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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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도밭 너머로 떠나 보내는 2024년 가을... 리스버그 남쪽의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
정확히 3년전에 대륙을 횡단해서 미동부로 이사를 왔으니, 단풍이 물드는 것을 지켜보며 맞이한 3번째 가을이었다. 그래서 첫해에는 버지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작년에는 워싱턴DC에 있는 락크릭 공원으로 나름 '가을단풍' 구경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당일 나들이를 다녀왔었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부지런히 교외로 돌아다닌 이야기를 하면서도 특별히 단풍을 보러 나왔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노랗게 물든 우리집 뒷마당의 풍경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녀왔던 브루어리(brewery) 분위기가 좋아서, 원래 이 날은 다른 곳을 또 찾아가려 했었지만, 사정상 늦어서 못가는 바람에... 일부러 여러 종류의 캔맥주들을 사와서는 마치 브루어리에서 시음용 '플라이트'를 주문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봤다~ 안주 겸 저녁식사 메뉴는 파파이스 치킨이었고, 여기 레스토랑의 셰프가 치즈를 넣어서 특별히 조리한 불닭볶음면을 후식으로 먹는 모습이다. 비록 장작불은 아니지만 화로에 불을 피웠더니 분위기도 나무랄데가 없었고, 무엇보다 운전을 안해도 되니 취하도록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이 '브루어리'의 최대 장점이었다. ㅎㅎ 그렇게 두 주 연달아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마셨으니, 지난 일요일은 다시 와인 차례인 듯해서, 50개가 넘는 우리 동네 와이너리들 중에서 리뷰 갯수가 가장 많은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를 선택했다. 리스버그(Leesburg)에서 남쪽으로 15번 국도로 조금 내려가다 좁은 Hogback Mountain Rd로 빠져 언덕을 올라가는데, 마지막 1마일 정도가 비포장의 자갈길인게 의외였다. 오크통을 쌓아둔 곳에 추수감사절 분위기의 가을 장식을 해놓았는데, 우리는 먼저 오른편의 테이스팅룸(Tasting Room)으로 향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러한 바가 양쪽으로 있어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잔이나 병으로 살 수가 있는데... "시음은 공짠가? 맛을 알아야 대화가 될텐데~" 이 집에서 가장 '대중적인(popular)'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맛을 본 후에, 100% 피노누아(Pinot Noir)라고 된 레드와인 한 병을 샀는데, 위기주부가 한때 애호하던 트레이더조 와인에 비하면 가격이 10배인 셈이다! 시음장 건물을 관통해서 나오는 곳에는 통기타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 앞쪽으로 지붕이 있는 넓은 발코니에 야외 테이블들이 빼곡히 만들어져 있는 모습은 나중에 보여드리기로 한다. 음식은 건너편에서 역시 셀프로 주문해서 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세워진 클래식한 '삼발이' 용달차는 아이스크림 트럭이었다. 여기 와이너리의 특징은 제법 넓은 포도밭을 바로 옆에 두고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오른편으로 언덕 아래쪽의 풀밭에 놓여진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샤퀴테리 보드(Charcuterie Board)라는 모듬안주(?)와 피자로 거하게 한 상 차려서 잘 먹었다~ 보랏빛 와인에 빠진 늦은 가을 오후의 햇님... 