 30일

Day 01 내가 뉴욕에 도착한 날짜는, 맷 리브스 감독의 영화 에서 정체불명의 괴물이 갑자기 뉴욕을 습격해온 날짜와 같았다. 영화속 주인공은 바로 다음날 뉴욕을 떠날 예정이었지만, 바로 그날 뉴욕시는 괴물로 인해 쑥대밭이 되었다. 나는 이 영화를 출국 전날 저녁에 다시 봤다. 오전 11시에 JFK공항에 내렸다. 비행기는 지구를 반시계방향으로 돌며 내게 시간을 거의 하루씩이나 벌어주었다. 연착은 없었고, 입국 수속도 운 좋게 빨리 끝낼 수 있었다. 같은 비행기를 타고 내린 승객들 중 거의 가장 먼저 게이트로 빠져 나올 수 있었다. 택시를 타고 맨해튼으로 이동했다. 맨해튼 브릿지를 건넜고, 생각보다 너무 일찍 도착한 까닭에 짐을 풀 생각도 없이 바로 NYU에 가 사람들을 만났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엑스 마키나, Ex Machina, 2015

Call me Ishmael.|2015년 12월 21일

큐브릭이 상상하고 스필버그가 완성시킨 영화, 에서의 할리 조엘 오스먼트는 인공 지능을 가진 로봇의 인간을 향한 사랑에 인간은 어떤 책임을 질 수 있는가에 대한 거대한 질문이었다. 이 SF장르의 걸작은 이후,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인공 지능이 '비인공적인' 사랑이라는 감정을 마주했을때 발생할수 있는 가능성들에 대한 상상을 자유롭게 했다. 이후 12년 뒤, 스파이크 존즈는 라는 영화를 선보였다. 이제는 육체적 껍질도 불필요해보일만큼, 관념만을 가진 인공 지능마저 사랑을 말한다. 하지만 이 영화 에서의 인공 지능이 사랑을 말하는 방식은 조금 다르다. 그리고 이것이 어쩌면 보다 더 인간을 닮은건지도 모른다. 영국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테이크 쉘터, Take Shelter, 2011

Call me Ishmael.|2015년 12월 21일

빌 머레이 주연으로 유명한 로 연기 데뷔한 마이클 섀넌은 20년이 넘도록 많은 영화와 TV를 오가며 얼굴을 비춰왔지만 의외로 존재감을 마구 드러내는 타입의 연기자는 아니다. 이나 <8마일>을 본 사람들은 많지만 그 영화에서 마이클 섀넌의 얼굴을 기억해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연기 경력의 꽤 많은 시간을 주연의 위치에서보단 조연으로 보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를 보고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을 본 관객들이라면 그를 '조드 장군'으로 기억할 것이겠지만.) 그는 약간 정신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이웃의 젊은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Call me Ishmael.|2015년 12월 21일

까지 본 현재, 내가 생각하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최고의 작품은 여전히 라고 나는 말한다.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에 따른 문제다. 누군가에겐 가, 혹은 가 최고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최고로 꼽지 않았다는 말이, 내가 가 걸작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나의 취향과 전혀 무관하게도, 는 여전히 엄청난 영화다. 피로 물드리라. 가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경쟁에서 코엔 형제의 를 만난건 그야말로 불운이었다. 정말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