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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미래에서 온 남자

역시 미래에서 온 남자

이 블로그 슈로대 참전작 예측율은 매번 10% 이하의 성공율을 자랑했는데 이번에 유독 엄청 많이 맞음. 이게 다 10년 가까이 쌓아온 대슈퍼로봇대전 전용 프로파일 데이터 덕입니다 여러분. 사실 취성의 가르간티아 맞은 게 제일 대박인데 로봇 애니 어지간한 건 다 봤는데 초록색 지구가 나오는 작품은 기억에 저거 하나 밖에 없어서 찍었는데 혹시나가 역시나. 그러나 냉정하게 계산해보면 내가 나올 것 같다고 한 작품이 17개인데 시옥편 내용만 보면 나올 것 같은데 안 나올 것다고 한 작품 (오거스02,ZZ건담) 빼면 적중율 8/15 53.33% ..... 음 50%를 넘긴 건 대단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렇게 대단한 건 아니군요. 앞으로도 정진하겠습니다. 끝

맨 프롬 어스 / The Man From Earth (2007)

맨 프롬 어스 / The Man From Earth (2007)

멧가비|2014년 4월 29일

선사 시대의 유럽 혈거인(穴居人)으로 시작해 약 1만 4천년을 살아 온 존이라는 이 남자는, 늘 그래왔듯이 십 여년을 지낸 정든 곳과 정든 사람들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한다. 이 번의 사람들만은 특별했는지 문득,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각자 전공이 다른 교수인 이 친구들에게 정신 나간 소리같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슬슬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재미있어진다. 일종의 지식 배틀같은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존이 풀어놓는 썰에 친구들은 칼침을 계속 놓는데 계속 방어 당하는 패턴이 재미있다. 그 과정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도 재미있고, 각각 역사학 교수거나 심리학 교수거나 독실한 크리스천인 친구들이 존을 '서로 다른 입장'으로 대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심플한 구성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어벤저 / Captain America: The First Avenger (2011)

멧가비|2014년 4월 18일

전작들처럼 기깔나는 CG쇼도 아니고 로보트나 거대 괴물들이 나오지도 않는다. 비주얼 퀄리티로 이길만한 소재 자체가 아니다. 그러나 2차 대전의 구식 영웅이 강한 육체를 정신으로 통제하며 업적을 이루는 이야기가 좋다. 캡틴의 자잘한 무용담 등을 하이라이트 보여주듯이 툭툭 넘어가는 건 아쉽다. 하지만 그에 이르는 과정이 좋다. 국채 광고용 마스코트가 되어 힘을 낭비하던 스티브 로저스가 정의감을 굽히지 않고 스스로 영웅이 되는 과정 말이다. 스티브 로저스는 붕어빵 기계에 들어가 근육을 얻어 영웅이 된 게 아니다. 근육은 그저 그릇일 뿐, 모든 영웅적 업적은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한 줌의 주저함이 없는 희생정신이었다. 모험물 장르에 나름 잔뼈가 굵은 감독이다. 많지 않은 분량이지만 액션이 좋다. 달리는

사랑의 블랙홀 / Groundhog Day (1993)

사랑의 블랙홀 / Groundhog Day (1993)

멧가비|2014년 4월 3일

매사에 불만 많고 남에 대한 배려라고는 삼 년 묵은 서당개보다도 모르는 이기적인 리포터 필 코너스. 펑추토니에서 매년 열리는 성촉절 행사를 취재하고 뜻하지 않게 하루를 묵었는데 눈을 뜨면 그 성촉절이 매일 반복된다. 매일 같은 날이 반복되는 가운데 혼자만 반복의 룰에서 벗어나 반복되는 성촉절을 지켜봐야만 하는 필. 연애 영화라고는 거의 결벽증에 가깝다시피 안 보면서도, 진짜 몇 안 되게 좋아하고 아끼는 연애영화가 있는데 그 중 하나. 그 중 최고. 그 중에 제일 재밌음. 앤디 맥도웰 여신 시절. 매일 같은 상황에 놓이는 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 보는 것도 재미있고, '내일이 없다'는 점에 착안해 도덕적 굴레를 벗어버린 필이 악동처럼 구는 모습도 재미있다. 지쳐가는 필의 모습은 짠하기도 하고, 열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