와인 맛이야... 음... 맛있었다.^^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저택은 이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연회장으로 이 일요일 저녁에 결혼식이 있었다. 포도밭에서 촬영을 마치고 올라오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의 모습이 오른쪽 카트에 살짝 보였다. 우리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에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조금 남은 술병과 잔만 들고는 위쪽의 발코니 가장자리로 옮겼다. 석양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서로 찍어주던 커플들의 모습이다. 우리가 처음 앉았던 거친 테이블의 상판이 스러지는 햇살을 반사하고, 그 뒤로 작은 연못과 분수도 보인다. 그렇게 2024년의 가을이 줄을 맞춰 심은 포도밭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발코니 둘레를 따라 매달아 놓은 전구의 불빛도 밝아지고 일몰 후의 분위기가 참 좋았지만, 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곧 영업이 끝나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뜬 모습이다. 농장의 헛간(barn) 형태로 아주 잘 지어놓았던 시음장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 포도밭을 배경으로 놓여진 야외용 소파에서 럭셔리함이 느껴지는데, 3대째 여기 땅을 소유한 가족이 2009년에 만든 스톤타워 와이너리는 고전적인 프랑스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서 정통 프리미엄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단다. 그래서, 막판에 살짝 반전이 있었는데... 우리가 마셨던 와인의 제일 아래에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라고 씌여있어서 확인해보니, 여기 스톤타워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수입한 와인이었다! 왠지모를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지만 직원이 처음 설명했는데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그냥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에 여행왔던셈 치지뭐... 이렇게 몇 번의 주말 나들이로 2024년의 가을은 잘 떠나 보냈고, 첫번째 사진의 노랗고 빨간 잎들이 수북하게 떨어져 쌓인 낙엽이나 빨리 치워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포도밭 너머로 떠나 보내는 2024년 가을... 리스버그 남쪽의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
정확히 3년전에 대륙을 횡단해서 미동부로 이사를 왔으니, 단풍이 물드는 것을 지켜보며 맞이한 3번째 가을이었다. 그래서 첫해에는 버지니아에서 유명하다는 쉐난도어 국립공원으로, 작년에는 워싱턴DC에 있는 락크릭 공원으로 나름 '가을단풍' 구경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당일 나들이를 다녀왔었다. 그러나 올가을에는 부지런히 교외로 돌아다닌 이야기를 하면서도 특별히 단풍을 보러 나왔다고 한 적은 없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노랗게 물든 우리집 뒷마당의 풍경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직전에 다녀왔던 브루어리(brewery) 분위기가 좋아서, 원래 이 날은 다른 곳을 또 찾아가려 했었지만, 사정상 늦어서 못가는 바람에... 일부러 여러 종류의 캔맥주들을 사와서는 마치 브루어리에서 시음용 '플라이트'를 주문한 것처럼 분위기를 내봤다~ 안주 겸 저녁식사 메뉴는 파파이스 치킨이었고, 여기 레스토랑의 셰프가 치즈를 넣어서 특별히 조리한 불닭볶음면을 후식으로 먹는 모습이다. 