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에 / Le Fabuleux Destin D'Amelie Poulain (2001)
By 멧가비 | 2014년 3월 25일 |
어디 가서 마초 소리 좀 듣고 싶으면 재밌게 봤다는 얘기를 절대로 하지 않아야 할 영화 중 하나. 아직 내 자신이 상큼하다고 믿었던 당시 20대 남성의 감성에 작게라도 울림을 줬던, 인생 첫 프랑스 영화. ('니키타', '레옹', '제 5원소'는 프랑스 영화라는 걸 모르고 봤으니까.) 에메랄드 색으로 가득한 때깔 고운 색감과 손 때 묻은 듯한 아기자기한 소품들. 물 먹은 듯한 질감의 몽마르뜨 언덕 등, 여성 취향적인, 그러나 미적 감각에 대한 최소한의 욕구가 있는 남성에게도 어느 정도는 취향인 이른바 '예쁜 영화'의 대표격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이제와 생각하면 웃기지만 이 영화 때문에 오지랖 넓고 괜히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차원 여자가 이상형인 적도 있었다. 아마 나 말고 그런 남자들 많았을껄.
영화작가론 <장 피에르 주네>
By toBACme | 2012년 10월 31일 |
Jean Pierre Jeunet With 정민성 목 차 1. 필모그라피2. 장 피에르 주네의 생애3. 영화적 특징● 시간 배경의 모호성● 동화적 판타지● 내레이션● 자본주의 비판과 아동의 순수성 회복● 페미니스트● 기타4. 마치며5. 참고문헌 1. 필모그라피 <마크 카로와 함께한 작품> 에일리언 4 Alien: Resurrection, 1997 잃어버린 아이들의 도시 The City Of Lost Children, 1995 델리카트슨 사람들 Delicatessen, 1991 쓸모없는 것들 Foutaises, Things I Like, Things I Don't Like, 1989 &
풀타임
By DID U MISS ME ? | 2022년 9월 3일 |
파리 근교에 사는 쥘리는 이혼 후 두 아이를 혼자 기르고 있다. 장난이 심한 두 아이를 혼자 기르는 것도 힘들건만, 심지어 그녀의 직장은 파리 중심가에 있는 한 5성급 호텔. 여기에 화룡점정으로, 노동자들의 파업에 따라 그녀의 집과 파리의 직장을 이어주는 대중교통편은 모조리 연착되거나 취소된 상황. 새벽 4시에 시작되는 쥘리의 삶은 그토록 힘겹고 버겁다. 그런 그녀가 자꾸 꾸는 꿈은 가족들과 함께 단란했던 그 예전 바닷가의 기억. 그렇게 그녀는 자신에게 밀려들던 파도를 그리워하지만, 정작 그녀에게 밀려오는 것은 무거운 내일이다. 파리와 그 근교에 대해서 잘 모른다면, 그냥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경기도민의 삶을 생각하면 될 것이다. 그나마 한국이면 대중교통이 그렇게 마구 취소되는 일은 없겠지, 쥘리는
오직 사랑뿐
By 죽은 생선 눈깔 일광부족 셔틀런 얼음집지기가 있는 곳 | 2018년 2월 11일 |
아프리카에서 민주주의가 평화적으로 정착된 몇 안 되는 국가 보츠와나, 평화적으로 정착되었다고는 하지만 그 과정은 순탄치는 않았는데요... 그 속에는 왕족 후계자의 로맨스가 담겨 있었습니다... 오늘 본 이 작품이 바로 그 이야기를 담은 작품 되겠습니다... 보츠와나의 보호국 시기에, 왕족 정통 후계자였던 세레체(데이빗 오예로워)가 평범한 사무원이었던 루스(로자먼드 파이크)를 만나서 서로 가까워지는 과정이, 점차 한 나라의 운명이 걸린 큰 이야기로 확장되어 가는 게 이 작품의 특징이었는데요... 앞서 본 '염력'이나 '더 포리너'와 달리 이 작품의 경우는 서로 다른 두 요소가 자연스럽게 융합되었습니다... 이 작품의 전개는 한 마디로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