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 아는 얼음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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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형제(2010)_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냐고 비웃던 사람들을 비웃는 듯한 영화
2010/3/9/CGV불광 '장훈'이라는 감독님 이름을 기억해야겠다고 생각했던 작품이다.사실 소재 자체는 흥미롭지 않았다. 단지 송강호-강동원이라는 잘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두 배우가 투톱으로 나섰다는 게 더 끌려서 보게되었다.그런데 영화가 괜찮게 느껴졌다. 일단 웃기고 재미있어서 좋았고, 스릴도 있고, 짠하고 감동적이기도 하고 게다가 사회문제를 건드렸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삶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남북문제를. 솔직히 나를 비롯한 우리나라의 젊은 사람에게 남북 문제라는 소재는 사랑이라던지 한국 드라마에 자주 등장하는 출생의 비밀처럼 뻔하고 식상하게 느껴지는 무언가가 아닐까. 그런데 그런 아쉬움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사실 이 영화를 본 후 "요즘 세상에 간첩이 어딨어?"라고 말하던 주위 친구들은 약간

러브&드럭스(Love And Other Drugs, 2010)_웃기고도 짠하고도 다행스러운 깜짝놀랄만한 러브스토리
영화를 보기 전에 최대한 사전 정보를 회피하는 편이다. 제목과 메인 포스터, 감독과 배우 정도만 알고 극장에 들어서는 편인데 이 작품은 내가 흡수한 최소한의 사전정보에 비해 너무나도 이질감을 크게 느꼈던 작품이다.난 포스터를 봤어도 그냥 달달한 멜로 영화인줄로만 알았다. 제목에서의 'drugs'가 은유적이고 낭만적인 의미를 지니는 줄 알았지 정말 특정 의약품도 지칭할 줄은 몰랐다.그리고 제이크 질렌할은 그렇다 치고 앤 헤서웨이의 전작들에 비춰볼 때 이 영화에서의 앤 헤서웨이는 충격에 가까운 이미지였다. 한 명의 걸출한 영업맨이 탄생하기까지화이자 신입사원 프로그램 체험 영화?나는 무엇보다도 글로벌 제약회사에 신입 영업사원으로 입사한 제이미(제이크 질렌할)의 오리엔테이션 및 워크숍 등 일련의 수련(?)과정이

7급 공무원(2009)_연인의 거짓말? 국정원 직원쯤 된다면 용납할 수 있는 것
2009/4/22/CGV상암 진짜 선의의 거짓말 이야기'국정원 직원이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연애를 한다면 이런 일들이 벌어질 수 있겠구나'라는 상상을 하게 해준 흥미로운 스토리의 영화다. 블록버스터급은 아니지만 나름 화끈한 액션이 난무하는 속시원한 장면들이 이어져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봤다. 재준과 수지는 헤어진 연인 사이다. 수지(김하늘)의 사소하고도 별거 아닌 거짓말들에 지쳐 일방적으로 이별을 통보하고 유학가버린 재준(강지환)이 작전중인 수지앞에 우연히 나타나면서 둘은 다시금 마음이 흔들린다.앗, 그러고보니 남자주인공 이름이 현 국정원장님이랑 똑같네. 실은 국정원 직원이라서 정체를 숨기기 위해 거짓말을 해야만 했던 수지였고,이제 막 국정원의 7급 공무원으로 임용되어 역시 정체를 숨기기

킹스 스피치(The King's Speech, 2010)_훌륭한 사람 뒤에는 더 훌륭한 사람이 있는 법
2011/3/19/CGV상암 훌륭한 멘토와 '내조의 여왕' 이야기윈저공으로 유명한 에드워드8세 때문에 졸지에 왕위에 오른 조지6세의 이야기이다."난 몰라라"하며 동생에게 남들이 부러워하는 왕의 자리를 미련없이 버리고 가는 형 에드워드8세 때문에 웃음이 나왔다.조지6세는 심각한 말더듬이 증상이 있었는데 이 증상 자체도 참 신기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게 자연스럽게 말이 나오는데 공적인 발언이나 여러 사람들 앞에서 왜 그런 증상이 반드시 발현되는 것인지. 내용이야 뻔하게 심각한 증상을 훌륭한 치료자를 만나 어찌어찌 잘 고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그 속의 소소한 에피소드들도 충분히 예측가능하다. 많은 사이비 치료사들에게 속아 지쳐갈 때쯤 등장한 진짜 고수. 멘토-멘티가 서로를 가로막는 의

쿵푸팬더(2008)_비법따윈 없고 초긍정의 기운과 몸소 노력하는 실천력만이 꿈을 이루어준다
2008/6/5/CGV신도림 허무맹랑해 보이는 목표를 지닌 미련 팬더곰탱이 '포'아버지는 국수가게를 물려주겠다고 난리인데 쿵푸에만 관심이 있는 포다.부모님 눈에는 뜬구름만 잡는 한심한 놈 같지만 포는 믿는 구석이 든든한 사람처럼 별다른 걱정도 없이 자신과 자신의 미래를 확신한다. 물론 틈틈이 마구잡이 뼈대없는 쿵푸 연습을 게을리 하지 않으면서.이건 아마도 동양사상에서 말하는 어떤 운명론적 기운같은데, 객관적으로 전혀 가망이 없는 것에 대해 자꾸 그럴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주위 사람들은 그런 사람을 보면 환장할 지경이지만 어쨌든 긍정의 기운을 가진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는 적어도 낫긴 났다.포도 아마 그런 알 수 없는 기운 탓에 허무맹랑해 보이는 목표이지만 자신도 모르게 열심히 자기 세뇌를 한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