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주부의 미국 여행과 생활 V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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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미국 전역의 와이너리(winery) 약 11,700개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있는데, 거기는 규모도 커서 포도주 생산량으로는 90%가 넘는단다. 물론 그 동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기 버지니아도 뉴욕, 펜실베니아와 함께 미동부에서는 나름 와인산지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가 특히 유명하다. 10월의 가을 하늘이 좋았던 지난 일요일 오후에, 이 동네에 이사를 온 지 정확히 3년만에 처음으로 그 명성을 한 번 찾아가서 직접 느껴보기로 했다. 집에서 7번 주도를 북서쪽으로 달려서 '군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리스버그(Leesburg)를 지나면 도로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등장한다. 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7번과 거기서 갈라진 9번 도로를 따라 많은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제작한 안내책자에 등장하는 아래의 지도를 먼저 보여드린다. 버지니아 주 전체로 약 300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약 20%의 포도가 재배되고 와이너리의 수는 위와 같이 50개가 넘게 모여있단다. (카운티의 면적은 주의 1.3%에 불과함) 그래서 수도 워싱턴DC에서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이 많은 와이너리들로 "DC's Wine Country"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날 일단 출발한 후에 아내가 골라서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목적지는 위 지도에 47번으로 표시된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였다. 원래 이 시골 마을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는 스닉커스 고개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1826년에 스닉커스빌(Snickersville)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얼마전 소개했던 W&OD 철도가 1875년에 바로 동쪽의 라운드힐(Round Hill)까지 연결되자, 산을 찾는 도시의 관광객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900년에 마을 이름을 이국적인 '블루몽트(Bluemont)'로 바꿨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언덕 위로 보이던 큰 건물에서 옛날에는 와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래쪽 도로변에 공장을 새로 만들어서 토요일에만 예약제로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 어차피 우리는 포도주 제조과정 등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옆쪽으로 만들어진 이 레스토랑과 발코니의 전망이 좋다고 해서 찾아온 것이다. 여기 라우던 카운티의 와이너리들은 대부분이 와인을 도매로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낸다기 보다는, 이렇게 딸린 레스토랑을 거의 주수입원으로 운영이 되는 듯 하다.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지나면 넓은 야외 발코니가 만들어져 있어서, 왼편에 보이는 카운터에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서 셀프로 가져다가 비어있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언덕을 내려다 보는 가장자리를 따라 긴 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탁 트인 경치를 함께 내려다 보며 앉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테이블들도 많이 있기는 했지만, 기울어진 가을 햇살이 아주 뜨거운 오후였기 때문에, 아내가 그늘을 찾아서 위쪽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위기주부가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줄을 섰다. 