비록 장작불은 아니지만 화로에 불을 피웠더니 분위기도 나무랄데가 없었고, 무엇보다 운전을 안해도 되니 취하도록 맥주를 마실 수 있다는 것이 이 '브루어리'의 최대 장점이었다. ㅎㅎ 그렇게 두 주 연달아 브루어리에서 맥주를 마셨으니, 지난 일요일은 다시 와인 차례인 듯해서, 50개가 넘는 우리 동네 와이너리들 중에서 리뷰 갯수가 가장 많은 스톤타워 와이너리(Stone Tower Winery)를 선택했다. 리스버그(Leesburg)에서 남쪽으로 15번 국도로 조금 내려가다 좁은 Hogback Mountain Rd로 빠져 언덕을 올라가는데, 마지막 1마일 정도가 비포장의 자갈길인게 의외였다. 오크통을 쌓아둔 곳에 추수감사절 분위기의 가을 장식을 해놓았는데, 우리는 먼저 오른편의 테이스팅룸(Tasting Room)으로 향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이러한 바가 양쪽으로 있어서 직원의 설명을 들으며 와인을 잔이나 병으로 살 수가 있는데... "시음은 공짠가? 맛을 알아야 대화가 될텐데~" 이 집에서 가장 '대중적인(popular)' 화이트와인과 레드와인을 추천해 달라고 해서 맛을 본 후에, 100% 피노누아(Pinot Noir)라고 된 레드와인 한 병을 샀는데, 위기주부가 한때 애호하던 트레이더조 와인에 비하면 가격이 10배인 셈이다! 시음장 건물을 관통해서 나오는 곳에는 통기타 가수가 노래를 부르고 있고, 이 앞쪽으로 지붕이 있는 넓은 발코니에 야외 테이블들이 빼곡히 만들어져 있는 모습은 나중에 보여드리기로 한다. 음식은 건너편에서 역시 셀프로 주문해서 받아야 하는데, 그 앞에 세워진 클래식한 '삼발이' 용달차는 아이스크림 트럭이었다. 여기 와이너리의 특징은 제법 넓은 포도밭을 바로 옆에 두고 와인을 마실 수 있다는 것인데, 우리는 오른편으로 언덕 아래쪽의 풀밭에 놓여진 피크닉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다. 샤퀴테리 보드(Charcuterie Board)라는 모듬안주(?)와 피자로 거하게 한 상 차려서 잘 먹었다~ 보랏빛 와인에 빠진 늦은 가을 오후의 햇님... 와인 맛이야... 음... 맛있었다.^^ 공놀이를 하는 아이들 너머로 보이는 거대한 저택은 이 와이너리에서 운영하는 연회장으로 이 일요일 저녁에 결혼식이 있었다. 포도밭에서 촬영을 마치고 올라오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신부와 신랑의 모습이 오른쪽 카트에 살짝 보였다. 우리는 음식을 다 먹은 후에 일몰을 감상하기 위해서 조금 남은 술병과 잔만 들고는 위쪽의 발코니 가장자리로 옮겼다. 석양을 배경으로 열심히 사진을 서로 찍어주던 커플들의 모습이다. 우리가 처음 앉았던 거친 테이블의 상판이 스러지는 햇살을 반사하고, 그 뒤로 작은 연못과 분수도 보인다. 그렇게 2024년의 가을이 줄을 맞춰 심은 포도밭 너머로 사라지고 있었다. 발코니 둘레를 따라 매달아 놓은 전구의 불빛도 밝아지고 일몰 후의 분위기가 참 좋았지만, 바람이 제법 쌀쌀하고 곧 영업이 끝나는 관계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리를 뜬 모습이다. 농장의 헛간(barn) 형태로 아주 잘 지어놓았던 시음장 건물의 전체 모습이다. 포도밭을 배경으로 놓여진 야외용 소파에서 럭셔리함이 느껴지는데, 3대째 여기 땅을 소유한 가족이 2009년에 만든 스톤타워 와이너리는 고전적인 프랑스 품종의 포도를 재배해서 정통 프리미엄 와인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단다. 그래서, 막판에 살짝 반전이 있었는데... 우리가 마셨던 와인의 제일 아래에 '뱅 드 프랑스(Vin de France)'라고 씌여있어서 확인해보니, 여기 스톤타워 와이너리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프랑스에서 수입한 와인이었다! 왠지모를 약간의 배신감이 들었지만 직원이 처음 설명했는데 못 알아들었을 수도 있고, 그냥 포도주로 유명한 프랑스 부르고뉴(Bourgogne) 지역에 여행왔던셈 치지뭐... 이렇게 몇 번의 주말 나들이로 2024년의 가을은 잘 떠나 보냈고, 첫번째 사진의 노랗고 빨간 잎들이 수북하게 떨어져 쌓인 낙엽이나 빨리 치워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의 우리 동네 하우스들의 할로윈(Halloween) 장식을 구경해보자~
