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국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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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 posts[살지연]
아마도 영문제목이 fatal love 였나 그런 듯. 러브 코미디인가 했더니 진지 돋는 치정극. 무려 1988년 작으로, 극중에서 장국영이 61년생의 20대 청춘으로 나온다. 직업은 포토그래퍼인 듯. 잘 나가는 광고사진 작가인데, 예쁜 여자한테 한눈에 홀려서 인생 말아먹는 이야기. 당시에는 흔했던 비극적 서사. 밑도 끝도 없는 목숨을 건 사랑 이야기. (아래부터 스포 만땅) 종초홍이 얼마나 이뻤나, 지금도 감탄. 비디오급 화질이라 그 미모가 다 안 사는 게 안타깝고. 장국영의 익숙한 쳐진 어깨가 반갑네. 백만장자이자 조폭한테 잘못 걸려서 인생이 몇년 동안이나 꿀꿀한데, 어리고 잘 나가는 장국영이랑 우연히 만나서 키스로 꼬심. 역시 젊고 순진한 남자한테는 바디체크로 어필해
동사서독 리덕스(2008) & 해피 투게더(1997)
씨네프에서 장국영 추모 특집으로 아비정전까지 세편을 연속 방영한다는 예고를 며칠 전 보고 리덕스를 못 봤으니 어떻게 다른 느낌인지 조금만 봐 봐야겠다 했는데 결국은 끝까지 보고는 해피 투게더까지 이어서 보고 말았다. 다른 영화도 좋지만 동사서독을 만든 왕가위는 정말 미친 거 아닌가 싶다. 해피 투게더가 여전히 좋은 건 전적으로 엔딩씬 때문이다. 옛날에 볼 때는 몰랐는데 다시 보니 동사서독이나 여타 영화들처럼 관조적으로 보기란 불가능한 정말 지긋지긋한 사랑 얘기여서 장국영과 양조위가 아니었다면 보기 힘들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내일 일찍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면 아비정전까지 보고 자고 싶지만 '1분' 나올 때까지 본 걸로 만족하며 자야겠다. 이렇게 4월1일이 지나갔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누군가에게 홍콩은... 야경의 도시이고 누군가에게 홍콩은... 맛난 음식의 도시일수도... 지난 겨울. 어린 시절부터의 로망이었던 오로라를 보고 돌아오던 여행 후반에... 오로라를 보러 떠날 때보다 더 떨리고 간절한 마음으로 홍콩에 갔다. 초행은 아니었지만 온전히 그 사람만을 위한 여행은 처음이었기에 떨리는 맘으로 그가 좋아하는 백합을 사들고 떨리는 맘으로 주소 한 장 달랑 들고 찾아갔던 낯설고 물설었던 초행길. 인적이 많지 않은 부촌의 언덕길 어느 한 곳에서 만난 .. 그가 있는 곳. 네.. 꺼거를 만나러 동연각원에 갔더랬습니다. 사실.. 여행 계획을 짜면서도... 누군가의 눈엔 정말 이상한 사람으로 보이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학창 시절.. 미친 듯이 좋아했던 스타도

동사서독 리덕스 - 오리지널과 무엇이 달라졌나?
※ 본 포스팅은 ‘동사서독 리덕스’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왕가위 감독의 ‘동사서독 리덕스’(이하 ‘리덕스’)는 1994년 작 ‘동사서독’을 재편집해 2008년 공개한 작품입니다. ‘동사서독’의 러닝 타임은 100분이었으나 ‘리덕스’는 러닝 타임이 94분으로 축소되었습니다. ‘동사서독’과 ‘리덕스’의 주된 차이는 구양봉(장국영 분)과 모용연/모용언(임청하 분)의 비중이 증가한 대신 맹인 검객(양조위 분)이 마적대와 결투를 벌이는 장면이 축소되었습니다. 아마도 2003년 사망한 장국영과 ‘동사서독’이 실질적인 은퇴작이 된 임청하에 대한 배려가 아닌가 싶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동사서독’은 자막을 삽입하지 않은 반면 ‘리덕스’는 ‘화양연화’나 ‘일대종사’와 같이 본편에 자막을 삽입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