기다리며 찍은 메뉴판 사진으로 와인에 문외한인 위기주부는 당연히 이 집의 대표적인 와인들을 모아놓은 tasting flight를 하나 주문했다. 그런데 왜 조금씩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를 '샘플러(sampler)'라 부르지 않고 여기서는 '비행(flight)'이라 부르는걸까? ㅎㅎ 그렇게 받아 온 6잔의 와인... (좀 많이 따라주지! 쪼잔하게^^) 아래쪽 발코니 가에 자리를 잡았으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좀 더 멋있게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되는데로 난간에 올려놓고 각도를 바꿔가며 대표사진을 찍어봤다. 당연히 6잔에 담긴 각 와인에 대한 이름과 설명이 적힌 종이를 함께 줬다. (와인 트레이를 180도 돌려야 매칭이 됨) 문제는 오묘한 내용을 읽어보며 아무리 그 설명된 맛을 느껴보려고 해도 '절망미각'의 소유자인 위기주부에게는 불가능! 유일하게 첫번째 화이트와인 Albariño의 설명에 언급된 green apple은 조금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 자칭 '절대미각'에 가깝다는 아내는 술에 아주 약한 단점으로 맛보다가 취해서 또 불가능이다.^^ (종이의 각 칸 제일 아래 와인잔 그림 옆에 빈 밑줄이 있는 것은 점수를 적어보라는 뜻?) 가장 색깔이 예쁜 로제와인을 들고 포즈를 취해봤는데 왜 이렇게 어색할까? ㅎㅎ 참, 배도 살짝 고프고 해서 안주로 주문한 치즈가 올려진 플랫브레드가 아주 맛있었다. 그렇게 시음을 끝내고 가을바람을 쐬고 있는데 뒤쪽에서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상당히 어색했던 '40'이란 숫자의 풍선과 함께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양이었다. 설마 아저씨 또는 아줌마가 매년 풍선의 숫자를 바꿔가며 이런데서 생일파티를 할 것 같지는 않고, 십단위가 바뀌어서 조금 좋은 장소를 고른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다. 다시 배가 고파질 때까지 빈 잔을 놓고 수다를 떨다가 일어섰고, 발코니 끝에서 시원한 전망을 좀 감상한 후에, 저 언덕을 올라오는 일방통행 도로에 세워둔 우리 차로 돌아갔다. 좋은 가을 날씨 때문인지 이 날은 위쪽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고, 우리가 내려갈 때 일몰에 맞춰 올라오는 차들도 제법 많았다. 아쉽게도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들을 볼 수는 없었는데, 아마도 수확철이 모두 끝났던 모양이다. 도로변의 와이너리 입구와 마주보고 있는 Great Country Farms도 할로윈을 앞두고 펌프킨픽킹(Pumpkin Picking)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차들이 많았고 애플사이다(Apple Cider)도 유명하다는데, 잠깐 들러보지 못한게 살짝 아쉽다. 모든게 처음 한 번이 어려운거라는 말처럼, 와이너리 투어의 첫발을 잘 뗐고 단풍도 점점 예뻐질테니, 10월에 이 쪽 '와인컨트리(Wine Country)'로 주말 나들이를 한두번 더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와이너리 많기로 유명한 라우던(Loudoun) 카운티에서 처음 찾아간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

미국 전역의 와이너리(winery) 약 11,700개의 절반 이상이 캘리포니아에 있는데, 거기는 규모도 커서 포도주 생산량으로는 90%가 넘는단다. 물론 그 동네에 비할바는 아니지만 여기 버지니아도 뉴욕, 펜실베니아와 함께 미동부에서는 나름 와인산지라 할 수 있으며, 현재 위기주부가 살고있는 라우던 카운티(Loudoun County)가 특히 유명하다. 10월의 가을 하늘이 좋았던 지난 일요일 오후에, 이 동네에 이사를 온 지 정확히 3년만에 처음으로 그 명성을 한 번 찾아가서 직접 느껴보기로 했다. 집에서 7번 주도를 북서쪽으로 달려서 '군청 소재지'에 해당하는 리스버그(Leesburg)를 지나면 도로 옆으로 이런 표지판이 등장한다. 서쪽으로 방향을 트는 7번과 거기서 갈라진 9번 도로를 따라 많은 와이너리들이 모여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제작한 안내책자에 등장하는 아래의 지도를 먼저 보여드린다. 버지니아 주 전체로 약 300개의 와이너리가 있는데, 라우던 카운티에서 약 20%의 포도가 재배되고 와이너리의 수는 위와 같이 50개가 넘게 모여있단다. (카운티의 면적은 주의 1.3%에 불과함) 그래서 수도 워싱턴DC에서 1시간여 거리에 있는 이 많은 와이너리들로 "DC's Wine Country"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 날 일단 출발한 후에 아내가 골라서 네비게이션에 입력한 목적지는 위 지도에 47번으로 표시된 블루몬트 빈야드(Bluemont Vineyard)였다. 