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그빌 Dogville (2003)
By 멧가비 | 2019년 3월 15일 |
"은총"이라는 이름의 이방인은 개들의 마을에 흘러들어와, 개들을 일시적으로 구원하고 그 스스로 금단의 열매가 되어 개들을 매료했으며, 개들로 하여금 타락을 앞에 놓아 선택하도록 시험에 빠뜨렸고, 마지막에는 개들을 불태움으로써 타락을 부끄러워하지 않음을 단죄하며 다시 아버지 곁으로 떠난다. 교화를 가장해 타락을 독려한 위선자의 피는 직접 손에 묻히고, 아이러니하게도 진짜 개에게는 죄를 묻지 않는다. 생소하게도 연극 무대처럼 꾸며진 영화 속 마을의 미장센은 관객으로 하여금 상충되는 두 가지 감각을 동시에 체험케 만드는 장치다. 목불인견의 추잡한 인간군상의 타락, 소름끼치는 집단적 폭력을 목격함에 있어서 관객은 연극적 공간이 주는 거리감에 힘입어 모든 폭력의 순간에서 조금은 안전하게 물러나 있을 수 있다
멜랑콜리아 - 라스 폰 트리에의 미니멀리즘 종말 영화
By 디제의 애니와 영화 이야기 | 2012년 6월 5일 |
![멜랑콜리아 - 라스 폰 트리에의 미니멀리즘 종말 영화](https://img.zoomtrend.com/2012/06/05/b0008277_4fcd717801e29.jpg)
※ 본 포스팅은 ‘멜랑콜리아’의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언니 클레어(샬롯 갱스부르 분)와 형부 존(키퍼 서덜랜드 분)에게 초호화 결혼식을 부탁한 저스틴(커스틴 던스트 분)은 밤을 새우는 결혼식 도중에 우울증이 도져 신랑 마이클(알렉산더 스카스가드 분)과 삐거덕거립니다. 저스틴은 밤하늘을 바라보다 별 하나가 사라져 지구로 향하고 있음을 눈치 챕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2011년 작 ‘멜랑콜리아’는 자매를 중심으로 한 부유한 가족이 결혼식과 종말을 맞이하는 모습을 2개의 장으로 나눠 묘사하는 초현실적 SF 영화입니다. ‘멜랑콜리아’의 각본과 연출을 맡은 라스 폰 트리에는 1990년대의 SF 블록버스터 ‘딥 임팩트’와 ‘아마겟돈’을 비웃기라도 하듯 언론과 대중이라는 종말 영화의 전형적
사이드 바이 사이드, 2012
By DID U MISS ME ? | 2019년 6월 11일 |
뻔한 소리지만 예술의 역사는 곧 기술의 역사다. 예술은 언제나 기술과 그 궤를 함께 했다. 그리고 그 중에서도 영화만큼 기술 의존도가 높은 예술이 또 없다. 일단 영화는 근본적으로 '카메라'라는 기계가 있어야 성립하기 때문에. 그 점에 있어서는 예술로써의 '사진'과 동일한 지점이기도 하지만 하여튼 영화가 훨씬 더 비싸고 오랜 시간을 들여 만들어야 하는 예술이니까. 키아누 리브스의 친절한 가이드로 진행되는 다큐멘터리로 셀룰로이드 필름의 독주 무대였던 영화 시장에 디지털 촬영 기술이 어떻게 난입했는지, 그리고 디지털 촬영 기술은 어떻게 필름의 독주 무대를 찬탈했는지, 여기에 마지막 남은 필름주의자들과 어느새 다수가 되어버린 디지털주의자들의 말빨 무쌍난무가 펼쳐진다. 재밌는 건 그 로얄럼블의 선수들 명단이
[안티크라이스트] 확실히 불편하긴 하더라..
By 하루새님의 이글루 | 2013년 3월 11일 |
감독;라스 본 트리에 주연;샬롯 갱스부르,윌렘 데포재작년 4월 국내에서도 개봉한 라스 본 트리에감독이 연출한 영화<안티크라이스트>이래저래 개봉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가운데이 영화를 우리나라에서 개봉한지 2년만에 굿다운로더 사이트에서다운받아서 봤다. 그리고 부족할런지 모르지만 이 영화를 본 나의느낌을 지금부터 얘기해보고자 한다.<안티크라이스트;확실히 불편하다는 느낌은 들게 해주었다>라스 본 트리에 감독이 연출을 맡고 샬롯 갱스부르,윌렘 데포가주연을 맡은 영화<안티크라이스트>이 영화를 이제서야 보고서 느낀 것은 확실히 호불호가 엇갈릴수밖에 없는불편함을 잘 보여준 영화라 할수 있다.. 눈발이 아름답게 흩뿌려지고 있는 깊은 밤,그와 그녀가 사랑을 나누는 가운데어린 아들이 창밖