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rk Ride of the Glasm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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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 여행 #142 제주 금악성당 (성 클라라 수도원)

Dark Ride of the Glasmoon|2023년 3월 8일

간만의 제주 여행, 성 이시돌 목장을 돌아본 뒤 그 옆의 금악 성당을 찾아갑니다. 엄밀히 성 클라라 수도원의 성당이나 시설을 일반 외부와 공유하는 금악 본당이기도 합니다.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와 더불어 아시시의 클라라로 알려진 성녀 클라라(키아라, Chiara Offreduccio)는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제2회를 창설했으니 그것이 성 클라라 수도회입니다. 우리나라의 성 클라라 수도회는 1967년 제주 금악의 이시돌 목장 연수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외부와 단절된 폐쇄수도회이나 성당을 금악 본당과 공유하므로 성당 성전에는 들어갈 수 있죠. 중간산 지대에 세워진 이 성당은 대부분 거주 인구가 많은 해변을 따라 본당이 늘어선 제주에서 역시 다른 목적으로 세워진 인근의

성 이시돌 목장의 맥그린치 신부 (삼위일체대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3년 3월 7일

돌아보니 제주 여행을 재작년에는 네 번이나 갔었는데 작년에는 한 번도 가질 못했더라구요. 많이 갔던 것도 가지 못한 것도 결국은 코로나19 탓이었지만 어쨌든 한동안 비싸서도 못가다가 꽃피는 봄이 오기 전의 비수기에 충동적으로 다녀왔죠. 그 첫 목적지는 성 이시돌 목장입니다. 이시돌이라는 사람이 만든 목장...일 리는 없는(이름에 대해서는 나중에) 성 이시돌 목장은 어쩌다보니 제주의 관광지 중 하나가 된 모양인데 그 감상이 극과 극을 달리기로 유명합니다. 광활한 대목장이나 특이한 무언가를 기대했던 사람은 볼거 없다 투덜거리며 금새 떠나는 반면 다큐멘터리 등에서 관련 이야기를 들었거나 유래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좋은 방문지가 되죠. 그러기 위해서는 목장에 앞서서 그 옆의 성 이시돌

2월에 본 영화들

Dark Ride of the Glasmoon|2023년 3월 3일

앗 하는 사이 또 3월이네요. 2월에 본 영화들 정리합니다. 데미언 샤젤, "바빌론" 자아도취도 이쯤 되면 재능인지 병인지 니콜라스 D. 존슨, 윌 메릭, "서치 2" 산재하는 구멍들을 볼 틈 없게 만드는 속도 프랑소와 오종, "피터 본 칸트" 역시 규모가 작아져야 장점이 살아나는 오종 샬롯 웰스, "애프터썬" 개인적 경험이 덧붙여져야 완성되는 영화라니 올리비아 뉴먼, "가재가 노래하는 곳" 이토록 긴장감 없는 법정 스릴러 영화라니 에릭 스코졸드재르그, "나르비크" 전쟁이라는 모순덩어리를 이루는 개개의 모순들 토드 필드, "TAR 타르" 예술을 다루는 예술가에 대한 예술적 접근 먼저 "바빌론"의 데미언 샤젤이 영화에

성당 여행 #141 강화 갑곶성지성당

Dark Ride of the Glasmoon|2023년 3월 2일

진작부터 나가려 했건만 요즘 주말마다 비와 안개가 도와주지않아 대책없이 미뤄지다 지난 일요일 드디어 출격했습니다. 2023년 첫 성당 여행은 강화의 갑곶성지성당입니다. 수도 근처의 섬이라는 입지 덕분에 고려에서 조선을 거치며 최후 피난처로 이용되던 강화도는 시대가 바뀌어 대양 세력이 바다에서 접근하자 수도로 가는 길목으로서 최전방이 되어버립니다.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도입부에도 묘사되었던 신미양요를 비롯해서 병인양요, 운요호 사건이 모두 강화도에서 일어났죠. 특히 육지로 건너가기 좋은 갑곶돈대와 문수산성은 격전지였습니다. 장비의 압도적인 우세에도 불구하고 조선의 격렬한 저항에 프랑스(병인양요)도 미국(신미양요)도 결국 물러났지만 전후 처리를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타르] 예술인가 속물인가

Dark Ride of the Glasmoon|2023년 2월 27일

교향악단 지휘자를 주인공으로 두 시간 반을 넘어가는 상영 시간에 각종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등등의 거창한 소개를 보노라면 대한민국의 그저 평범한 관객은 덜컥 거리감을 느끼기 십상이다. 클래식 음악을 다룬다니 얼마나 진지할 것이며 그렇게 길게 찍었다니 또 얼마나 지루할 것이며 베를린 영화제의 수상은 그것을 보증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는게 어쩌면 당연하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런 걱정은 모두 틀렸다. 이 영화는 왕년 "아마데우스"나 "샤인"같은 고전적 음악 영화보다는 굳이 따지자면 클래식으로 무대를 옮겨 판을 키운 "위플래쉬"에 가까워 보인다. 물론 배경이 배경이고 주인공이 주인공인만큼 음악 이야기가 꽤 많이 나오기는 한다. 서두를 장식하는 인터뷰 장면에서 적지않은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