원래 이 시골 마을은 블루리지 산맥을 넘어가는 스닉커스 고개의 바로 아래에 위치해 1826년에 스닉커스빌(Snickersville)로 처음 만들어졌지만, 얼마전 소개했던 W&OD 철도가 1875년에 바로 동쪽의 라운드힐(Round Hill)까지 연결되자, 산을 찾는 도시의 관광객들이 더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1900년에 마을 이름을 이국적인 '블루몽트(Bluemont)'로 바꿨다고 한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언덕 위로 보이던 큰 건물에서 옛날에는 와인을 만들었지만, 지금은 아래쪽 도로변에 공장을 새로 만들어서 토요일에만 예약제로 투어를 할 수 있다고 홈페이지에 안내되어 있다. 어차피 우리는 포도주 제조과정 등에는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고... 옆쪽으로 만들어진 이 레스토랑과 발코니의 전망이 좋다고 해서 찾아온 것이다. 여기 라우던 카운티의 와이너리들은 대부분이 와인을 도매로 많이 팔아서 수익을 낸다기 보다는, 이렇게 딸린 레스토랑을 거의 주수입원으로 운영이 되는 듯 하다. 테이블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건물을 지나면 넓은 야외 발코니가 만들어져 있어서, 왼편에 보이는 카운터에 음식과 와인을 주문해서 셀프로 가져다가 비어있는 자리 아무데나 앉아서 즐길 수 있도록 해놓은 것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언덕을 내려다 보는 가장자리를 따라 긴 테이블을 만들어 놓아서, 탁 트인 경치를 함께 내려다 보며 앉을 수 있도록 해놓았고, 테이블들도 많이 있기는 했지만, 기울어진 가을 햇살이 아주 뜨거운 오후였기 때문에, 아내가 그늘을 찾아서 위쪽으로 올라가 자리를 잡고 위기주부가 주문을 하러 카운터에 줄을 섰다. 기다리며 찍은 메뉴판 사진으로 와인에 문외한인 위기주부는 당연히 이 집의 대표적인 와인들을 모아놓은 tasting flight를 하나 주문했다. 그런데 왜 조금씩 맛을 볼 수 있는 메뉴를 '샘플러(sampler)'라 부르지 않고 여기서는 '비행(flight)'이라 부르는걸까? ㅎㅎ 그렇게 받아 온 6잔의 와인... (좀 많이 따라주지! 쪼잔하게^^) 아래쪽 발코니 가에 자리를 잡았으면 파란 하늘을 배경으로 좀 더 멋있게 찍을 수 있었을 텐데, 되는데로 난간에 올려놓고 각도를 바꿔가며 대표사진을 찍어봤다. 당연히 6잔에 담긴 각 와인에 대한 이름과 설명이 적힌 종이를 함께 줬다. (와인 트레이를 180도 돌려야 매칭이 됨) 문제는 오묘한 내용을 읽어보며 아무리 그 설명된 맛을 느껴보려고 해도 '절망미각'의 소유자인 위기주부에게는 불가능! 유일하게 첫번째 화이트와인 Albariño의 설명에 언급된 green apple은 조금 느꼈던 것 같기도 하고, 자칭 '절대미각'에 가깝다는 아내는 술에 아주 약한 단점으로 맛보다가 취해서 또 불가능이다.^^ (종이의 각 칸 제일 아래 와인잔 그림 옆에 빈 밑줄이 있는 것은 점수를 적어보라는 뜻?) 가장 색깔이 예쁜 로제와인을 들고 포즈를 취해봤는데 왜 이렇게 어색할까? ㅎㅎ 참, 배도 살짝 고프고 해서 안주로 주문한 치즈가 올려진 플랫브레드가 아주 맛있었다. 그렇게 시음을 끝내고 가을바람을 쐬고 있는데 뒤쪽에서 왁자지껄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상당히 어색했던 '40'이란 숫자의 풍선과 함께 누군가의 생일을 축하하는 모양이었다. 설마 아저씨 또는 아줌마가 매년 풍선의 숫자를 바꿔가며 이런데서 생일파티를 할 것 같지는 않고, 십단위가 바뀌어서 조금 좋은 장소를 고른 것이 아닐까 혼자 생각해봤다. 다시 배가 고파질 때까지 빈 잔을 놓고 수다를 떨다가 일어섰고, 발코니 끝에서 시원한 전망을 좀 감상한 후에, 저 언덕을 올라오는 일방통행 도로에 세워둔 우리 차로 돌아갔다. 좋은 가을 날씨 때문인지 이 날은 위쪽 주차장이 거의 만차였고, 우리가 내려갈 때 일몰에 맞춰 올라오는 차들도 제법 많았다. 아쉽게도 포도나무에 열린 포도들을 볼 수는 없었는데, 아마도 수확철이 모두 끝났던 모양이다. 도로변의 와이너리 입구와 마주보고 있는 Great Country Farms도 할로윈을 앞두고 펌프킨픽킹(Pumpkin Picking) 행사가 열리고 있어서 차들이 많았고 애플사이다(Apple Cider)도 유명하다는데, 잠깐 들러보지 못한게 살짝 아쉽다. 모든게 처음 한 번이 어려운거라는 말처럼, 와이너리 투어의 첫발을 잘 뗐고 단풍도 점점 예뻐질테니, 10월에 이 쪽 '와인컨트리(Wine Country)'로 주말 나들이를 한두번 더 하기로 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5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있는 세계 최대의 유리 박물관인 코닝 글래스뮤지엄(Corning Museum of Glass)

