멧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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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U 탐구 - 2017년 기준 악당 베스트 5
5 울트론 [어벤저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 한 번 보면 뜬구름 잡는 소리나 하는 은박지 유령 같다. 두 번 이상 보면 캐릭터의 진가가 보인다. 토니 스타크의 야심에서 태어난 마블판 '프랑켄슈타인 괴물'. 아슬아슬하게 선을 넘나드는 토니의 매드 사이언티스트적 본능이 가진 어두운 단면을 드러내는 그림자에 가깝다. 그런가하면 [바이센테니얼 맨]의 앤드루가 어두워진 버전이기도 하다. 인류멸망을 기치고 내걸고 악당의 포지션을 다소 미흡하게 수행했으나, 사실 울트론 자신의 궁극적인 욕망 또한 "인간이 되는 것"이지 않았을까. 데이터베이스와 인공지능, 금속 몸으로 이뤄진 주제에 몽상가적인 기질을 보이고 문어체로 일장연설을 늘어놓는 아이러니한 모습도 매력적이다. 영화가 조금 더 잘 만들어졌다

DCFU 탐구 - 타란티노의 혜안
[킬 빌 vol.2] 클라이막스 직전, 빌의 덕력 대 개방 씬. 요약하자면, 슈퍼맨의 메인 아이덴티티는 슈퍼맨이고 배트맨의 메인 아이덴티티는 브루스 웨인이란 건데, 이게 보통의 DC 코믹스 세계관을 기준으로 하자면 철저히 틀린 소리다. 배트맨이야말로 아침에 배트맨인채로 눈을 떠서 수트를 입고 브루스 웨인으로 위장하는 거고, 슈퍼맨은 언제나 농장 소년 클락 켄트의 자아를 유지하고 있다. 예전에 저 장면 보면서, 타란티노가 엉뚱한 소릴 하고 있다고 코웃음을 친 기억이 난다. 그런데 DCFU가 그걸 해냈다. [맨 오브 스틸] 이후의 슈퍼맨에게 클락 켄트의 자아라는 건 거의 존재하질 않는다. 안경을 쓰든 벗든 언제나 크립토니안으로서의 선민의식과 프라이드를 잃지 않는다. 그에게 있어서의 "S

더 커널 The Canal (2014)
2천년대 붐을 일으켰으나 단물이 빠진지 오래라 평가되는 J 호러의 문화적 파급력을 엉뚱한 영화에서 발견한다. 이 영화는 익숙한 J 호러 레퍼런스들의 재해석이자 창조적 우라까이 쯤 된다. 저주 받은 집에 대한 묘사는 명백히 [주온]의 것이며, [검은 물 밑에서]에서 빌린 것으로 보이는 축축한 습지의 공포는 영화 전체의 공감각적 심상을 지배한다. 다른 것들은 몰라도 그 유명한 [링]의 영향을 발견하기란 결코 어렵지 않다. 영화는 설득력 있는 서사 대신 "씬"을 잡아먹는 압도적 연출, 그리고 기괴함을 몽환으로 치환하는 고유의 개성을 드러낸다. 음습한 인물 묘사와 기괴한 효과음 등, 한 때 좋았으나 이제는 낡은 수법이 되어버린 것들에서 벗어나지 않는 아시안 공포 영화들에게 하나의 대안을 제시하는 듯

스켈리톤 키 The Skeleton Key (2005)
초자연적인 소재를 다루는 공포 영화 중에는 간혹 주인공이 의미 있는 흔적 하나 남기지 못한 채 무력하게 당하기만 하는 것들이 있다. 이런 영화는 대개 두 종류로 나뉜다. 영화 자체가 무의미해져버리는 경우, 그리고 그 무의미함으로 가는 과정에 의미가 있는 경우. 이 영화는 후자. 주인공 캐럴은 자신이 옳다고 믿고 실천한 행동 때문에 곤경에 처하는 케이스.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하는 모든 행동이 사실은 위기로 스스로 걸어들어가도록 설계 된 교묘한 덫이라는 설정. 나는 이런 것을 "올드보이 플롯"이라고 부른다. 복수의 일환으로 오대수가 했던 일들이 사실은 이우진의 거대한 복수극 각본의 일부였던 것처럼, 캐럴은 흑마술에서 벗어나기 위해 스스로 흑마술의 제물이 되는 길로 향한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DCFU 탐구 - 스테픈 울프의 친구들
이쯤에서 스테픈 울프랑 사이즈 비슷했던 시정잡배들의 면면을 훑어보자 내 표값 쳐먹은 진짜 악당들이구먼증말 본 투 비 와일드하다 시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