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먹는한량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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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략한 게임들의 리뷰 (2.swich)

놀고먹는한량인생|2020년 12월 17일

내가 여태 보유했던 게임기는 다음과 같다.(볼드는 현재도 보유 중) IQ2000 (이걸 PC라고 우기는 건 양심상 곤란하다)메가드라이브슈퍼패미콤ps1(친구놈의 물건이지만 우리집에 오래 살았고, 우리 아버지의 망치질에 사망)게임기어psoneps2 PSP NDS(2대를 샀지만, 대여중인 상태에서 헤어진 여자친구 2명이 각각 가져가버렸다)드림캐스트(철 지난 게임기지만, 좋은 매물이 있어 뒤늦게 구매)ps4swich메가드라이브 미니 [swich의 이야기] 때는 2018년 늦가을.주변의 사람들이 모두 스위치를 가지고 놀고 있어도 별반 관심이 없었던 나였지만, 어느 날 그만 봐서는 안될 것을 보고야말았다. 닌텐도 스위치 피카츄 에디션 (무려 한정판) 아빠의 핸드폰에서 포켓몬GO를 플레이했고, 잘 때는 한번씩

실황 인생 1994 ~ 2017(개요)

놀고먹는한량인생|2020년 12월 9일

기억하기로는 12만원 아니면 15만원이었다. 몇 달 동안 게임 잡지에 실리는 기사와 정보를 보며 플레이할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렸지만, 해도해도 가격이 너무했다.나는 쭈뼛쭈뼛하며 아직 내 것이 되지 않은 게임팩을 만지작거리고 있었다. 몇 년을 단골로 다녔던 게임샵 사장님은 그런 내 얼굴과 내 옆에 말없이 서 계시던 엄마의 얼굴을 번갈아 보고 있었다. 대부분의 부모님들은 아이를 위해 게임을 사주러 다니지 않던 시절이며, 가벼운 마음으로 게임샵에 들어온들 그 가격을 확인한 후에는 등짝을 후려갈기고 끌고 나가기 일쑤였던 시절이었다. 하지만 내가 마른 침만 꼴깍꼴깍 삼키고 있는 동안 엄마는 어느새 지갑에서 돈을 꺼내고 계셨다. "이거 주세요." 내 평생 들어본 엄마의 대사 중 가장 멋진 대사였고, 한치의

그리운 이름을 들었군요.

놀고먹는한량인생|2020년 12월 8일

13년 전의 글 생각해보면 예전에는 변변한 sns가 없었던 터라, 나는 내 주변 인간들이 다 알고 있는 싸이월드 같은 곳에 쓰기 힘든 글을 여기다(이글루스)쓰곤 했었다. 그러다보니 회사나 업무 이야기도 간혹 쓰곤 했는데, 저 13년 전의 글이 바로 히든캐치4의 인컴 테스트가 한창이던 시절의 일이었다. 갑자기 왜 이걸 쓰고 있냐면, 오늘 우연히 이글루에 저 게임을 매우 애타게 찾고 계신 분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 시절에도 별거 없다고 느꼈고, 지금껏 잊고 살았지만 이러니저러니해도 한국에 돌아온 후 다닌 첫 회사의 첫 프로젝트였던 터라 뭔가 좀 기분이 묘하다. 초반에는 이런저런 문제가 많았지만, 어찌되었건 아직도 즐겨주시는 분이 다 있고...... 뭔가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을 때, 어떤 마음이어야하는지

박한이 코치 응원해요.

놀고먹는한량인생|2020년 11월 23일

요즘은 '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는다'를 '할많하않'이라고 줄여쓴다.하지만 줄임말에 대한 설명도 필요 없으며, 좀 더 명백한 의미를 가진 단어가 있다.'으이구' 혹은 '으이그'말을 할 때의 표정과 뒤에 따라 붙는 말에 따라 의미는 좀 더 명확해진다. 집구석에서 빈둥거리는 백수 아들에게라면 도끼눈을 뜬 채, '이 화상아' 라는 호칭이 붙을 것이고,뭔가 잘못된 일에 대한 감상인 동시에 내 과오가 다소 들어가 있다면 가슴을 치며 '내가 못살아' 정도가 된다. 평생 힘들게 쌓아온 모든 커리어가 한 번에 날아가버리는 일이 벌어졌다고 치자.그게 음주운전으로 인한 사고이며, 심지어 시즌 중의 프로선수가 그런 일을 했다면 편을 들어줄 마음은 없다. 그런데, 그 사연이 전날 짜릿한 끝내기의 여운에 기울였던 술이 다음 날

소리도 없이(스포는 없을 거 같네요)

놀고먹는한량인생|2020년 11월 21일

작품이 다루는 이야기는 -2정도의 부정적 위치에서 시작되어, 1을 넘을까말까하는 감정선을 유지하다가 마지막에는 결국 -3정도에서 마무리된 것으로 예상되는 결말이다. 부자연스럽게 긴장감을 고조시키지도 않고, 무리한 반전을 수배해놓지도 않았다. 소소함을 주문하여 슬레이트를 친 후, 씁쓸함이 퍼져갈 즈음에 메인 카메라의 전원을 내린 작품이다. 집사람에게 이 영화를 추천할 수 있을지 생각해보면, 그렇지는 않을 것이다.(사실 집사람이 보자고 했는데, 혼자 먼저 봐버렸다)주변 사람에게 권장할만한지 생각하면 이것도 다소 애매하다.별로 유쾌하지도 않으며, 감정이 올바르게 연소되어 그 열기를 느낄 수 있는 내용도 아니다. '소리도 없이 괴물이 된다' 감독의 메시지는 미묘한 선에서 독자에게 건네진다.당장 주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