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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프롬 어스 / The Man From Earth (2007)
선사 시대의 유럽 혈거인(穴居人)으로 시작해 약 1만 4천년을 살아 온 존이라는 이 남자는, 늘 그래왔듯이 십 여년을 지낸 정든 곳과 정든 사람들을 떠나 다른 곳으로 이동하려 한다. 이 번의 사람들만은 특별했는지 문득, 자신이 살아 온 이야기를 해 주고 싶다. 각자 전공이 다른 교수인 이 친구들에게 정신 나간 소리같은 자신의 과거 이야기가 슬슬 먹혀들기 시작하면서 영화가 재미있어진다. 일종의 지식 배틀같은 영화라고도 볼 수 있다. 존이 풀어놓는 썰에 친구들은 칼침을 계속 놓는데 계속 방어 당하는 패턴이 재미있다. 그 과정에서 역사를 바라보는 시점도 재미있고, 각각 역사학 교수거나 심리학 교수거나 독실한 크리스천인 친구들이 존을 '서로 다른 입장'으로 대하는 모습도 흥미롭다. 간단한 아이디어와 심플한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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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멈춘 곳, 강화도 교동도 대룡시장
달력을 몇십 장 뒤로 넘긴 듯한 골목이 있습니다. 색이 바랜 간판, 삐걱이는 나무 벤치, 유리병 속에 꽂힌 빗 한 자루. 강화도 교동도 대룡시장은 시간이 흐르는 것을 잊어버린 듯, 지금도 그 자리에서 옛 모습 그대로 방문객을 맞이합니다. 누군가에게는 낯선 풍경이겠지만, 또 누군가에게는 어린 시절 할머니 손을 잡고 걷던 그 골목의 냄새가 떠오르는 곳. 발걸음을 옮길수록 마음 한켠이 먹먹해지는 이유는, 이곳이 단순한 시장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의 그리움과 삶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강화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섬 속의 섬, 교동도. 그 안에는 누군가의 오래된 앨범을 들춰보는 듯한 골목이 존재합니다. 바.......

미지와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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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여행 군산 가볼만한곳 가족 1박2일 여행코스 가성비 끝내주는 시간여행 글/사진 : 피터팬 1930년으로 떠나는 시간여행부터 서해안의 보석까지, 전북여행 군산 가볼만한곳 1박2일 여행코스 군산에서 전북1년 살기를 하고있습니다. 이곳에 살아보기 전 군산을 여행을 왔을 때, 솔직히 말씀드리면 '올드한 도시'라는 인상이 먼저였습니다. 고층 건물도 없고, 번화하다는 느낌도 없고, 어딘가 시간이 멈춘 것 같은 도시. 그런데 그게 정확히 이 도시의 가치라는 걸 직접 살아보고서야 알게 됐습니다. 군산은 보면 볼수록 층위가 생기는 도시입니다. 관광지 하나를 스쳐 지나가는 것과 골목 하나를 매일 걸어본 사람의 눈에 보이는 것.......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