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제가 (겁도 없이) 덜컥 성당 여행을 시작했을 때부터 2022년 현재에 이르기까지 국내에서 계속 공사중인 큰 성당이 두 곳 있습니다. 먼저 경기 광주의 천진암 대성당은 100년의 시간을 들여 2080년에 완공 봉헌한다는 계획이라 제가 볼 수 있을것 같지 않고, 다른 하나가 화성의 남양성모성지에 지어지는 성모마리아 대성당이었죠. 오랜 공사 끝에 2020년 준공된 대성당은 이미 신자에게도 건축학도에게도 순례지가 되었으나 저는 성당으로서의 모든 준비가 끝나고 정식으로 봉헌되면 가겠노라며 버티기를 두 해, 그 고집이 무색하게도 지난 주말 느닷없이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또 덜컥 다녀왔습니다. 대성당의 미사 시간은 매일 오전 11시이고 성당 내부는 9시 30분부터 열린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