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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 지금, 그리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담대한 질문

<더 랍스터 (The Lobster, 2015)> - 지금, 그리고 인간다운 삶에 대한 담대한 질문

축 늘어진 사람들이 체크인을 기다린다. 소지품을 모두 반납하고, 똑같은 옷, 신발, 양말을 배급 받는다. 다음 날 숲으로 향한 사람들은 서로를 사냥한다. 45일 이내 커플이 되지 못하면 동물이 되어야 하는 이 요상한 호텔에서 유예 기간을 하루라도 늘리기 위해서다. 코피를 자주 흘린다든지, 다리를 절뚝거리는 것과 같은 단편적인 신체 특성에서 공통점을 찾은 이들은 서둘러 커플이 된다. 커플에게 갈등이 생겼을 때는 아이를 입양해준다. 자녀는 커플의 갈등을 해소해주기 때문이다. 주인공 데이비드의 희망 동물은 '랍스터'다. 100년 가까이 살며 원 없이 짝짓기를 하겠다는 데이비드의 조건은 여러모로 커플이 되기에 불리해 보인다. 피도 눈물도 없는 여성과 거짓 커플이 되어 동물이 되는 위기를 잠시 모면하는 듯 하나 이내

비포 미드나잇, 리처드 링클레이터, 2013 "낭만은 짧고 유머는 영원하여라"

스텔러바다소 생존기|2015년 11월 14일

, 을 보지 않았지만 만 보아도 괜찮다. 생각보다 훨씬 재미있었다. 찾아보니 같은 배우들이 계속 연기를 했는데, 참 멋진 일이다. 이러다 10년 뒤 나오면, 어떨까. 미드나잇처럼 뻔하면서도 공감과 감동이 있을까. 아 말빨 좋은 남자 신뢰하지 않는 편인데 극중 에단 호크 매력 터졌어. 그야 물론 유머 때문이었다. 역시 낭만은 짧고 유머는 영원하다. 두 주인공에게 유머가 없었다면 이기적이며 얼마간은 마초적인 제시와 대단히 똑똑하지만 신경질적인 셀린느가 서로를 극복하면서 살 수 있었을까?

<검은 사제들(The Priests, 2015)> 한국판 '엑소시스트'- 힘의 균형과 새로운 장르적 가능성

<검은 사제들(The Priests, 2015)> 한국판 '엑소시스트'- 힘의 균형과 새로운 장르적 가능성

극장 안이 가득 찼다. 강동원과 김윤석이라는 배우가 가진 힘이다. 그간 듬성듬성 앉아 스크린 속 공포와 싸워야 했던 경험과는 사뭇 다르다. 공포물을 즐겨 보거나 '엑소시스트'를 아는 이보다 사제복을 입은 '강동원'을 보러 온 쪽이 더 많을 것 같다. 그럼에도 노골적으로 레골라스에 대한 애정을 표한 의 피터 잭슨과는 다르게, 강동원이라는 배우에 의도적인 힘을 싣지 않는다. 사제보다는 껄렁한 아저씨 같았던 김윤식도, 의 그 소녀를 능가할 수 있을 것 같았던 김소담도 각자의 역할을 충실히 해낸다. 저명한 조연 배우들까지 더해 별들의 전쟁이다. 영화 은 카톨릭 교회가 몇 세기에 걸쳐 비밀리에 추적해온 악마로부터 한 소녀를 구하기 위한 두 사

<더 비지트(The Visit, 2015)> - 기본으로 돌아온 샤말란

<더 비지트(The Visit, 2015)> - 기본으로 돌아온 샤말란

귀신을 본다는 소년의 하얀 입김은 영화관을 얼어붙게 만들었다. '설마'했던 순간들에 '정말?!!'이라는 충격이 채 가시기 전에 영화는 끝이 났다. 영화에서 반전이라는 장치가 처음 등장한 것도 아닌데, 의 그 것은 충격적이었다. M. 나이트 샤말란 감독의 세 번째 장편 연출작은 감독에게 기대 이상의 영예를 안겨준 동시에, 그의 이력에 '반전'이라는 주홍글씨를 진하게 새겼다. 이후 10년이 훌쩍 지난 지금까지도 그와 그의 작품은 반전이라는 저주의 굴레 속에서 맴돌고 있다. 이후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던 감독은 신작 를 선보였다. 제목에서 연상할 수 있듯 이 영화는 외할머니와 외할아버지를 찾은 남매의 외가 방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