5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있는 세계 최대의 유리 박물관인 코닝 글래스뮤지엄(Corning Museum of Glass)

위기주부가 옛날 한국에서 일했던 공장에 유리기판과 페이스트 재료를 납품하던 업체가 코닝(Corning)이었다... 혹시 이 업체명은 모르셔도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광고 카피로 유명한 그릇인 코렐(Corelle), 일반인들에겐 냉장고 보관 용기로 알려진 파이렉스(Pyrex), 그리고 아이폰과 갤럭시 휴대폰의 전면유리로 사용되는 고릴라글래스(Gorilla Glass) 등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 그 상표들이 모두 1851년에 설립된 미국의 유리 전문 제조사인 코닝이 개발해서 상품화시킨 것들이다. 원래는 위 경로를 금토일 2박3일로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남부에 많은 피해를 낸 허리케인 헬렌(Helene)의 영향으로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에 맨하탄에서 딸을 만난 후에 바로 버지니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결국은 새벽 5시에 출발해 이튿날 밤 11시에 돌아온 1박2일로 무려 812마일(1,300 km)의 로드트립을 한 셈이 되었는데... "나 아직 팔팔해~" 집에서 5시간을 운전해 뉴욕 주 북부의 코닝(Corning) 시에 있는 코닝 유리박물관(Corning Museum of Glass)의 로비에서 처음 만난 것은 유명한 치훌리의 커다란 작품이었다. 메사추세츠 주에서 시작한 회사가 뉴욕 브루클린을 거쳐서 1868년에 본사와 공장을 여기로 이전하며 사명을 코닝으로 변경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1951년에 개관한 유리 박물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중요한 2층의 안내도만 위에 보여드리며 번호에 따라 차례로 설명을 드린다. 이 곳은 유리와 관련된 유물과 작품을 5만점 이상 보유하고 있어서,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단다. 2번 Contemporary Art+Design 전시실은 바닥과 벽이 모두 흰색이라 정신병동에 들어선 것 같았는데, 주제별로 구역을 나눠서 예술적인 유리공예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정확히 무슨 동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사각형 단면의 유리봉들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콜리도스코프(Collidoscope)'라는 제목의 de la Torre Brothers 특별전이 한 켠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림이 그려진 편광(?) 유리를 여러 장 겹쳐서 입체적으로 보이거나, 보는 방향에 따라서 그림이 달라지는 작품이 아주 흥미있었다. 짧은 GIF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식탁 위에 놓여진 음식이 방향에 따라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 책받침의 그림이 바뀌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듯 하지만 훨씬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있게 느껴졌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유리공예의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으로, 3번 Amphitheater Hot Shop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실제 아티스트가 여기 직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박물관과 별도로 만들어진 작업실(Studio)에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런 유리공예를 직접 해볼 수 있는 'Make Your Own Glass' 프로그램이 있어서, 별도의 참가비를 내고 예약을 하면 해볼 수 있단다. 우리집 사모님께서 유리공예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니까, 나중에 여유있게 다시 방문하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할 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에서 시즌4까지 볼 수 있는 유리공예 리얼리티쇼인 의 제작에도 관여했는데,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코닝 유리박물관의 상주 아티스트가 되는 영광이 주어졌다. 4번 West Bridge 전시실에 역대 참가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TV에서 제작과정을 봤던 작품들이 몇 개 있어서 아주 반가웠다. 