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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 폰 트리에의 "킹덤" 시리즈의 복원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By 오늘 난 뭐했나...... | 2021년 2월 9일 | 
솔직히 저는 킹덤 시리즈를 매우 좋아합니다. 감독의 이상하기 짝이 없는 정신세계가 아직까지는 그래도 사람들에게 먹히는 지점과 맏닿아 있었을 시절 작품이기도 해서 말이죠. 이게 시리즈 2 까지 나오다 보니 정말 저는 즐겁긴 했습니다. 다만, 타이틀로 2를 구하기가 너무 힘든건 좀 아쉽더군요. 이 시리즈가 복원 단계를 밟습니다. 그래서 매력적인데........그 이유가 말이죠. 드디어 시리즈 3가 나온다고 합니다!!!! 배우가 한 명 사망할 때 마다 제작이 미뤄지던 시리즈이다 보니 아무래도 이제는 더 이상 멀리 가지 못할 거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 3편이 나오네요. 제목은 "The Kingdom Exodus"이고, 에피소드 5개짜리가 될 거

사이드 바이 사이드, 2012

By DID U MISS ME ? | 2019년 6월 11일 | 
뻔한 소리지만 예술의 역사는 곧 기술의 역사다. 예술은 언제나 기술과 그 궤를 함께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영화만큼 기술 의존도가 높은 예술이 또 없다. 일단 영화는 근본적으로 '카메라'라는 기계가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예술로써의 '사진'과 동일한 지점이기도 하지만 하여튼 영화가 훨씬 더 비싸고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야 하는 예술이니까. 키아누 리브스의 친절한 가이드로 진행되는 다큐멘터리로 셀룰로이드 필름의 독주 무대였던 영화 시장에 디지털 촬영 기술이 어떻게 난입했는지, 그리고 디지털 촬영 기술은 어떻게 필름의 독주 무대를 찬탈했는지, 여기에 마지막 남은 필름주의자들과 어느새 다수가 되어버린 디지털주의자들의 말빨 무쌍난무가 펼쳐진다. 재밌는 건 그 로얄럼블의 선수들 명단이

도그빌 Dogville (2003)

By 멧가비 | 2019년 3월 15일 | 
"은총"이라는 이름의 이방인은 개들의 마을에 흘러들어와, 개들을 일시적으로 구원하고 그 스스로 금단의 열매가 되어 개들을 매료했으며, 개들로 하여금 타락을 앞에 놓아 선택하도록 시험에 빠뜨렸고, 마지막에는 개들을 불태움으로써 타락을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단죄하며 다시 아버지 곁으로 떠난다. 교화를 가장해 타락을 독려한 위선자의 피는 직접 손에 묻히고,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개에게는 죄를 묻지 않는다. 생소하게도 연극 무대처럼 꾸며진 영화 속 마을의 미장센은 관객으로 하여금 상충되는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체험케 만드는 장치다. 목불인견의 추잡한 인간군상의 타락, 소름끼치는 집단적 폭력을 목격함에 있어서 관객은 연극적 공간이 주는 거리감에 힘입어 모든 폭력의 순간에서 조금은 안전하게 물러나 있을 수 있다

[살인마 잭의 집](2018)

By  | 2019년 3월 8일 | 
라스 폰 트리에 영화 중 최고작임은 틀림없다. 그의 영화 중에 애초에 불쾌하지 않은 영화는 없었고, 이 작품은 단언컨대 내가 본 감독의 전작에 비해서도 압도적으로 불쾌하다. 여성들 겁나 죽어나가고 심지어 유아도 죽어나간다. 칸 상영 때 문제가 됐던 여성 신체훼손과 유아살해 장면은 심의등급 조정차 일부를 잘라냈다는 걸 봐서 더 노골적으로 찍어뒀음에 틀림없다. 죽음에 대한 연민이 없는 사이코패스를 그렸으므로 작품 속 캐릭터의 죽음 또한 그 속에 연민의 시선이라곤 없다. 작품 속 피해자들의 죽음은 주인공에 의해 문자 그대로 '건축자재'로 사용되고 피해자의 시신을 비추는 카메라의 시선 또한 그러하다. 공학과 건축에 대한 편집증은 사이코패스 주인공을 설명하는 설정이기도 하지만, 이 영화의 중심 주제가 어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