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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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2008

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2008

Call me Ishmael.|2016년 4월 9일

내가 이 영화를 처음봤을때, 나는 이 영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영화를 볼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만났다. 종종 어떤 영화들은 당혹스럽게도, 그 영화를 보기 위해 우리에게 사전 준비를 요구해 올 때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준비라는 것은 보통 시간의 축적, 인생에서의 경험인 경우가 많다. 처음 보았을때 전혀 이해가 안 되던 영화가 수년 뒤 두번째로 보았을때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까지 하는 경험은 분명 흔한 경험은 아니지만, 역시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일도 아니다. 만약 을 한번 보고 좋은 영화라고 말하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간 내 주위에는 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

Call me Ishmael.|2016년 3월 5일

나는 일본 영화계 고유의 장르, 청춘(성장)드라마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남들과 대화를 할때, 일본의 그런 장르의 영화들을 거론할때마다 모두 싸잡아 불만스러운 말을 자주 내뱉곤했는데, 그럴때 나는 " 따위의(혹은 류의)..." 라는 표현을 무의식중에 자주 써왔다. 그런데 정작 내가 이 영화를 본 건 이전까지 단 한번, 2006년의 겨울이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이후 줄곧 나는 이 영화를 여타의 다른 일본의 청춘 드라마들을 모두 싸잡아 힐난할 때마다 남용해왔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본 지 무려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한 번의 경험이 몹시 불쾌했었기 때문이다. 영화평론가나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세상의 모든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Drive, 2011

드라이브, Drive, 2011

Call me Ishmael.|2016년 3월 2일

영화를 보다보면 무엇이든 과잉되거나 남용된 포인트들을 발견하고 실망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감정의 과잉, 어울리지 않는 음악의 남용, 혹은 극중 캐릭터의 무분별한 소비 등이 그렇다. 무엇이든 부족해선 안되겠지만 또 자칫하면 금방 넘쳐버릴 수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정량씩 영화에 녹여놓는 것이야말로 좋은 연출, 좋은 감독의 몫이고 또 우리는 그것을 역량이라느니 작품성이라느니 하는 여러가지 수식어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엔 보는 관객들의 개인적인 불호가 어떤 합의된 절대기준을 갖고있지 않으므로 단순히 이점만으로 좋은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를 가르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내가 타란티노의 영화들 속 폭력을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그 점이 유쾌하다고 받아들이는 전세계의 많은 영화팬들에게 쉽게 설

스트랜드 서점

스트랜드 서점

Call me Ishmael.|2016년 2월 23일

1927년 헌책방으로 시작했다는 유서 깊은 서점, 스트랜드 북스토어. 얼마전에 별세한 움베르토 에코가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했다던 바로 그 곳이다. 내가 속해있던 물리학과 건물이 마침 브로드웨이에 접해있던 덕분에, 학교 건물에서 언제든 나와 5분도 채 걷지 않아도 될 거리에 이 스트랜드 서점이 위치해 있었다. 또한 자주 가던 영화관인 리갈 시네마와도 근접해있고, 유니언 스퀘어와도 가깝고 맥스 브레너와도 마주보고 있는 위치와 오며가며 자주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쿤데라의 을 사기도 했고, 이외에도 에코백, 마그넷 등 기념품들을 주로 이곳에서 샀다. 책들을 더 많이 사고싶었지만 돌아오는

블루노트, 크리스 보티 라이브

블루노트, 크리스 보티 라이브

Call me Ishmael.|2016년 2월 23일

뉴욕에서 맞이 하는 크리스마스에 뭘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하다가, NYU 학교 근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재즈 클럽, 블루 노트 Blue Note에 갔다. 크리스 보티 Chris Botti가 12월 24일 밤 공연을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30분 정도 입구 밖에 줄을 서서 입장, 바에 앉아 마티니 한 잔을 주문해놓고 기다렸다. 공연은 23시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한 시간 반정도 이어졌다. 크리스 보티는 자신의 히트곡 뿐만 아니라 드럼 솔로, 게스트 보컬들과 연주 합을 맞추기도 했고, 초대된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 예상과는 달리 후덕하고 유쾌한 이미지의 아저씨였다. 그렇지만 오래전부터 사진으로만 동경해온 그 은발의 짧은 머리는 여전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