할로윈(Halloween)이 또 다가오니까 옛날에 딸이 사탕 받는데 보호자로 따라다니던 추억이 떠오르는데, 그 때의 사진과 포스팅 링크들은 작년의 10월 마지막 여행기의 끝에 이미 써먹었기 때문에 올해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며 틈틈이 찍어두었던 평범한 가정집의 할로윈 장식들의 모습을 모아서 보여드린다. 물론 성인들의 할로윈 파티도 있는 모양이지만, 안 가봐서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미국의 할로윈은 그냥 예쁘게 또는 무섭게 장식해놓은 집들을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렛 등을 공짜로 받는 '트릭오어트릿(trick or treat)'을 하는 즐거운 - 치과의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집 앞에 호박이나 이런 장식이 하나라도 있으면, 사탕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초인종을 눌러도 좋다. 가장 쉽고 간단하게는 마트에서 파는 호박과 이런 귀여운 풍선 인형 한두개로 시작하는데, 이 집은 풍선 갯수로 승부를 보려는 모양이고, "도대체 이 커다란 사마귀 풍선은 어디서 만들어 파는걸까?" 추수감사절에 등장해야할 칠면조 풍선도 미리 등장을 해주셨다. 문제는 왼쪽 뒤에서 그네를 타는 빨간 옷의 귀신처럼 슬슬 분위기가 무섭게 흘러가는 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골 유령의 복장과 자세가 아주 살아있는 느낌으로, 뒤쪽에 보면 나무에 매달아서 바람에 흔들리게 만들어 놓기도 한다. 공동묘지에 등장한 백발의 처녀귀신들!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등장을 하기 시작하면, 할로윈 장식에 진심인 집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녀가 빗자루를 짚고 하늘을 날고 있다. 삐애로가 나오는 공포영화가 이었던가? 이렇게 어떤 테마를 가지고 집을 꾸미는 집들도 가끔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차에서 급히 찍어 좀 흐리기는 하지만, 저 파란 옷의 소녀가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다. 바로 시즌4까지 제작된 넷플릭스의 에서 가장 유명한 이 장면으로, 입고 있는 옷은 물론이고 뒤로 묶은 긴 금발에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인 헤드폰을 하고 있는 것까지 똑같이 만들었다. 두 집이 함께 앞마당을 서부시대의 공동묘지로 만들었는데, 수작업으로 일일이 만들어서 잔디밭에 박아놓은 십자가에 가짜 까마귀 모형도 올려 놓았다. 왼쪽 집은 아예 정면 전체를 서부시대 제너럴스토어로 꾸며서 해골과 함께 많은 소품들을 가져다 놓았고, 오른쪽으로는 보안관 사무실과 함께 백골의 말을 탄 빨간 망토의 셰리프도 있다. 가짜 사구아로 선인장도 가져다 놓고, 간이 화장실도 저 멀리 만들어 놓았다. (이 근처에 같은 테마로 대장간(blacksmith) 간판을 달고 장식을 하려는 집도 있었음) 저렇게 커다란 말의 뼈대를 어디서 구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모든 생물의 뼈 모형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이 집은 개를 좋아하는지(?) 대부분이 다양한 크기의 개들이고, 뒤쪽으로 알에서 나오는 공룡과 날개달린 용, 그리고 그 옆에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해골을 보면 고릴라로 추측된다. 거의 자연사 박물관 수준의 다른 집인데, 플라밍고는 뼈도 한쪽 발로 서있다. 마당 가운데 까만 사각형 프레임은 어항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물고기들은 물론 자세히 보시면 금발의 인어공주도 찾으실 수 있다. 귀신만큼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거미(spider)로 이렇게 커다란 거미줄을 집 전체에 두른 곳들도 제법 볼 수 있다. 일일이 다 보여드리기엔 끝도 없을 것 같으므로 가장 장식이 많았던 두 집을 보여드리고 마친다. 