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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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치멘 / Watchmen (2009)
원작을 따로 두고 만드는 영화는 그 시작부터 유리함과 불리함을 동시에 지니게 된다. 유리한 측면이라면, 이미 구성된 팬 층과 인지도 그리고 그에 따른 투자의 용이함 등이 그러하며, 불리한 측면은 어지간하면 자신보다 우월한 비교 대상이 이미 존재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적으로 존나 인정받는 거장 부모 밑에서 태어나 같은 직업을 택하는 자식에 비유하면 맞을까. 왓치멘은 그 중에서도 특히 원작 팬들에게 까이는 게 확정된 영화였다. 그 누가 그 많은 서브 텍스트의 집합체를 두 시간 짜리 영화로 만들면서 칭찬 받을 수 있겠는가. 또한 원작을 모르는 팬들에게 있어선 대체 뭔 소리를 하는지 모르겠는 영화로 보이는 것 또한 정해진 수순. 즉, 일반 관객은 '최적화 된 관객'이 아니며 원작 팬인 관객은 혹평할 준비가

쿠타와 함께 for kakao (기가렌샤 ギガ連射)
쿠타가 대체 언제적 캐릭터냐 싶지만 일단 반갑다. 마우스 버튼 두 개에 잉여 시간을 불사르던 추억을 떠올린다. 헤어진 첫사랑 그녀가 내 방에 놀러오는 날이면 한 시간 씩은 했던 풍선 게임도 이식 됐길래 좋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미묘한 기분. M, 너도 지금 이 게임 하고있니. 카카오 게임으로 이식됐다길래 걱정했던 것과는 달리 쿠타 게임의 본래 재미 자체는 크게 해치지 않았더라. 한 번 실수하면 끝난다는 일격필사의 맛은 사라졌지만 게임성 자체에 손댄 부분은 미미해서 괜찮다. 뭣보다 심플함의 극치였던 마우스 투 버튼 조작이라는 특성상 터치 조작에 대한 애로사항도 전혀 없다. 카카오 특유의 앗쌀한 현질 유도가 거슬린다면 점수 경쟁에 신경 끄고 그냥 혼자 즐기면 그 뿐이지 싶다. 점수 경쟁만 잊어버린다

아멜리에 /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
어디 가서 마초 소리 좀 듣고 싶으면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할 영화 중 하나. 아직 내 자신이 상큼하다고 믿었던 당시 20대 남성의 감성에 작게라도 울림을 줬던, 인생 첫 프랑스 영화. ('니키타', '레옹', '제 5원소'는 프랑스 영화라는 걸 모르고 봤으니까.) 에메랄드 색으로 가득한 때깔 고운 색감과 손 때 묻은 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물 먹은 듯한 질감의 몽마르뜨 언덕 등, 여성 취향적인, 그러나 미적 감각에 대한 최소한의 욕구가 있는 남성에게도 어느 정도는 취향인 이른바 '예쁜 영화'의 대표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제와 생각하면 웃기지만 이 영화 때문에 오지랖 넓고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차원 여자가 이상형인 적도 있었다. 아마 나 말고 그런 남자들 많았을껄.

포 룸 / Four Rooms (1995)
네 명의 감독이 각자의 작품들을 모아 만든 옴니버스 형태의 영화.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쿠엔틴 타란티노가 참여했기 때문에 반드시 봐야했던 영화. 벨 보이 테드는 네 가지 에피소드에서 늘 곤란한 상황에 처하고, 늘 선택의 딜레마에 빠진다. 네 편을 아우르는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벨 보이 테드. 팀 로스의 비굴하면서도 촐싹거리는 연기가 좋다. 가장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로드리게즈 감독의 단편 '309호 - 말썽꾸러기들(Room 309 - Misbehavers)'. 로드리게즈 영화 답게 안토니오 반데라스 등장. 반데라스의 아들 딸을 연기한 재수없고 꼬맹이들이 귀엽다. 귀여운데 재수없어. 제목만 봐도 느낌이 오다시피, 그 꼬맹이들이 테드를 못살게 군다는 얘기다. 네 편의 단편 중에 가장 에너지가 넘치고 정신없

저수지의 개들 / Reservoir Dogs (1992)
한탕을 노리는 마초들의 일장춘몽. 이름을 감춘 남자들이 저마다 다른 욕망을 품고 서로 믿고 의심하고 의지하고 경계하는, 아닌듯 은근히 시끄러운 이야기. 타란티노의 이름을 들으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대표작 까지는 아니라고 해도, 대중들에게 타란티노의 이름과 그 스타일을 가장 먼저 선보인 데뷔작이니 절대로 빼놓을 수 없는 영화다. 이른바 타란티노 세계관의 마수걸이라고 할 수 있겠다. 물론 취향이나 관점에 따라서 타란티노는 초기작으로 갈 수록 좋았다며 이 영화를 최고로 꼽는 사람도 있다.쓸데없는 수다만 주구장창 이어지가다 방심한 관객의 허를 찌르듯이 별안간 벌어지는 사건, 결과부터 일단 내지르고 과정을 보여준다든지 하는 식의 타란티노식 시간 배열, 신체 훼손의 이미지와 오래된 팝송들. 흔히 유명한 감독의 초기작이

![[일상] Eave 65와 목새 택타일 | 토프레 무접점 느낌 | 타건 영상 있음](https://img.zoomtrend.com/2026/06/07/1780838085-SE-77297eb3-90bf-43a7-9629-75fd8530e370.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