경사로를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코닝글래스 회사의 발전 역사를 보여주는 5번 Innovation Center가 나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915년에 출시된 파이렉스 유리 그릇들로 만들어진 탑으로, 그 가운데에 커다란 파이렉스 유리 덩어리가 놓여있다. 3층 Flameworking 시연장에서는 유리봉을 화씨 4,000도의 토치로 가열해 녹여서, 작업자 오른편에 보이는 작은 조각작품 등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유리를 녹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5년전에 하버드 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구경했던 '유리꽃(Glass Flowers)' 전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다양한 유리 제품의 기술발전을 보여주는 전시가 있었지만, 가장 위기주부의 눈길을 끈 것은 3층 높이로 전시가 된 이 거대한 원형의 유리이다. 샌디에고 팔로마 천문대(Palomar Observatory) 방문기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200인치 천체 망원경의 반사 거울을 코닝이 파이렉스로 1930년대에 만들었는데, 테스트로 만든 첫번째 '블랭크(blank)'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다행히 '추억의 유리기판'은 전시되어 있지 않았기에 불필요한 회상에 잠기지 않고, 다시 2층으로 내려가서 다음 전시실들을 계속해서 둘러볼 수 있었다...ㅎㅎ 인류의 3,500년 유리 역사를 보여주는 6번 35 Centuries of Glass 전시실은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유리제품을 시대순으로 보여주는데, 그 전시규모가 너무 방대해 일일이 소개하기에는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사진 몇 장만 보여드리고 넘어간다. 전세계 누구나 어릴 적에 가지고 놀아서 에도 등장했던 이런 유리 구슬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여기 있는 색색의 구슬들은 모두 만들어진지 100년 가까이 된 '골동품'들이었다.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역사적인 유리 작품들이 유리벽 안에 전시가 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역사관을 나와서도 7번 Heineman Gallery에서 다양하고 큼지막한 현대 유리공예 작품들이 계속 이어진 후에야 박물관의 주요 전시실 구경이 끝났다. 1층으로 내려오니 뒷마당으로 나가는 로비에 커다란 유리 호박을 실은 구형 트럭 등으로 가을 장식을 멋지게 해놓았다. 앞쪽의 선반과 바구니에 놓여진 작은 유리 호박들은 기념품 가게에서 30~50불 정도의 가격에 살 수가 있었다. 기념품 가게의 한쪽은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크기가 좀 크다 싶으면 가격이 자동차 한 대 값을 훌쩍 넘어갔다! 반대편에는 코렐 그릇과 파이렉스 용기도 싸게 판매하고 있어서 우리도 필요했던 제품을 몇 개 기념으로 사고,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른 메뉴는 모르겠지만 치즈버거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상으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코닝 유리박물관 구경을 잘 마치고는 30분 거리에 있는 이번 여행의 메인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했다. PS. 본 포스팅이 '전시관과 공연장' 카테고리의 100번째 글이네요~ 아무래도 미술, 음악, 역사, 스포츠 등등의 서브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5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있는 세계 최대의 유리 박물관인 코닝 글래스뮤지엄(Corning Museum of Glass)

5만점 이상의 소장품이 있는 세계 최대의 유리 박물관인 코닝 글래스뮤지엄(Corning Museum of Glass)