넓은 앞마당 잔디밭에 아예 공동묘지 입구를 만들어 세우고, 그 안을 자세히 보시면 유령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재현해놓은 집이다. 여기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기는 좀 그래서 한 장으로 넘어가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아래의 집은 일단 전체 사진을 16:9의 광각으로 바꿔서 넓게 찍어야 했다. 이게 모두 한 집에서 장식한 것으로 좌우로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 집의 핼러윈 장식을 보고 누구나 첫번째 드는 생각은 도대체 이걸 다 어디에 보관을 했을까라는 것이리라... 그런데, 별을 들고 있는 예티는 크리스마스에 등장해야 할 듯 하고, 무엇보다 광선검을 들고 있는 요다는 왜 여기 서있는걸까? 사진 오른쪽에 잘렸던 커다란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은 몸통이 바람에 날려서 더욱 사실적이고, 전기를 이용해서 약간씩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인형들도 몇 개 있었다. 조명도 설치되어 있고, 인형 안에도 전구가 들어있는 것들도 있어서, 아무래도 이 집은 정말 할로윈 저녁에 구경을 하러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가게되면 야간 사진 추가됨) 우리집은 할로윈 장식은 전혀 안 했기 때문에 보여드릴 것은 없고, 그래도 가끔 씩씩하게 모든 집 벨을 누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서, 사탕을 사놓아야 되나 아직도 고민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 버지니아의 우리 동네 하우스들의 할로윈(Halloween) 장식을 구경해보자~
할로윈(Halloween)이 또 다가오니까 옛날에 딸이 사탕 받는데 보호자로 따라다니던 추억이 떠오르는데, 그 때의 사진과 포스팅 링크들은 작년의 10월 마지막 여행기의 끝에 이미 써먹었기 때문에 올해는 무슨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다가, 우리 동네를 돌아다니며 틈틈이 찍어두었던 평범한 가정집의 할로윈 장식들의 모습을 모아서 보여드린다. 물론 성인들의 할로윈 파티도 있는 모양이지만, 안 가봐서 모르겠고... 기본적으로 미국의 할로윈은 그냥 예쁘게 또는 무섭게 장식해놓은 집들을 아이들이 돌아다니며 사탕과 초콜렛 등을 공짜로 받는 '트릭오어트릿(trick or treat)'을 하는 즐거운 - 치과의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이다. 집 앞에 호박이나 이런 장식이 하나라도 있으면, 사탕을 준비하고 있다는 뜻이므로 초인종을 눌러도 좋다. 가장 쉽고 간단하게는 마트에서 파는 호박과 이런 귀여운 풍선 인형 한두개로 시작하는데, 이 집은 풍선 갯수로 승부를 보려는 모양이고, "도대체 이 커다란 사마귀 풍선은 어디서 만들어 파는걸까?" 추수감사절에 등장해야할 칠면조 풍선도 미리 등장을 해주셨다. 문제는 왼쪽 뒤에서 그네를 타는 빨간 옷의 귀신처럼 슬슬 분위기가 무섭게 흘러가는 집들이 많다는 것이다. 해골 유령의 복장과 자세가 아주 살아있는 느낌으로, 뒤쪽에 보면 나무에 매달아서 바람에 흔들리게 만들어 놓기도 한다. 공동묘지에 등장한 백발의 처녀귀신들! 사람 크기의 인형들이 등장을 하기 시작하면, 할로윈 장식에 진심인 집들이라고 할 수 있는데, 마녀가 빗자루를 짚고 하늘을 날고 있다. 삐애로가 나오는 공포영화가 이었던가? 이렇게 어떤 테마를 가지고 집을 꾸미는 집들도 가끔 볼 수 있다. 지나가는 차에서 급히 찍어 좀 흐리기는 하지만, 저 파란 옷의 소녀가 하늘로 떠오르는 장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계실거다. 바로 시즌4까지 제작된 넷플릭스의 에서 가장 유명한 이 장면으로, 입고 있는 옷은 물론이고 뒤로 묶은 긴 금발에 극중에서 중요한 역할인 헤드폰을 하고 있는 것까지 똑같이 만들었다. 두 집이 함께 앞마당을 서부시대의 공동묘지로 만들었는데, 수작업으로 일일이 만들어서 잔디밭에 박아놓은 십자가에 가짜 까마귀 모형도 올려 놓았다. 