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
By Call me Ishmael. | 2015년 12월 21일 |
![데어 윌 비 블러드, There Will Be Blood, 2007](https://img.zoomtrend.com/2015/12/21/e0012936_5677e3f254f4d.jpg)
<인히어런트 바이스>까지 본 현재, 내가 생각하는 폴 토마스 앤더슨의 최고의 작품은 여전히 <매그놀리아>라고 나는 말한다. 하지만 이건 그야말로 개인의 취향에 따른 문제다. 누군가에겐 <마스터>가, 혹은 <부기 나이트>가 최고일 수도 있는 것이다. 따라서 내가 최고로 꼽지 않았다는 말이, 내가 <데어 윌 비 블러드>가 걸작이라는 데에 동의할 수 없다는 말은 결코 아니다. 나의 취향과 전혀 무관하게도, <데어 윌 비 블러드>는 여전히 엄청난 영화다. 피로 물드리라. <데어 윌 비 블러드>가 2008년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 경쟁에서 코엔 형제의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를 만난건 그야말로 불운이었다. 정말이지,
리노의 도박사, Hard Eight, 1996
By Call me Ishmael. | 2018년 1월 20일 |
![리노의 도박사, Hard Eight, 1996](https://img.zoomtrend.com/2018/01/20/e0012936_5a634a2966b6e.jpg)
나는 사실 폴 토마스 앤더슨의 영화에 대해 말하는 것을 최대한 피하고 싶어 한다. 왜냐하면 과거와 현재의 모든 감독을 통틀어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영화를 사심과 팬심을 배제하고 객관적으로 바라보기란 너무 힘든 일이라서, 나의 이야기를 듣는 사람들에게 맹목적인 칭찬 일색으로 들릴 것 같아서이다. 또 그런 나의 'PTA 찬양'이 막연한 거부감이나 부정적인 편견을 듣는이에게 심어지게 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이 나만의 공간에서 마음 편하게 이 폴 토마스 앤더슨의 장편 영화 데뷔작을 쓴다. 장편 영화라고 굳이 지칭하는 것은, 1993년 단편 영화 <담배와 커피>라는 단편작품으로 선댄스에 데뷔했기 때문이다.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짐 자무쉬 감독의 <커피와 담배>의 명백한
인히어런트 바이스
By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블로그 | 2015년 5월 1일 |
간단히 말하자면, 70년대를 배경으로 한 감성적인 추리(?)극. 이 영화는 템포가 지나치게 길다고는 느껴진다. 하지만 템포가 길어 극이 부족할 그곳에 70년대의 시대분위기와 감성을 채워 넣는다. 찰스맨슨 사건으로 인해 60년대에 성행했던 히피의 퇴폐. 경찰의 압박과 권위적임. 그리고 그들을 이용하는 기업들. 기이한 음모들. 어찌보면 그 시대 제대로된(?) 마지막(??) 히피인 닥이 맡은 사건은, 단순한 사건이 아닐지 모른다. 실종사건은 돌고 돌아 이상한 곳으로 빠져들어간다. 이것은 사건을 넘어서 닥의 정신적 여정이다. 어쩌면 닥이 찾으려던 여자는 이미 떠난 과거, 닥이 쫓던 사상일지도 모른다. 코미디와 미스터리, 드라마가 주인 영화다. 드라마는 감성으로 채워져서, 몇몇 장면은 어떤 영화팬에겐 역대
그날 바다 - 이제 시작인 이야기.
By LIGHT Room | 2018년 4월 22일 |
![그날 바다 - 이제 시작인 이야기.](https://img.zoomtrend.com/2018/04/22/d0104332_5adcadd0dacb0.jpeg)
<그날,바다>가 일주일만에 20만을 넘었습니다. 일반 상업영화로 치면 한주 만에 200만을 불러모은것과 비슷할 겁니다. <그날,바다>를 보기 전, 영화자체의 완성도도 높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실제로 그렇습니다. 잘 만들어진 영화입니다. 다큐 안에서도 정치 고발 분야는 사실 영화적 완성도를 기대하기 어렵고 그걸 논하는 것 자체가 이상한 일입니다. 왜냐면 대체로 영화를 위한 작업으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아무도 이야기하려 하지 않고 들어주지도 않는 것에 대해 세상에 알리고자 대중적 언어인 영화를 사용한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본이 부족함은 물론이고 <송환>이나 <워낭소리>같은 장르와는 달리 데이터와 재현을 바탕으로하기 때문에 영화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