위기주부가 옛날 한국에서 일했던 공장에 유리기판과 페이스트 재료를 납품하던 업체가 코닝(Corning)이었다... 혹시 이 업체명은 모르셔도 "깨지지 않는 아름다움"이란 광고 카피로 유명한 그릇인 코렐(Corelle), 일반인들에겐 냉장고 보관 용기로 알려진 파이렉스(Pyrex), 그리고 아이폰과 갤럭시 휴대폰의 전면유리로 사용되는 고릴라글래스(Gorilla Glass) 등은 한 번쯤 들어보셨을텐데, 그 상표들이 모두 1851년에 설립된 미국의 유리 전문 제조사인 코닝이 개발해서 상품화시킨 것들이다. 원래는 위 경로를 금토일 2박3일로 여행할 계획이었으나, 이번에 남부에 많은 피해를 낸 허리케인 헬렌(Helene)의 영향으로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았기 때문에, 토요일 오후에 맨하탄에서 딸을 만난 후에 바로 버지니아의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결국은 새벽 5시에 출발해 이튿날 밤 11시에 돌아온 1박2일로 무려 812마일(1,300 km)의 로드트립을 한 셈이 되었는데... "나 아직 팔팔해~" 집에서 5시간을 운전해 뉴욕 주 북부의 코닝(Corning) 시에 있는 코닝 유리박물관(Corning Museum of Glass)의 로비에서 처음 만난 것은 유명한 치훌리의 커다란 작품이었다. 메사추세츠 주에서 시작한 회사가 뉴욕 브루클린을 거쳐서 1868년에 본사와 공장을 여기로 이전하며 사명을 코닝으로 변경한 것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창사 100주년을 기념해 1951년에 개관한 유리 박물관은 3층으로 되어 있는데 중요한 2층의 안내도만 위에 보여드리며 번호에 따라 차례로 설명을 드린다. 이 곳은 유리와 관련된 유물과 작품을 5만점 이상 보유하고 있어서, 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대의 박물관이라 할 수 있단다. 2번 Contemporary Art+Design 전시실은 바닥과 벽이 모두 흰색이라 정신병동에 들어선 것 같았는데, 주제별로 구역을 나눠서 예술적인 유리공예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정확히 무슨 동물인지는 모르겠지만, 자세히 보면 사각형 단면의 유리봉들을 붙여서 만든 것이다. '콜리도스코프(Collidoscope)'라는 제목의 de la Torre Brothers 특별전이 한 켠에서 열리고 있는데, 그림이 그려진 편광(?) 유리를 여러 장 겹쳐서 입체적으로 보이거나, 보는 방향에 따라서 그림이 달라지는 작품이 아주 흥미있었다. 짧은 GIF 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식탁 위에 놓여진 음식이 방향에 따라 바뀌는 것을 알 수 있다. 옛날 책받침의 그림이 바뀌는 것과 비슷한 원리인 듯 하지만 훨씬 입체적이고 생동감이 있게 느껴졌다. 이 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유리공예의 과정을 직접 볼 수 있다는 것으로, 3번 Amphitheater Hot Shop에서 매일 오전 10시에 실제 아티스트가 여기 직원들과 함께 작품을 만드는 모습을 설명과 함께 관람할 수 있다. 특히 박물관과 별도로 만들어진 작업실(Studio)에서 직원들의 도움을 받으며 이런 유리공예를 직접 해볼 수 있는 'Make Your Own Glass' 프로그램이 있어서, 별도의 참가비를 내고 예약을 하면 해볼 수 있단다. 우리집 사모님께서 유리공예에 관심이 많다고 하시니까, 나중에 여유있게 다시 방문하면 그 프로그램에 참여할 지도 모르겠다.^^ 넷플릭스에서 시즌4까지 볼 수 있는 유리공예 리얼리티쇼인 의 제작에도 관여했는데, 우승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코닝 유리박물관의 상주 아티스트가 되는 영광이 주어졌다. 4번 West Bridge 전시실에 역대 참가자들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는데, TV에서 제작과정을 봤던 작품들이 몇 개 있어서 아주 반가웠다. 경사로를 따라 3층으로 올라가면 코닝글래스 회사의 발전 역사를 보여주는 5번 Innovation Center가 나오는데,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은 1915년에 출시된 파이렉스 유리 그릇들로 만들어진 탑으로, 그 가운데에 커다란 파이렉스 유리 덩어리가 놓여있다. 3층 Flameworking 시연장에서는 유리봉을 화씨 4,000도의 토치로 가열해 녹여서, 작업자 오른편에 보이는 작은 조각작품 등을 만드는 과정을 보여준다. 여기서 유리를 녹이는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5년전에 하버드 대학교 자연사박물관에서 감탄을 금치 못하고 구경했던 '유리꽃(Glass Flowers)' 전시가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다양한 유리 제품의 기술발전을 보여주는 전시가 있었지만, 가장 위기주부의 눈길을 끈 것은 3층 높이로 전시가 된 이 거대한 원형의 유리이다. 샌디에고 팔로마 천문대(Palomar Observatory) 방문기에서 소개한 적이 있는 200인치 천체 망원경의 반사 거울을 코닝이 파이렉스로 1930년대에 만들었는데, 테스트로 만든 첫번째 '블랭크(blank)'가 전시되어 있는 것이다. 