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머레이 주연으로 유명한 <사랑의 블랙홀>로 연기 데뷔한 마이클 섀넌은 20년이 넘도록 많은 영화와 TV를 오가며 얼굴을 비춰왔지만 의외로 존재감을 마구 드러내는 타입의 연기자는 아니다. <진주만>이나 <8마일>을 본 사람들은 많지만 그 영화에서 마이클 섀넌의 얼굴을 기억해내는 사람은 드물다. 그는 연기 경력의 꽤 많은 시간을 주연의 위치에서보단 조연으로 보냈다. 하지만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케이트 윈슬렛 주연의 <레볼루셔너리 로드>를 보고도 그를 기억하지 못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맨 오브 스틸>을 본 관객들이라면 그를 '조드 장군'으로 기억할 것이겠지만.) 그는 약간 정신적 이상을 가지고 있는 이웃의 젊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