왼쪽 집은 아예 정면 전체를 서부시대 제너럴스토어로 꾸며서 해골과 함께 많은 소품들을 가져다 놓았고, 오른쪽으로는 보안관 사무실과 함께 백골의 말을 탄 빨간 망토의 셰리프도 있다. 가짜 사구아로 선인장도 가져다 놓고, 간이 화장실도 저 멀리 만들어 놓았다. (이 근처에 같은 테마로 대장간(blacksmith) 간판을 달고 장식을 하려는 집도 있었음) 저렇게 커다란 말의 뼈대를 어디서 구했는지 궁금하시겠지만, 모든 생물의 뼈 모형을 마음만 먹으면 살 수 있는 모양이다.^^ 이 집은 개를 좋아하는지(?) 대부분이 다양한 크기의 개들이고, 뒤쪽으로 알에서 나오는 공룡과 날개달린 용, 그리고 그 옆에 사람처럼 보이는 것도 해골을 보면 고릴라로 추측된다. 거의 자연사 박물관 수준의 다른 집인데, 플라밍고는 뼈도 한쪽 발로 서있다. 마당 가운데 까만 사각형 프레임은 어항이라고 만들어 놓은 것인데, 물고기들은 물론 자세히 보시면 금발의 인어공주도 찾으실 수 있다. 귀신만큼 자주 등장하는 소재가 거미(spider)로 이렇게 커다란 거미줄을 집 전체에 두른 곳들도 제법 볼 수 있다. 일일이 다 보여드리기엔 끝도 없을 것 같으므로 가장 장식이 많았던 두 집을 보여드리고 마친다. 넓은 앞마당 잔디밭에 아예 공동묘지 입구를 만들어 세우고, 그 안을 자세히 보시면 유령 커플이 결혼식을 올리는 장면을 재현해놓은 집이다. 여기는 안쪽으로 들어가서 구경하기는 좀 그래서 한 장으로 넘어가고, 마지막 하이라이트인 아래의 집은 일단 전체 사진을 16:9의 광각으로 바꿔서 넓게 찍어야 했다. 이게 모두 한 집에서 장식한 것으로 좌우로 사진에 다 들어오지도 않았다! 이 집의 핼러윈 장식을 보고 누구나 첫번째 드는 생각은 도대체 이걸 다 어디에 보관을 했을까라는 것이리라... 그런데, 별을 들고 있는 예티는 크리스마스에 등장해야 할 듯 하고, 무엇보다 광선검을 들고 있는 요다는 왜 여기 서있는걸까? 사진 오른쪽에 잘렸던 커다란 낫을 들고 있는 귀신은 몸통이 바람에 날려서 더욱 사실적이고, 전기를 이용해서 약간씩 움직이거나 소리를 내는 인형들도 몇 개 있었다. 조명도 설치되어 있고, 인형 안에도 전구가 들어있는 것들도 있어서, 아무래도 이 집은 정말 할로윈 저녁에 구경을 하러 한 번 다시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진짜 가게되면 야간 사진 추가됨) 우리집은 할로윈 장식은 전혀 안 했기 때문에 보여드릴 것은 없고, 그래도 가끔 씩씩하게 모든 집 벨을 누르고 다니는 아이들이 있어서, 사탕을 사놓아야 되나 아직도 고민중이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장작불 옆에서 수제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블루리지 산맥의 베어체이스 브루어리(Bear Chase Brewery)
2주 전에 처음으로 우리 동네 와이너리(winery)를 방문하면서, 여기 북부 버지니아 라우던카운티(Loudoun County)에 50개가 넘는 와이너리가 있다고 알려 드렸었다. 그러나 아무래도 위기주부에게는 와인보다는 맥주가 더 어울리는 듯해서 이번에는 브루어리(brewery)를 찾아 나섰는데, 수제 맥주(craft beer)를 만드는 양조장도 약 30곳이나 있단다! 그 중에서 딸린 레스토랑의 규모가 가장 커서 제일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는 한 곳을 골라 일요일 오후 느지막히 집에서 출발을 했다. 베어체이스 브루잉컴퍼니(Bear Chase Brewing Company)는 7번 도로 Leesburg Pike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기 직전에 왼편으로 갈라지는 Blue Ridge Mountain Rd로 빠지면 바로 나오는데, 2주 전 방문한 와이너리와 같은 블루몽트(Bluemont) 마을에 있다. 넓은 비포장 주차장과 허름해 보이는 주변 풍경이, 마치 한국에서 시골의 인기있는 맛집을 찾아 온 듯한 푸근한 느낌이 시작부터 좋았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약간의 할로윈 장식이 더해진 카운터에서 맥주와 안주를 주문하고 바로 받아서, 원하는 곳에 아무데나 앉으면 되는 역시 셀프서비스 방식이다. 실내의 홀도 굉장히 넓고 분위기가 좋았지만, 우리는 창가 아래쪽에 있는 야외 베란다로 나가서 자리를 잡았다. 맥주를 굉장히 좋아하기는 하지만 맛은 잘 모르는 편이라... 