다행히 '추억의 유리기판'은 전시되어 있지 않았기에 불필요한 회상에 잠기지 않고, 다시 2층으로 내려가서 다음 전시실들을 계속해서 둘러볼 수 있었다...ㅎㅎ 인류의 3,500년 유리 역사를 보여주는 6번 35 Centuries of Glass 전시실은 고대부터 현재까지의 다양한 유리제품을 시대순으로 보여주는데, 그 전시규모가 너무 방대해 일일이 소개하기에는 끝도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사진 몇 장만 보여드리고 넘어간다. 전세계 누구나 어릴 적에 가지고 놀아서 에도 등장했던 이런 유리 구슬들도 많이 전시되어 있는데, 여기 있는 색색의 구슬들은 모두 만들어진지 100년 가까이 된 '골동품'들이었다. 그 외에도 정말 다양한 역사적인 유리 작품들이 유리벽 안에 전시가 되어 있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구경을 했다. 역사관을 나와서도 7번 Heineman Gallery에서 다양하고 큼지막한 현대 유리공예 작품들이 계속 이어진 후에야 박물관의 주요 전시실 구경이 끝났다. 1층으로 내려오니 뒷마당으로 나가는 로비에 커다란 유리 호박을 실은 구형 트럭 등으로 가을 장식을 멋지게 해놓았다. 앞쪽의 선반과 바구니에 놓여진 작은 유리 호박들은 기념품 가게에서 30~50불 정도의 가격에 살 수가 있었다. 기념품 가게의 한쪽은 유명 아티스트의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데, 크기가 좀 크다 싶으면 가격이 자동차 한 대 값을 훌쩍 넘어갔다! 반대편에는 코렐 그릇과 파이렉스 용기도 싸게 판매하고 있어서 우리도 필요했던 제품을 몇 개 기념으로 사고, 카페에서 점심을 먹었는데 다른 메뉴는 모르겠지만 치즈버거는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이상으로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았던 코닝 유리박물관 구경을 잘 마치고는 30분 거리에 있는 이번 여행의 메인 목적지를 향해 출발을 했다. PS. 본 포스팅이 '전시관과 공연장' 카테고리의 100번째 글이네요~ 아무래도 미술, 음악, 역사, 스포츠 등등의 서브 카테고리로 분류하는 것을 검토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미국의 국립 동물원인 워싱턴DC 락크릭 공원에 있는 스미소니언 내셔널주(Smithsonian's National Zoo)

미국의 국립 동물원인 워싱턴DC 락크릭 공원에 있는 스미소니언 내셔널주(Smithsonian's National Zoo)

우리 부부는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14년을 살았지만 LA 동물원은 가보지를 않았었다. (딸은 친구들과 방문한 적이 있음) 우리에 갇혀있는 동물들을 굳이 돈을 내고 볼 필요를 느끼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되는데, 지난 토요일에 중년 부부 둘이서 워싱턴DC의 동물원에 나들이를 했다. 이 동네의 다른 박물관들과 마찬가지로 여기 미국의 수도는 동물원도 '국립'으로 우리가 낸 세금으로 운영되는 곳이라서 입장료가 전혀 없기 때문에 꼭 가줘야 할 것 같았다. 지하철을 갈아타고 레드라인 Woodley Park-Zoo/Adams Morgan 역에서 내렸는데, 지상으로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가 엄청나게 길었다. 옛날옛적에 촌놈이 상경해서 2호선 이대입구역에서 놀랬던 기억이 떠오르며, 지금도 그 에스컬레이터가 서울에서 가장 긴 것인지? 여기와 비교해서 어디가 더 길지? 등등이 궁금했다.^^ 참, 역명에 '주(Zoo)'가 들어있기는 하지만 동물원 입구까지는 약간의 오르막인 Connecticut Ave NW를 따라 500미터나 걸어야 된다. 10분 가까이 걸어서 대로변 한쪽이 숲으로 바뀐 후에 커다란 청동 사자상이 나타나면 동물원 입구에 도착을 한 것으로, 작년 가을에 방문했던 락크릭 공원(Rock Creek Park)의 남쪽에 자리잡고 있다. (구글맵으로 위치를 보시려면 클릭) 거창한 간판같은 것도 없이 그냥 자연 속으로 걸어 들어가는 느낌이 좋았고, 하얀 천막 아래에서 미리 무료로 예약해서 받은 QR코드를 스캔하면 된다. 그리고 여기서 길 오른편으로 보이는 것은 모두 대나무로 그 안쪽에 제일 먼저 소개하는 Asia Trail이 만들어져 있다. 비지터센터 입구에 반가운 스미소니언(Smithsonian) 로고와 함께 공식 명칭인 National Zoological Park라 적힌게 보인다. 의회의 법안에 따라 여기 국립 동물원이 만들어진 것은 1889년으로, 이 곳을 방문함으로써 현재 20개의 스미소니언 박물관들 중에서 뉴욕 맨하탄에 있는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구경한 셈이 되었다. 동물원은 지도와 같이 약간 길쭉한 형상인데, 중요한 점은 위쪽 대로변의 입구가 언덕이고 제일 아래쪽은 개울가로 그 고도차가 170피트(52 m)나 된다는 사실이다. 