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ll me Ishma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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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도키 뉴욕, Synecdoche New York, 2008
내가 이 영화를 처음봤을때, 나는 이 영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했다. 솔직히 말하면 나는 이 영화를 볼 준비가 전혀 되어있지 않은 상태에서 이 영화를 처음 만났다. 종종 어떤 영화들은 당혹스럽게도, 그 영화를 보기 위해 우리에게 사전 준비를 요구해 올 때가 있다. 그리고 대부분 그 준비라는 것은 보통 시간의 축적, 인생에서의 경험인 경우가 많다. 처음 보았을때 전혀 이해가 안 되던 영화가 수년 뒤 두번째로 보았을때 우리의 심금을 울리고 눈물을 흘리게까지 하는 경험은 분명 흔한 경험은 아니지만, 역시 그래서 말도 안되는 일도 아니다. 만약 을 한번 보고 좋은 영화라고 말하려는 사람을 만나게 된다면, 나는 그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사실 그간 내 주위에는 이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ジョゼと虎と魚たち, 2003
나는 일본 영화계 고유의 장르, 청춘(성장)드라마들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종종 남들과 대화를 할때, 일본의 그런 장르의 영화들을 거론할때마다 모두 싸잡아 불만스러운 말을 자주 내뱉곤했는데, 그럴때 나는 " 따위의(혹은 류의)..." 라는 표현을 무의식중에 자주 써왔다. 그런데 정작 내가 이 영화를 본 건 이전까지 단 한번, 2006년의 겨울이었다. 그리고 부끄럽게도, 이후 줄곧 나는 이 영화를 여타의 다른 일본의 청춘 드라마들을 모두 싸잡아 힐난할 때마다 남용해왔던 것이다. 이 영화를 본 지 무려 10년이 지났지만 그때 한 번의 경험이 몹시 불쾌했었기 때문이다. 영화평론가나 기자가 아니기 때문에, 나는 세상의 모든 영화를 즐기는 관객들과 마찬가지로

드라이브, Drive, 2011
영화를 보다보면 무엇이든 과잉되거나 남용된 포인트들을 발견하고 실망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다. 감정의 과잉, 어울리지 않는 음악의 남용, 혹은 극중 캐릭터의 무분별한 소비 등이 그렇다. 무엇이든 부족해선 안되겠지만 또 자칫하면 금방 넘쳐버릴 수 있는 수많은 요소들을 정량씩 영화에 녹여놓는 것이야말로 좋은 연출, 좋은 감독의 몫이고 또 우리는 그것을 역량이라느니 작품성이라느니 하는 여러가지 수식어로 평가하게 될 것이다. 물론 여기엔 보는 관객들의 개인적인 불호가 어떤 합의된 절대기준을 갖고있지 않으므로 단순히 이점만으로 좋은 영화와 그렇지 않은 영화를 가르지는 못할 것이다. 아마도 내가 타란티노의 영화들 속 폭력을 보면서 느끼는 불편함을, 그 점이 유쾌하다고 받아들이는 전세계의 많은 영화팬들에게 쉽게 설

스트랜드 서점
1927년 헌책방으로 시작했다는 유서 깊은 서점, 스트랜드 북스토어. 얼마전에 별세한 움베르토 에코가 미국에서 가장 좋아하는 장소라고 했다던 바로 그 곳이다. 내가 속해있던 물리학과 건물이 마침 브로드웨이에 접해있던 덕분에, 학교 건물에서 언제든 나와 5분도 채 걷지 않아도 될 거리에 이 스트랜드 서점이 위치해 있었다. 또한 자주 가던 영화관인 리갈 시네마와도 근접해있고, 유니언 스퀘어와도 가깝고 맥스 브레너와도 마주보고 있는 위치와 오며가며 자주 발걸음을 멈출 수 밖에 없었다. 쿤데라의 을 사기도 했고, 이외에도 에코백, 마그넷 등 기념품들을 주로 이곳에서 샀다. 책들을 더 많이 사고싶었지만 돌아오는

블루노트, 크리스 보티 라이브
뉴욕에서 맞이 하는 크리스마스에 뭘 할 수 있을까- 여러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하다가, NYU 학교 근처에 위치한 유서 깊은 재즈 클럽, 블루 노트 Blue Note에 갔다. 크리스 보티 Chris Botti가 12월 24일 밤 공연을 하러 온다는 소식을 듣고. 좋은 자리에 앉기 위해 30분 정도 입구 밖에 줄을 서서 입장, 바에 앉아 마티니 한 잔을 주문해놓고 기다렸다. 공연은 23시부터 자정을 넘어서까지 한 시간 반정도 이어졌다. 크리스 보티는 자신의 히트곡 뿐만 아니라 드럼 솔로, 게스트 보컬들과 연주 합을 맞추기도 했고, 초대된 바이올리니스트와 협연을 하기도 했다. 그는 내 예상과는 달리 후덕하고 유쾌한 이미지의 아저씨였다. 그렇지만 오래전부터 사진으로만 동경해온 그 은발의 짧은 머리는 여전히,
![[굿즈] 웹툰 『악역의 엔딩은 죽음뿐』 트럼프 카드 : 아는 장면이라도 플레잉 카드로 수집하는 이 맛](https://img.zoomtrend.com/2026/06/05/1780650880-SE-1c22cf84-12af-4fb2-95c5-c6354bd47dfd.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