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역사의 격동기였던 광서(光緖), 선통(宣統), 민국(民國), 북벌(北伐), 항일(抗日), 내전(內戰)을 모두 겪었다. 종국에는 홍콩에 정착했다. * 첫번째 감상평, 상암CGV, 2013.8.28. 과거로부터, 본토로부터 찢겨진 상태를 어떻든 속으로 생활 안으로 녹여내야 했던 실향의 서사다. 더불어 홍콩인들이 "무술"이란 자국의 컨텐츠를 어떻게 의미화하고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근대에서 현대로 넘어가는 모든 종류의 묘사들이 지나치게 덤덤하고, 너무도 현실적이라 비현실적이다. 현대는 저렇게 모두 조각난 망향이고, 허리 부러진 선문답이다. 집요하게 손발끝을 따라다니던 카메라의 낮은 심도처럼 동양인들은 그렇게 근대를 머뭇거린 셈이다. 헐리우드에 의해 영원히 박제된 이소룡의 나체보다 어쨌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