따라서 동물들을 구경하며 약간씩 걸어 내려갈 때는 편하지만, 나중에 다시 올라올 때는 제법 경사가 있는 오르막을 걸어서 돌아와야 한다. 처음 만난 동물은 아시아 트레일의 구름표범(Clouded Leopard)이었지만, 흔들침대에 딱 붙어 드러누워있는 바람에 아름답다는 구름무늬를 제대로 볼 수는 없었다. 버드하우스(Bird House) 실내에서 칸막이로 구분된 전시장에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작은 새들이 날라가지 못하도록 몇 개의 구역으로 나눠 각각의 서식지를 재현해 놓아서 마치 자연상태에서 조류관찰을 하는 느낌이었다. 사실 이 사진에서 우리 부부의 관심을 끈 것은 새들 보다도 오른쪽 풀숲 옆에 등껍질이 보이는 커다란 투구게(Horseshoe Crab)였는데, 위기주부는 죽은 껍질만 장식용으로 가져다 놓은 거라고 생각했지만 아내는 당연히 살아있는 거라고... 한참을 째려봐도 전혀 움직이지 않고, 직원도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결론은 내지 못했다. 비록 철망 너머로 보는 것이지만 오래간만에 '홍학' 플라밍고(Flamingo)도 구경을 했는데 색깔이 이름처럼 정말 빨간게 이뻤다. 재미있는 것은 여기는 한 다리로 서있는 놈들보다 두 다리로 서있는 놈들이 더 많더라는 사실~ 아주 넓게 만들어진 코끼리 방사장(Elephant Outpost)을 먼저 내려다 볼 수 있었다. 포스팅을 쓰면서 알게 된 사실은 2008년까지는 기린과 하마 사육장이 다닥다닥 붙어있었지만, 코끼리들에게 더 자유로운 공간을 주기 위해서 기린과 하마는 다른 동물원으로 보내고 그 공간들을 모두 터서 새롭게 만든 것이라고 한다. 점심으로 남부 스타일의 치킨과 잠발라야(Jambalaya)를 푸드트럭에서 사서 먹으니까, 2년전에 플로리다 디즈니 애니멀킹덤(Disney's Animal Kingdom)에서 밥을 먹던 때가 떠올랐다. 물론 그 때는 동물 구경보다는 놀이기구 타는데 더 집중을 했기는 하지만 말이다. 코끼리 사육장 옆을 지나며 더 가까이서 한 번 구경을 해주고, 왜 벌들을 벽에 그려놓았는지 궁금해하며 Great Ape House로 들어가서, 약간 애처롭게 유리벽에 기대 앉아있던 고릴라를 먼저 구경한 다음에... 나무 위에서 오히려 관람객들을 구경하는 듯한 오랑우탄을 보며 많은 생각을 했다. 맞은편 Gibbon Ridge의 원숭이들은 역시 이리저리 매달려서 돌아다니는게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파충류관은 1931년에 만들어져서 그런지 무슨 교회 건물을 보는 느낌이었다. 실내 입장 차례를 기다리기 위해 오른편 천막 아래에 줄을 섰는데, 거의 손을 뻗으면 닿을 듯한 거리에 커다란 미국악어(American Alligator)가 한 마리 있어서 놀랐는데, 이름이 '월리(Wally)'로 나름 동물원의 터줏대감에 속한단다. 실내는 위기주부가 싫어하는 각종 뱀과 징그러운 파충류들이 가득해서 빨리 나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이 이구아나는 작년 멕시코 칸쿤 여행의 추억을 떠오르게 해서 용서해 주기로 했다...ㅎㅎ "두꺼비가 몇 마리 보이시나요?" 그 외에도 크고 작은 다양한 거북이 등을 구경하고는 밖으로 나왔다. 지도에 Lemur Island라 되어있는 곳으로 인공 폭포가 아주 멋있게 떨어졌지만, 여러 종류의 작은 원숭이들은 다 퇴근했는지 한 마리도 보이지 않았다. 그리고 폭포 오른쪽으로 하얀 타워가 높이 세워져 있고 줄이 연결되어 있는 것이 보이는데, 앞서 영장류관에 있던 오랑우탄이 사람들 머리 위로 저 줄을 타고 건너서, 지도에 Think Tank라고 되어있는 다른 원숭이 사육장까지 이동을 할 수 있도록 만든 O-Line이라는데, 실제로 오랑우탄이 줄을 타고 이동하는 모습을 직접 보면 굉장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동물원에 왔으니 예의상 사자는 보고 가야할 것 같아 제일 아래쪽 Great Cats 전시까지 왔더니, 역시 예상대로 제일 위쪽에 햇볕이 드는 곳에서 뒹굴뒹굴 주무시고 계셨다... 다른 동물들의 전시장과 사육장을 많이 건너 뛰었지만, 오후 4시 문 닫는 시간이 다 되어서 '공짜니까' 다음에 또 와서 보기로 하고 뒤돌아 입구쪽으로 오르막 길을 걸어 올라갔다. 한국에서도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올해 초에 중국으로 떠난 것이 큰 뉴스였던 것 같던데, 여기 워싱턴DC의 국립 동물원에 20년 이상 살면서 새끼도 여러마리 낳았던 암수 판다와 마지막 새끼가 함께 작년말에 엄청난 환송행사와 함께 중국으로 돌아가서 현재 판다 우리는 비어있다. 하지만 냉각된 미중 관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젊은 판다 커플이 올해말에 다시 이 동물원으로 임대될 예정이라고 하니, 내년 봄에 또 방문해서 판다와 건너뛴 다른 동물들도 구경을 해야겠다. 아래 배너를 클릭해서 위기주부의 유튜브 구독하기를 눌러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