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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나는 왜 눈물이 났을까

<아메리칸 울트라 (American Ultra, 2015)> 나는 왜 눈물이 났을까

이름도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인적이 드문 마을에 한 커플이 있다. 그들은 늘어진 셔츠, 헝클어진 머리, 반쯤 풀려있는 눈에 (공교롭게도) 웅얼거리는 말투까지 닮았다. 마이크는 쓰러져가는 편의점 아르바이트로 모은 돈으로 하와이행 티켓을 끊는다. 반지를 만지작거리며 들뜬 마이크의 꿈은 자신이 사는 동네를 벗어나려 할 때마다 나타나는 공황장애로 무산된다. 일상으로 돌아온 그들 앞에 수상한 사람들이 하나 둘 나타나 마이크를 공격하고, 마이크는 숟가락으로 찌르고, 후라이팬으로 가격하고, 통조림을 던지는 낯선 자신을 발견한다. '내가 사람을 죽였어…' 궁극의 ‘인간 병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은 스크린 안팎으로 계속되어 왔다. 기억과 신체 능력 조작쯤은 기본이다. 영화 속 CIA의 ‘The Wise Man Project

러브라이브 - 애니메이션의 이름을 빌려 현실의 자신들을 이야기하다

러브라이브 - 애니메이션의 이름을 빌려 현실의 자신들을 이야기하다

이 극장용 애니메이션은 2013년 1월에 방영되었던 러브라이브 ~ 2014년 4월에 방영되었던 러브라이브 세컨드 시즌의 뒤를 잇는 이야기로, 애니메이션 이야기의 대단원입니다. 국내에 개봉할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는데, 개봉을 하는 것도 모자라서 여러모로 화제거리를 불러일으키기도 했지요. 높은 사전예매율이라던가, 콜과 노래부르는 게 가능한 영화관이라던가. 저는 이걸 신주쿠에 가서 보고 왔고, 그 뒤에는 동대문에서 열렸던 선행상영회때 또 여러차례 보고 온 바 있습니다. 영화보러 일본 갔다 온 얘기(클릭) 영화보러 동대문 갔다 온 얘기(클릭) 사실 하고 싶은 얘기는 전에 다 한 바 있습니다만, 국내 개봉에 부쳐 다시 한 번 정리하자면, 보면 볼 수록 이 애니는 TV판 2기의 뒷얘기란 건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노장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돌아올 뿐.

<미션 임파서블: 로그네이션>& <터미네이터 제니시스> - 노장은 죽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 다만 돌아올 뿐.

'얼시구 시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가 죽지도 않고 또 왔네' 두 영화의 근엄한 얼굴들을 보며 각설이 타령이 생각난 건 웬 말이냐 싶지만, 그들의 생명력에 대한 경외다. 그들이 돌아온 시점은 작년도, 재작년도 아니다. 짧게는 20년, 길게는 30년이라는, 사람으로 치면 태어나 걸음마를 하고 말을 하는 것부터 사춘기도 지나 사회에 나올 정도의 시간이다. 용광로로 사라지던 아저씨, 아슬아슬하게 로프에 매달려 땀 한 방울에 목숨이 오가던 청년을 보며 열광했던 코흘리개 시절의 감상에 젖을 새도 없이, 날아가는 비행기에 매달리고 도시 하나를 작살낸다. 이쯤 되면 추억 회상편 쯤에 카메오로 등장했을 법도 한데 여전한 주인공들이다. 10년이면 동산도, 강산도 변한다지만 이 형님들에게 세월의 흐름도 비켜가는 것 같다

<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나의 어머니(Margherita, MIA MADRE, 2015)>- '일생에 한 번은 마주할 어느 날'의 모습

몇 해 전, 콩비지와 육전을 두고 서럽게 울었다. 어머니의 음식에 타지 생활의 외로움과 설움이 복받쳐 올랐다. 입 안에서 자식에 대한 애정, 안타까움, 미안함이 느껴졌다. 눈물을 삼키고 한 입 베어 물고 또 울었다. 영화를 보며 문득 그 때의 기억이 떠올랐다. 언제든 가까이서 또 멀리서 한결 같이 위로해주실 것 같은 어머니의 존재가 이 세상에 없어진다는 것. 말로 형용할 수 없는 두려움과 슬픔이 몰려왔다. 영화 는 어머니의 죽음을 지켜보는 딸의 이야기이다 (아들이 등장하기는 하나, 원제 'Mia Madre'에서 짐작할 수 있듯 딸의 시선으로 진행된다). 영화 감독인 마르게리타는 딸인 동시에 어머니이기도 하다. 스텝들과 목에 핏대를 세우며 싸우다가도 매일 촬영이 마무리되면 병상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