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디앨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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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주지 않는 독백, 우디앨런 <블루 재스민>

돈이 없어도 습관으로 1등석을 타고선, 남들에겐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재스민.늘 자기보다 못하다 여겼던 동생의 집에 얹혀지내면서도 동생의 남자친구와 아들들을 깔보고,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다는 현실에 막막하면서도 거짓과 허영을 버리지 못하는 슬픈 주인공. 한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 없고, 파티와 집꾸미기가 취미였던 그가 치과 접수원으로 일하며 성추행을 당하고, 자신에게 날개가 되어줄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결국 진실을 들켜 버림을 받는다. "나는 네가 필요해"어렵게 소식을 알게된 의붓 아들을 찾아가 울면서 어렵게 꺼냈던 한마디. 보고싶지 않다고 매몰차게 거절당하고는 어느 공원에서 남에게 말하듯이 혼잣말을 하는 그. 이제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남편을 신고하고, 결국 남편은 자살하고, 남

2016 10 1 디스이즈 우디앨런, 맨하탄

애정하는 에세이스트 김경의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 챙겨본 영화. 내가 봤던 우디앨런 영화 중 최고. 요즘의 우디앨런은 수려한 미쟝센과 멋진 로케이션이 매력적인 상업영화로 흥행하고 있지만('미드나잇 인 파리'가 대표적) 아무리 겉포장이 화려해도 역시 우디앨런의 정수는 미국 지식인의 시니시즘이 가득 묻어나는 대사들에 있다. 지적 허세로 가득찬 지식인들이 반고흐가 어쩌고 플로베르가 어쩌고 떠들어대고 현대미술관과 음악회장을 오가지만 결국은 자기 각자의 외로움들을 어쩌지 못하고 찌질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뉴요커들의 모습들이 보기 싫다기보다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넌 너무 어리다며 밀어내기만 하던 십대 소녀에게 결국은 다시 달려가 사랑을 갈구하는 사십대 글쟁이의 못남이, 때려주고

애니홀 - 냉소주의자의 사랑 이야기

애니홀 - 냉소주의자의 사랑 이야기

1. 많이들 우디 앨런의 대표작 하면 애니홀을 언급 하길래 한번 챙겨볼까 하다가 이제서야 봤네요. 요즘 우디 앨런 하면 블루 재스민이지만 20세기 우디 앨런하면 이 작품이라길래 2. 개인적으로는 500일의 썸머를 생각하며 영화를 봤지만 본지 10분만에 그런 생각은 고이 접어두게 됐네요.500일의 섬머는 남자의 신데렐라 로망 파탄극이었지만 이건 아니라서리... 3. 이 작품은 정말 골때리는 장면이 너무나도 많다. 제 4의 벽으로부터 시작해서 관객에게 말하는 인터뷰라던가자막으로 나오는 남녀의 속마음이라던가 길가던 사람이 갑자기 충고를 한다던가과거의 시점을 제 3자의 시점으로 같이 지켜본다던가이 영화 나온지 올해로 딱 40년 됐는데도 이런 신선한 장면들이 이 영화를 아직도 살아 숨쉬게 만드는 거겠지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2015)

[영화] 이레셔널 맨(Irrational Man, 2015)

명품 추리닝|2016년 10월 12일

(스포일러 주의) 우디 앨런 감독의 은 매혹적인 철학과 교수 '에이브(호아킨 피닉스)'를 통해 인간의 도덕성과 죄책감, 자기기만을 명민하게 파헤치는 영화다. 위험한 생각과 철학적 이상을 화려한 언어로 표현할 수 있는 젊은 교수는 주변 여성들의 선망어린 시선을 받는다. 파티 한가운데서 이루어지는 러시안 룰렛은 그의 남성성과 쇼맨십을 더욱 부각시키는 듯하다. 아름다운 철학과 대학생 '질(엠마 스톤)'도 그의 어두운 매력에 빠져든다. 나아가 조금 더 위험한 놀이를 하고 싶은 남자의 욕망, 금기에 대한 도전. 이를테면, 살인. 에이브는 자신을 정의의 실천가로 굳게 믿고 부패한 판사를 독살한다. 그 과정에서 다수의 철학가와 철학이론을 읊조린다. 그의 시점에서 정의가 승리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