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그리고 핏빛 향기

군대의 통수권이 내기에 걸렸다?-드라마 대왕의 꿈

By  | 2013년 4월 28일 |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는 재미 있는 문제를 던져 주는 일이 많다. 어제도 그 중 하나를 던져준 것 같다. 그건 바로 김유신이 소정방과의 합류에 늦는다면 신라군의 통수권이 당에게 넘어 간다는 것. 그런데 현실적으로 합류 날짜를 하루이틀 못 지켰다고 자기 군대의 통수권을 넘기는 일이 있을까? 어제 방영분만 해도 여기에 상당히 집착해서 스토리가 진행되던데...그리고 한가지. 고구려 군이 백제 지원에 나섰다는 기록은 나타나지 않는다.

등장인물들의 심오한(?) 사고방식 – 드라마 대왕의 꿈

By  | 2013년 5월 4일 | 
지난주 일요일 방영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도 심각하게 고민해 볼만한 등장인물들의 사고방식이 보였다. 먼저 계백. 계백은 신라군에 몰려 죽게 될 위기 상황에서도 당황제가 삼한 땅 더럽힐 것을 걱정했다. 당장 자기 목숨을 끊으려 달려드는 신라군에게 이를 당부할 정도로 민족의식이 투철했다는 얘기가 되는데, 당시 시대상황에서 가능했을는지? 이종욱 총장께서 자문해주면서 이런 장면은 좀 넣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고 하던데...그리고 사소한 문제 같지만, 신라군의 합류가 하루 늦었다고 소정방이 목을 베려 했던 신라군 독군은 김문영이었다. 드라마에서는 이 인물을 김유신 아들 삼광으로 바꿔놨다. 그래놓고 김유신이, 소정방이 화의를 청하지 않으면 아들을 죽일 거라도 시위하는 장면을 연출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정말 아들 죽일

김유신 일가를 위한 설정 – 드라마 대왕의 꿈

By  | 2013년 5월 5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생각해 볼 거리를 던져 주었다. 먼저 있지도 않았던 당군의 사비성의 공략 장면에 더하여 살육과 약탈 장면. 왜 이런 장면을 넣었는지는 너무 뻔히 드러난다. 특히 당군의 살육에 김유신이 부모를 잃은 백제 고아를 품에 안고 하는 대사. “내 반드시 너의 원한을 갚아줄 것이다”백제를 멸망시키는데 앞장 선 김유신 입에서 나올 소리는 아닌 것 같은데. 김유신 역시 백제의 원수 이기는 마찬가지 일테니. 그런데도 이런 대사가 들어간 의도 너무 속 보인다. 김유신이 당의 야욕을 꺾고 삼한을 지킬 영웅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것. 이렇게 김유신을 띄우기 위해 당군의 살육과 약탈 장면에도 힘을 실어 끼워 넣은 것일 텐데. 그래도 좀 너무한 장면을 넣은 것 같다. 항복하러

소정방의 신묘한 계책?-드라마 대왕의 꿈

By  | 2013년 4월 21일 | 
어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 백제를 침공한 당군이 백강에 상륙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이 장면에서 ‘소정방의 신묘한 계책’이라는 것이 등장하던데... 처음에는 사비로 빨리 진격할 욕심에 배 타고 물길로 사비까지 올라가도 될 것을 굳이 병력을 상륙시켜 갯벌을 따라 진격하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런데 좀 너무하지 않나? 소정방의 머리 속에서는 좋은 길로 가도 배타고 가는 것보다 군대가 걸어서 진격하는 게 빠르다는 계산이 나올까? 그것도 모자라 갯벌을 따라 진격해? 갯벌은 해안에 올라올 때 지나오기만 하면 그 뒤에는 조금이라도 좋은 길이 있을텐데, 굳이 갯벌을 따라 진격하라는 건 또 뭘까?사실 굳이 상륙해야 했던 이유는 따로 있다. 아무 생각 없이 배타고 강을 거슬러 올라가다가 강가에 매복한 백제군에 공격 당하면 큰

가능할 것 같지 않은 상황-드라마 대왕의 꿈

By  | 2013년 4월 27일 | 
지난주 일요일 방영된 드라마 대왕의 꿈에서도 이해하기 어려운 장면들이 방영되었다. 먼저 김유신이 황산벌에서 대치하고 있는 백제군을 피해 군량미를 다시 탄현을 넘어가 사비로 보내려 했던 장면부터. 이거 좀 이상하지 않나? 이렇게 탄현 말고도 사비로 직접 가는 길이 있다면 성충이나 흥수가 탄현을 막아야 한다는데 집착했다는 것 자체가 우스운 논리가 된다. 김유신도 마찬가지다. 그런 길이 있었으면 뭐하러 뻔히 알고 있는 탄현을 거치다가 계백의 부대를 만나는 일을 자초하나? 계백은 뭘 믿고 탄현 바로 앞의 황산벌에서 죽치고 기다렸고. 그리고 설사 이런 길이 있다고 해도 군량미를 수송할 부대가 험한 탄현을 도로 넘어서 우회로를 통해 사비로 가는 일이 하루 이틀로 되려나? 그러면 계백이 이를 막으려고 굳이 쫓아갔다는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