그냥 이 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라거와 IPA로 한 잔씩 달라고 했다.^^ 베란다에서 내려다 보이는 잔디밭에도 많은 사람들이 내려가 있는데,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기 전의 언덕이라서 동쪽으로 내려다 보는 것이기 때문에 일몰의 석양과 노을을 볼 수는 없었다. 안주로는 나초와 감자튀김을 받아왔고, 핫도그는 아래쪽 야외 매점에서 따로 판다고 했지만, 문을 닫아서 끝내 먹지를 못했다는... 브루어리의 이름이 파란색 곰발바닥과 함께 크게 씌여져 있는데, 미국의 체이스 은행을 떠올리게 하는 폰트와 색깔이다.^^ 땅거미가 내려앉기 시작하자, 여기저기서 연기가 피어오르길래 우리도 저리로 내려가봤다. 나뭇가지에 전구를 많이 매달아 놓고 가운데 화로를 만들어 놓은 곳에 빈 테이블이 하나 있어서 앉을까 하다가, 일단 더 아래쪽까지 전체를 한 번 둘러보기로 했다. 하늘에 한 줄 그어진 것은 서쪽으로 날아간 비행기가 남긴 자국이고, 하루 종일 구름 한 점 없고 낮에는 많이 덥기까지 했던 가을날이었다~ 본전을 뽑기 위해서는 불가에 꼭 앉아야겠다는 생각에, 여기 좌우 커플에 양해를 구하고 가운데 의자 두 개를 옮겨 와서는 우리도 마침내 자리를 잡았다. 활활 타는 장작불 옆에서 아무 잡념없이 맥주를 한모금 들이키니, 잠시나마 천하를 얻은 듯한 착각이...ㅋㅋ 화롯가에 짠하고 나타난 장작들은 근처에 가득 쌓여있는 곳에서 마음껏 가져올 수 있어서, 아주 옛날 캐나다 캠핑장에서의 '장작뷔페' 추억이 떠올랐다. 방금 철망을 열어서 직접 장작을 10개쯤 더 던져 넣고 닫았더니 불길이 커다란 화로 가득히 넘실대는 모습이다. "뒷마당에 이런거 하나 만들어 볼까? 집에서는 장작값이 아까워서 이렇게 불을 크게 못 지를거야~" 운전을 해야 하니 맥주를 더 마실 수도 없고 해서 그만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는데, 우리가 앉았던 가장 오른쪽에 다른 여성 두 분이 잽싸게 자리를 잡고 있다. 블루리지 산맥의 끝자락에 자리잡은 베어체이스 브루어리(Bear Chase Brewery)에 멋지게 조명이 들어온 마지막 사진을, 지금 밀러라이트(Miller Lite) 캔맥주를 마시며 보고 있는데, 그 날의 맥주맛을 떠올리려 해도 장작불의 열기 말고는 기억 나는 감각이 없다.^^ 역시 위기주부같은 '절망미각'에게 술맛의 9할은 분위기인듯 하여, 주종 불문하고 다른 또 좋다는 곳으로 추워지기 전에 몇 번 더 다녀봐야 쓰것다~ PS. 덤으로 오래간만에 위기주부의 '알쓸미잡(알아둬도 쓸데없는 미국관련 잡학상식)' 하나를 알려드리면, 여기 브루어리를 지나서 Blue Ridge Mountain Rd를 남쪽으로 5마일 정도 더 달리면, 19세기말에 기상관측소가 처음 설치되어 '마운트 웨더(Mt Weather)'라 불리는 얕은 언덕을 지나게 되는데, 그 때 도로 옆으로 아래와 같이 경비가 삼엄한 정부기관의 입구가 나온단다. 현재 공식적으로는 국토안보부 산하 연방재난관리청, 페마(FEMA)의 마운트웨더 비상운영센터(Mount Weather Emergency Operations Center)로, 국가적 재난시에 미국 전역의 공공기관과 군부대를 연결하는 고주파 무선통신 시스템을 제어하는 곳이지만, 그 지하 깊숙히에는 핵전쟁 등의 비상상황이 발생했을 때 DC에 있는 미국 정부를 통째로 옮겨오기 위해 6천명까지 수용 가능한 거대한 시설이 만들어져 있단다. 구글어스로 찾아본 지상의 모습으로 실제 9·11테러 당시에 의회지도부 등이 헬기를 타고 이리로 대피했으며 작전명은 HPSF(High Point Special Facility)지만 그냥 줄여서 "SF"로 불린단다. 여기는 콜로라도스프링스(Colorado Springs)에 위치한 북미항공우주방위사령부, 노라드(NORAD)의 유명한 샤이엔 산(Cheyenne Mountain) 지하기지 및 대통령 별장 캠프데이비드(Camp David) 부근으로 역시 9·11테러때 딕 체니 부통령이 피신한 장소인 지하 펜타곤 또는 "Site R"이란 별명의 레이븐락(Raven Rock) 지하기지의 두 곳과 함께 미국의 연속성을 유지하기 위한 3대 극비시설이다. LA에서 워싱턴으로 이사와서 대지진의 공포에서는 벗어났지만 혹시 핵전쟁이 일어나면 어떡하냐는 걱정을 한 적이 있는데, 빨리 차를 몰고 이리로 와서 혹시 지하에 빈 방 남는게 없는지 물어보면 되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