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10 1 디스이즈 우디앨런, 맨하탄
By "It's really something." | 2017년 3월 17일 |
애정하는 에세이스트 김경의 '너라는 우주에 나를 부치다'에서 언급된 것을 보고 챙겨본 영화. 내가 봤던 우디앨런 영화 중 최고. 요즘의 우디앨런은 수려한 미쟝센과 멋진 로케이션이 매력적인 상업영화로 흥행하고 있지만('미드나잇 인 파리'가 대표적) 아무리 겉포장이 화려해도 역시 우디앨런의 정수는 미국 지식인의 시니시즘이 가득 묻어나는 대사들에 있다. 지적 허세로 가득찬 지식인들이 반고흐가 어쩌고 플로베르가 어쩌고 떠들어대고 현대미술관과 음악회장을 오가지만 결국은 자기 각자의 외로움들을 어쩌지 못하고 찌질하고 위선적인 행동을 하는 뉴요커들의 모습들이 보기 싫다기보다는 인간적으로 느껴진다. 넌 너무 어리다며 밀어내기만 하던 십대 소녀에게 결국은 다시 달려가 사랑을 갈구하는 사십대 글쟁이의 못남이, 때려주고
[MOVIE] 매직인더문라이트
By 국할머니 | 2016년 2월 23일 |
멍하니 티비를 보고있는데 티비에서 하는 영화를 봤어요. EBS였나... 다른 공중파 방송이었나.. 잘 생각이 안나지만외국인 이름과 얼굴은 봐도봐도 못외우는 제가 외운 몇 안되는 배우 콜린퍼스가 나오길래 채널을 고정했죠.2014년에 개봉했다는데 디게.... 젊은 것 같네요. 킹스맨에서 봤을 때보다... 고작 1년차이인데도 말이죠. 흠.. 완전히 처음부터 본게아니라 콜린퍼스의 정확한 역할은 보지 못하고 시작했기때문에 처음에 쫌 이야기의 갈피를 잡지 못햇었는데알고보니 콜린퍼스의 역할은 '스탠리'라는 인물은 중국의 인기 짱 많은 마술사 '웨이링수'였네요.영국인인 스탠리가 어떻게 중국에서 인기많은 스타마술사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굳이 정체를 막 얘기하며 다니진않고..스탠리라는 인물은 정말 까칠하고 재수없는
졸부의 부자 흉내내기 우디 앨런의 <스몰 타임 크룩스>[최진주 기자의 영화리뷰]*2003년 3월호 <비디오 매니아>*
By 휘날리는 바람의 머리카락 | 2013년 3월 27일 |
스몰 타임 크룩스- 졸부의 부자 흉내내기 이제 우디 알렌이 독설을 자제하기로 했나보다. 혹 우디 알렌의 팬이라면 이 영화에서 내면에 번뜩이는 무언가를 찾아냈는지 모른다. <스몰 타임 크룩스>는 별안간 부자가 된 하층민의 고충을 재치있게 그려내면서도 그 안에 우디 알렌 특유의 비웃음이 숨어 있다. 글_ 최진주 기자 돈벼락맞다, 엉뚱한 곳에서작고 빈약한 노인네, 그러나 등장 인물 중 가장 머리가 팽팽 돌아가는 주인공 우디 알렌. 배우로서는 늙었지만 우디 알렌에 비하면 너무나 젊어 보이는 아내. TV 앞에 앉아 값비싼 명품들을 상상하면서 남의 선물을 내팽개치는 그녀와 저축한 돈을 쓰려는 꿍꿍이때문에 초콜릿으로 그녀의 마음을 달래려는 그, 환상의 부부궁합이다. 은행 옆 건물에 과자 가게를 차리고
들어주지 않는 독백, 우디앨런 <블루 재스민>
By 소리, 자유의 날개를 달다. | 2018년 1월 2일 |
돈이 없어도 습관으로 1등석을 타고선, 남들에겐 거짓말로 자신을 포장하는 재스민.늘 자기보다 못하다 여겼던 동생의 집에 얹혀지내면서도 동생의 남자친구와 아들들을 깔보고, 자신을 받아주는 곳이 없다는 현실에 막막하면서도 거짓과 허영을 버리지 못하는 슬픈 주인공. 한번도 직업을 가져본 적 없고, 파티와 집꾸미기가 취미였던 그가 치과 접수원으로 일하며 성추행을 당하고, 자신에게 날개가 되어줄 새로운 남자를 만나게 되지만 결국 진실을 들켜 버림을 받는다. "나는 네가 필요해"어렵게 소식을 알게된 의붓 아들을 찾아가 울면서 어렵게 꺼냈던 한마디. 보고싶지 않다고 매몰차게 거절당하고는 어느 공원에서 남에게 말하듯이 혼잣말을 하는 그. 이제 아무도 들어주는 사람이 없다. 남편을 신고하고, 결국 남편은 자살하고, 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