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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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front (2011) 북한이 남한을 흡수통일하고 일본과 동남아를 연달아 합병하며 대동아공영권을 이루고 미국과 맞짱떠 절반을 삼켜버린다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유명한 그 게임. 제작은 카오스 스튜디오, 유통은 THQ지만 카오스도 결국 THQ 자회사고 THQ 망하는 과정에서 사라졌으니 그냥 THQ 게임이라고 치자. 언제 어디서 어쩌다 왜 샀는지는 모르겠지만 스팀 라이브러리에 있길래 츠미게 소화 차원에서 플레이해 보았다. 아마 그 강렬한 설정 때문에 네타게로 사지 않았을까. 사실 액션 위주의 게임에서 백스토리는 별로 중요하지 않다. 인간은 인간의 형태를 한 것을 쏘고 싶어하면서도 아무 인간이나 쏘기에는 또 불편함을 느끼는 귀찮은 짐승이기 때문에 적을 잘 골라야 하는데, 그 중에서 그나마 납

K2- 괴도가면 K-20 怪人二十面.相 (2008)
영화를 간단하게 요약하자면 "에도가와 란포 세계관의 슈퍼히어로 이야기" 쯤 되겠다. '괴인 20면상'이 구식 장르 도둑이 아닌 심각한 슈퍼 빌런으로, 탐정 '아케치 코고로'는 다소 뻣뻣한 귀족 엘리트로 재해석 된 가상의 대체역사 세계관, 그리고 그들 사이를 휘젓는 주인공은 20면상에 대항해 초보 영웅으로 거듭나는 서커스 마술사 엔도 헤이키치. 배우는 무려 왕년의 미남 배우 금성무. 세상을 현혹하는 악당에 맞선다는 공적 동기와 개인적 복수라는 사적 동기가 공존하고 있으며, 순수한 히로인과 사악한 악당, 그리고 라이벌 등 장르의 공식에도 충실한 꽤 탄탄한 작품이다. 두 굵직한 인물 외에도 소년 탐정단과 탐정 조수 코바야시 군도 등장하는 등 에도가와 란포의 팬이라면 꽂힐 여지가 많은 점도 포인트.

캡틴 팔콘 Capitão Falcão (2015)
포스터부터 그 유명한 BATMAN #9의 커버를 커버! 실존했던 포르투갈의 독재자 '안토니우 살라자르'에게 충성을 바치는 팔콘 대위는 국가(체제)를 수호하는 군인 영웅이라는 자의식에 가득 찬 인물이다. 공산주의자들을 소탕하며 기세가 등등한 그는, 가족사진보다 살라자르 총리와 찍은 사진이 더 많을 정도로 독재 정권에 똥꼬라도 바치라면 바칠 수 있을 것 같은 파시즘의 광대로 묘사된다. 대외적으로는 온건했던 살라자르가 뒤로는 파시즘을 하청줬을 거라는 비판일지 모른다. 영화의 팔콘은 포르투갈의 게슈타포라 불렸던 'PIDE'에 대한 캐리커처 쯤 되겠다. 영화 속 공산주의자들은 모두 빨간 멜빵바지에 낫과 망치를 든 똑같은 행색을 하고 있는데, 마치 파시스트들이 뿌리는 삐라에나 나올 법한 모습이다. 팔콘은 공

평행이론 도플갱어 살인 Coherence (2013)
혜성 충돌로 인해 평행우주의 입구가 열려버린 날, 파티를 위해 모인 8인은 또 다른 자신들의 존재를 발견하게 된다. 평행이론을 소재로 함에 있어서 쉽게 떠올릴 수 있는 아이디어들로 영화는 진행된다. 아주 사소한 말 한 마디, 무심코 한 작은 행동 하나로 인해 무수히 많은 평행우주가 생성되는 것 말이다. 다분히 "왓 이프"적인 발상일텐데, 내가 만일 아까 그 행동을 하지 않았더라면, 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지만 그 결과물을 실제 눈으로 확인하는 것은 다른 문제다. 일종의 "개인적인 대체 역사"를 체험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겠다.(도플갱어끼리 비슷한 행동을 약간의 시간 차이로 번갈아가며 하는 모습은 시간 여행 SF의 플롯과도 비슷하다) 마치 제다이와 시스처럼, 파란 야광봉과 빨간 야광봉을 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